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

토마스 만 · 소설
6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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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제2부 제3부 토마스 만 연보 옮긴이 해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괴테와 버금가는 작가 토마스 만이 남긴 마지막 작품 집필 기간 50년, 토마스 만 문학의 총결산 1929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토마스 만은 괴테와 버금가는 작가로 간주된다. 토마스 만 역시 괴테처럼 다작의 작가로 알려져 있고, 그의 작품의 대부분은 번역되어 있으나 유독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은 제대로 번역이 되어 있지 않다. 토마스 만 특유의 만연체와 그만이 구사할 수 있는 독특한 아이러니로 인해 이 작품의 번역은 무척 난해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집필 기간이 무려 50년이고, 자서전적 고백의 형식을 취하며, 특히 토마스 만이 남긴 마지막 작품으로서 그의 문학을 총결산하는 의미도 있어서 이의 번역이 주는 의의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토마스 만은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 >을 1905년에 구상하고, 1910년에 집필하기 시작하여 1954년에 완성한다. 이 기간 동안 일어났던 제1차 세계대전, 나치 제국, 제2차 세계대전 등의 끔찍한 체험을 거친 후 토마스 만은 삶과 현실과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얻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한 비정치적 인간’의 정치적 개안을 보여 주는 <마의 산 >(1924), 나치의 유대인 핍박과 학살이 너무나 끔찍해서 직접적인 저항이 무의미함을 자각한 결과 파시즘을 지원하고 있는 지식인들한테서 신화를 빼앗아 그 신화를 인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4부작 <요젭과 그의 형제들>(1943), 정치적으로 미숙한 독일 민족이 악마와 같은 히틀러와 결탁하게 되어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정치적 비극을 낳았음을 보여 주는<파우스트 박사>(1947), 그리고 이후 보다 낙천적이고 신화적인 세계로 방향을 전환시켜 주인공 그레고리우스가 죄인으로부터 교황으로 고양되는 내용을 담은 <선택받은 사람>(1951) 등에서 토마스 만의 새로운 인식에의 고뇌를 넘어선 사투를 벌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선택받은 사람>의 발표 직후 토마스 만은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을 다시 집필하기 시작한다. 이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은 토마스 만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특이한 점을 지니고 있다. 집필 기간이 거의 50년에 가깝다는 점과 자서전적인 고백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토마스 만의 다른 모든 작품이 주도면밀한 가공에 따라 완결되어 출간된 데 반해, 이 작품은 세 번이나 미완의 단편으로 남아 있는 미완성작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은 그 1편이 1922년 독일에서 <어린 시절의 책(Buch der Kindheit)>, 2편이 1937년 암스테르담에서 펴낸 확대판, 마지막으로 1954년에 이르러 <회상록 제1부(Der Memoiren erster Teil)>로 단편(斷篇) 형태로 발간된 토마스 만의 최후 작품이다. 토마스 만의 마지막 작품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이 그답지 않게 미완성으로 끝나지만, 그것이 또한 토마스 만다운 특징을 보인다. 왜냐하면 미완성이라고는 하지만 완결된 작품으로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고, 또 독자들에게 스스로 채울 수 있는 여백을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작품은 토마스 만의 초기로부터 후기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같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의 산> 이 시대적인 지성을 너무나도 무겁게 지니고 있고, <요젭과 그의 형제들>이 종교적인 소재를, 그리고 <파우스트 박사>가 지나친 문제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면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은 소재와 지성이 가장 균형 잡힌 형식으로 소설화되어 있어서, 토마스 만 문학의 핵심인 삶과 정신 사이의 조화의 원칙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토마스 만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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