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 소설
3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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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중고로 구매한 커다란 나무 상자를 열었을 때, 그 안에 수많은 손톱자국과 검붉은 피로 쓴 이름이 어지러이 남아있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그 상자에 어떤 기괴한 사연이 숨어있을지 불길한 상상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알 수 없는 불길함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에도가와 란포는 이렇듯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비현실적일 정도로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순간을 포착해 추리소설 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기이한 사건들을 풀어나간다.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은 1924년에 발표된 <쌍생아>부터 1931년에 발표된 <메라 박사의 이상한 범죄>까지, 에도가와 란포만의 그로테스크하고 잔혹한 상상력으로 쓰인 기담 16편을 수록했다. 세계 3대 추리소설 작가, 일본 미스터리·추리소설계의 거장 등 에도가와 란포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수도 없이 존재하며, 그의 이름을 딴 ‘에도가와 란포 상’은 현재까지도 일본 추리소설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에 실린 16편의 기담처럼 본격 추리물뿐만 아니라 괴기·에로틱·그로테스크·잔학성이 강조된 작품들도 연이어 발표하며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며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역사를 100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 에도가와 란포. 그의 핏빛 기담은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당신에게 씻을 수 없는 공포를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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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생아 붉은 방 백일몽 1인 2역 인간 의자 가면무도회 춤추는 난쟁이 독풀 화성의 운하 오세이의 등장 사람이 아닌 슬픔 거울 지옥 목마는 돌아간다 애벌레 누름꽃과 여행하는 남자 메라 박사의 이상한 범죄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과연 인간의 추악한 내면은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을까? 미스터리 호러의 대가 에도가와 란포 거장의 알려지지 않은 기이하고도 서늘한 세계 만약 당신이 중고로 구매한 커다란 나무 상자를 열었을 때, 그 안에 수많은 손톱자국과 검붉은 피로 쓴 이름이 어지러이 남아있다고 생각해 보자._〈오세이의 등장〉 과연 그 상자에 어떤 기괴한 사연이 숨어있을지 불길한 상상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알 수 없는 불길함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에도가와 란포는 이렇듯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비현실적일 정도로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순간을 포착해 추리소설 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기이한 사건들을 풀어나간다.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은 1924년에 발표된 <쌍생아>부터 1931년에 발표된 <메라 박사의 이상한 범죄>까지, 에도가와 란포만의 그로테스크하고 잔혹한 상상력으로 쓰인 기담 16편을 수록했다. 세계 3대 추리소설 작가, 일본 미스터리·추리소설계의 거장 등 에도가와 란포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수도 없이 존재하며, 그의 이름을 딴 ‘에도가와 란포 상’은 현재까지도 일본 추리소설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에 실린 16편의 기담처럼 본격 추리물뿐만 아니라 괴기·에로틱·그로테스크·잔학성이 강조된 작품들도 연이어 발표하며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며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역사를 100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 에도가와 란포. 그의 핏빛 기담은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당신에게 씻을 수 없는 공포를 가져다줄 것이다. 에도가와 란포를 읽지 않고서는 미스터리를 논하지 말라! 에도가와 란포의 핏빛 기담 16편 ⦁일란성 쌍둥이 형을 죽이고 형 행세를 하며 계속된 살육을 벌이는 남자_〈쌍생아〉 ⦁전쟁으로 인해 팔다리를 잃은 군인 남편을 보살피며 금지된 욕망에 눈을 뜬 아내_〈애벌레〉 ⦁사람들의 무시와 핍박 속에 살인귀로 전락해버린 난쟁이 광대_〈춤추는 난쟁이〉 ⦁3,721일간의 노력 끝에 아내를 밀랍 인형으로 만든 약사_〈백일몽〉 ⦁자신만의 기이한 방법으로 99명을 살해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남자_〈붉은 방〉 ⦁임산부들의 연쇄적인 유산 사건이 일어나는 음산한 마을_〈독풀〉 1955년 일본의 추리소설계에서는 란포의 업적을 기리며 ‘에도가와 란포상’이 제정되었고, 7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본 문학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추리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3대 추리소설 작가로 손꼽히며 미스터리·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란포지만, 그의 진정한 매력은 미스터리를 가득 머금은 단편 기담에서 더 빛을 발한다. 인간의 불온한 내면과 불안한 시대상을 촘촘하게 엮어 구축한 ‘란포 세계’. 〈인간 의자〉나 〈화성의 운하〉처럼 살인이나 죽음이 깃들지 않더라도 그의 손에서 탄생한 이야기들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들의 예상을 뒤집으며 소름 끼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그로테스크와 공포, 슬픔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란포 세계’ 각 장을 마칠 때마다 기괴한 전율이 당신과 함께한다! 여기, ‘란포 세계’에는 팔다리가 모두 잘린 채 마치 살덩이로 만든 팽이처럼 몸을 들썩거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군인이 있다._〈애벌레〉 그는 불구자가 된 자신을 보살피며 인간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처절한 육욕에 빠져버린 아내를 향해 (당신을) “용서해”라는 세 글자를 남긴다.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군인 스나가는 아내를 위해 결국 풀이 무성한 정원을 애벌레처럼 기어가며 죽음을 갈구한다. 란포 세계에는 아내를 향해 메시지를 남긴 또 다른 남편 가쿠타로가 있다._〈오세이의 등장〉 실수로 거대한 장궤에 갇혀 생사를 헤맬 때, 병약한 남편의 죽음을 바라며 그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장궤를 닫아버린 아내 오세이. 이후 남편의 기괴한 시체와 함께 발견된 장궤의 내부에는 손톱 자국과 함께 피로 쓰인 ‘오세이’라는 이름 석 자가 단말마처럼 남아있다. 여기의 두 남편이 아내를 향해 남긴 죽음보다 더 끔찍한 메시지는 불쾌함이나 그로테스크한 것 이상의 감정이 담겨 있다.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자신의 처지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상대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생의 아이러니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심연 속에서 찾아낸 끔찍한 환상의 행진 그의 단편 하나하나에 담긴 생의 아이러니 때문에, 에도가와의 글은 단순히 잔혹하고 기괴한 기담을 넘어서는, 인간의 가장 추악하고 처절한 내면이 담긴 ‘란포 세계’로 완성된다. 단편 소설 〈애벌레〉는 태명양 전쟁에서 공로를 세운 군인에게 수여되는 금치훈장을 받은 주인공의 모습을 처절하게 묘사하고 훈장을 경멸하는 듯한 묘사가 포함되어 반전 소설로 낙인찍히고 일본 내에서 발매 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란포는 그저 인간의 잔혹한 야수성과 공포, 그리고 비애를 담고자 했을 뿐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일반인들의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에게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몸뚱이만 남은 인간의 기괴한 실루엣이나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끔찍한 살인마이기 때문이 아니다. 얼마나 끔찍한 일을 겪고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든, 혹은 자신의 이익(혹은 즐거움)을 위해 생명의 끊은 하찮은 듯 끊어버리든, 그 또한 여느 사람들과 같이 고뇌와 외로움과 괴로움, 슬픔과 기쁨을 느끼는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현실의 삶이란 소설 속 비현실적인 세계만큼이나 미스터리하고 기괴한 기담이라는 사실을 서늘하게 담아낸 이 소설집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심연에도 살고 있을 어느 끔찍한 괴물을 얼굴을 마주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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