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후추’ 때문이었다!
후추를 향한 ‘검은 욕망’이 오늘의 세계지도를 만들었다!
모든 것은 ‘후추’에서 비롯되었다. 아니, 같은 무게의 순금과 맞먹는 가격에 거래될 만큼 엄청난 가치를 지녔던 검은색 향신료 후추를 손에 넣어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싶었던 개인과 국가의 들끓는 욕망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대륙 발견도, 바스쿠 다가마의 위대한 항해도,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최초 세계 일주 탐험도 ‘후추’가 발단이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대항해시대를 활짝 열고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을 건설한 것도, 그 후 미국이 영국의 바통을 이어받아 세계 유일 패권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승승장구한 것도 모두 후추가 원인이었다.
식물이 세계사를 바꿨다고 하면 믿어지는가? 사실이다. 인류가 수렵・채집에 의존해 살아가던 시절 우연히 발견한 돌연변이 밀 씨앗. 그 작은 한 톨이 농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류를 생존하고 번성하게 했다. 부와 권력, 빈부 격차와 계급을 만들어냈다. 문명을 태동시켰고 국가 생성과 발전으로 이어졌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표면상 움직이지 않는 식물이 열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추동하며 만들어낸 인류 역사에 관한 새로운 관점과 뛰어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자극하며
세계사의 큰 흐름을 만들어낸 위대한 식물 이야기
• 대항해시대를 연 ‘검은 욕망’, 후추 — 콜럼버스, 바스쿠 다가마, 마젤란으로 이어지는 대항해시대를 열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과 세계 유일 패권국 미국을 낳은 위대한 식물.
• 초강대국 미국을 만든 ‘악마의 식물’, 감자 — 무시무시한 역병으로 아일랜드에 대기근을 일으켜 100만 명을 죽였으나 결국 J. F 케네디, 레이건, 클린턴, 오바마 대통령을 배출하여 미국과 세계 역사를 바꾼 아이러니한 식물.
• 씨앗 한 톨에서 농업과 문명을 탄생시킨 인큐베이터, 밀 — 여물어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 돌연변이 씨앗을 발견하여 농사를 지음으로써 인류가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부’를 축적할 수 있게 한 기적의 식물.
• 노예무역을 부른 달콤하고 위험한 맛, 사탕수수 — 콜럼버스가 카리브해 섬들에 대규모 플랜테이션을 조성하고 노예노동을 시작함으로써 ‘인종차별의 역사’를 촉발한 문제의 식물.
• 세계사를 바꾼 ‘두 전쟁’의 촉매제, 차 — 17~18세기 유럽인들이 설탕을 타서 마시기 시작함으로써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미국 독립전쟁’과 ‘아편전쟁’을 일으킨 위험한 식물.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자극하며
세계사의 큰 흐름을 만들어낸 위대한 식물 이야기
주요 온・오프라인서점에서 1년 넘게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여 많은 역사학도와 자연과학도, 그리고 지적 욕구가 강한 일반 독자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유쾌한 지식을 전해준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시리즈 두 번째 책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이 사람과나무사이에서 출간되었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은 제목으로도 알 수 있듯이 모두 1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강대국 미국을 만든 악마의 식물 – 감자」, 「인류의 식탁을 바꾼 새빨간 열매 – 토마토」, 「대항해시대를 연 ‘검은 욕망’ – 후추」, 「콜럼버스의 고뇌와 아시아의 열광 – 고추」, 「거대한 피라미드를 떠받친 약효 – 양파」, 「세계사를 바꾼 ‘두 전쟁’의 촉매제 – 차」, 「인류의 재앙 노예무역을 부른 달콤하고 위험한 맛 – 사탕수수」, 「산업혁명을 일으킨 식물 – 목화」, 「씨앗 한 톨에서 문명을 탄생시킨 인큐베이터 – 볏과 식물・밀」, 「고대 국가의 탄생 기반이 된 작물 – 벼」, 「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식물 – 콩」,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작물 – 옥수수」, 「인류 역사상 최초로 거품경제를 일으킨 욕망의 알뿌리 – 튤립」이 구체적인 얼개다.
식물이 인류 1만 년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하면 믿어지는가? 인류가 수렵・채집에 의존해 살아가던 시절 우연히 발견한 돌연변이 밀 씨앗. 그 작은 한 톨이 농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류를 생존하게 번성하게 했다. 부와 권력, 빈부 격차와 계급을 만들어냈다. 문명을 태동시켰고 국가 생성과 발전으로 이어졌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표면상 움직이지 않는 식물이 열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추동하며 만들어낸 인류 역사에 관한 새로운 관점과 뛰어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 후추를 향한 ‘검은 욕망’이 오늘의 세계지도를 만들었다는데……?!
모든 것은 ‘후추’ 때문이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모든 것은 후추에 대한 인간의 ‘검은 욕망’에서 시작되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대륙 발견도, 바스쿠 다가마의 위대한 항해도,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최초 세계 일주 탐험도 모두 ‘후추’에서 비롯되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대항해시대를 활짝 열고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을 건설한 것도, 그 후 미국이 영국의 바통을 이어받아 세계 유일 패권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승승장구한 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 후추가 원인이었다.
15세기 유럽에서는 후추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후추 가격이 황금 가격과 맞먹는다’고 할 정도였는데 이는 과장된 표현이 아니었다. 실제로 1그램의 후추가 같은 무게의 순금 가격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될 정도였으니까. 그런 터라 당대의 유럽에서 후추를 손에 넣은 개인은 부를 거머쥐고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다. 국가도 마찬가지였다. 후추 무역을 독점하는 국가는 쟁쟁한 경쟁국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위치에 설 수 있었다. 포르투갈이 바스쿠 다가마를, 스페인이 콜럼버스와 마젤란을 후원하여 탐험을 떠나게 한 것도 인도에서만 생산된다는 후추를 독차지하고 싶은 시커먼 욕망의 발로였다.
▣ 감자 역병으로 인한 아일랜드 대기근과 미국으로의 대이주 사건이 없었다면 미국과 세계 역사는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라는데……?!
감자가 오늘날의 초강대국 미국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면 믿어지나? 사실이다. 19세기 아일랜드가 이 일의 발단이었다. 당시 아일랜드에는 감자역병으로 인한 대기근이 휩쓸고 지나갔다. 대기근은 아일랜드에 참혹한 결과를 남겼다. 100만 명에 달하는 많은 사람이 굶주림으로 고통받으며 죽어갔다. 운 좋게 살아남은 사람들은 고향을 등지고 당시 신천지로 여겨지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 수가 자그마치 400만 명에 달했다.
19세기 미국은 본격적인 공업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었다. 이 무렵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아일랜드인은 대규모 노동자 집단으로 변신해 미국 공업화와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축적한 부와 에너지를 바탕으로 당대 최강대국 영국을 앞지르며 세계 최고 공업국가로 발돋움했다.
아일랜드 대기근의 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 중에는 달 탐사 계획을 추진한 주인공이자 제35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J. F. 케네디의 할아버지 패트릭 케네디도 있었다. 미국과 세계 현대사를 만든 주역들 중 한 명인 대통령 레이건과 클린턴, 오바마의 선조들도 그 행렬에 끼어 있었다. 그 밖에 월트 디즈니를 만든 월트 디즈니와 맥도날드의 창업자 맥도날드 형제 역시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이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19세기 감자 역병으로 인한 아일랜드 대기근이 없었고, 그로 인한 미국으로의 아일랜드인 대이동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케네디와 레이건, 클린턴, 오바마와 같은 걸출한 미국 대통령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미국과 세계는, 그리고 세계지도는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 후추를 찾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