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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체트 쿠테타로 인해 미국으로 추방된 칠레 출신의 망명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희곡선집. 스릴러 형식의 표제작 '죽음과 소녀'를 포함, 고통스런 현대사를 경험한 작가가 개인의 체험이 깔린 네 편의 희곡이 실려 있다. 네 편의 작품이 던지는 공통된 질문은,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과거의 포로가 되지 않고 과거를 살아 있게 할 것인가?'이다. 도르프만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죽음과 소녀'는 1991년 발표된 작품이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영화화했으며, 1995년 '시고니 위버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개봉되었다. 여주인공 빠울리나는 예전에 자신을 고문하고 강간한 의사를 우연히 만나 그를 한눈에 알아본다. 복수를 꿈꾸는 그녀는 그를 집안에 감금한 뒤 죽이려 든다. 작가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용서'와 '화해'라는 주제는 2005년 작 '연옥'에서 낯선 형식으로 변주된다. 휘몰아치듯 진행되는 이 단막극은, 등장인물에 관한 소개가 전혀 없다. 그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등장할 뿐이다. '과부들'(1987)의 남자들이 모두 군부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가 실종된 상태에 놓인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시신 몇구가 강물에 떠내려온다. 이 시신을 놓고 빚어지는 과부들의 비극이 환상적이고 리듬있는 문체로 그려진다. '경계선 너머'(2005))는 도르프만이 한국 공연을 염두에 두고 쓴 작품으로, 그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연대의식을 엿볼 수 있다. 전쟁 중인 두 나라의 경계지역에 있는 오두막을 배경으로 나이든 부부 내외가 시신을 수습하고 전사자의 신원확인 작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어디선가 젊은 군인이 나타나 측량을 한다며 오두막 한가운데를 갈라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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