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터키를 어떻게 알고 있는가? 세계문화유산, 멋진 자연풍경, 수많은 유적, 동서양의 만남, 월드컵의 나라. 이런 것들을 기대했다면 이 책을 덮어야 한다. 골목길에서 만난 인자한 할아버지, 동굴집에서 살아가는 빈민 아이들, 눈을 감으면 별빛이 쏟아질 것 같은 자연 그대로의 해변, 묵묵히 삶을 살아가는 터키 여인들, 언제나 느긋했던 버스기사 아저씨,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할 줄 아는 거리의 상인들이 이 책을 수놓는다. 지은이가 세 돌이 갓 지난 아이를 데리고 터키로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세 살배기 아이와 터키로 배낭여행을 떠난다고? 한 달간이나? 남편도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질문들이었다. 과연 그럴까? 지은이는 아이가 22개월 되던 무렵부터 아이를 데리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지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한 달간이나 휴가를 낼 수 없는 남편이 곁에 없다는 것뿐. 이 책은 <오마이뉴스>에 연재되어 많은 감동을 주었던 그녀의 첫 배낭여행기이다. 이제 세 살배기 그 아이는 7살이 되었고, 그 이후 많은 지역을 함께 여행했다. 지은이는 세 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간다고 해서 좋은 음식을 먹고 편안한 잠자리를 고수하지 않았다. 터키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둘러보지도 않았다. 오히려 시골 마을 구석에서 만난 사람들과 지역 풍경을 아이의 시선과 지은이 특유의 삶의 바로미터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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