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시리즈 ‘로고 디자인 편’ 드디어 출간!
단 하나의 확실한 아이디어가 없어 밤새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책
“로고는 판매하지 않는다. 발견하게 한다.”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폴 랜드가 한 말이다. 그만큼 로고는 브랜드의 ‘얼굴’이며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세상에는 수많은 로고가 있지만,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로고는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미국 그래픽 디자인의 최고 권위자 스티븐 헬러와 15년간 <롤링스톤>지의 수석 아트 디렉터였던 게일 앤더슨이 세계적 로고 디자인을 대표하는 50개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를 모으고 분석하고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은 ‘디자인이 잘된’ 로고가 아닌, ‘잊히지 않는 인상을 심어주는’ 로고라는 관점에서 로고 디자인에 접근한다. 글자체, 모노그램, 상징, 아이덴티티의 탈바꿈, 연상 기호, 일러스트, 기호 등 7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와 시선을 제공한다. IBM, 라이카(Leica) 카메라,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아마존(Amazon) 등 바로 이 아이디어들을 상품 속에 제대로 구현한 디자인들이다. 이 책은 성공한 로고가 정해진 목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만들어나가는지, 그 과정과 핵심 요소를 모두 담아냈다. 디자인 전공자, 업계 종사자, 기업과 클라이언트까지, 확실한 아이디어가 없어 밤새 고민하는 이들에게 발상의 통로가 되어줄 아이디어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한 번 봐도 기억에 남는 로고를 만들까?
성공한 로고 뒤에는 확고한 아이디어가 있다!
로고는 아이디어, 신뢰, 사물을 대신하며 특정한 의도와 목표를 내포한다. 그렇기에 로고는 단순히 미학적인 기준으로 측정할 수 없다. 무난함을 수용한 로고가 공들여 만든 로고만큼이나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 번 봐도 기억에 남는 로고를 만들까? 저자는 “모든 강력한 로고 뒤에는 철저한 검증을 이겨내는 확고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폴 랜드가 디자인한 IBM의 로고는 글자의 개성이라는 아이디어를 도입했다. IBM은 로고의 상징이 된 줄무늬(‘주사선’을 표현)를 글자에 넣음으로써 기억용이성과 대조라는 목표를 이루었다. 페덱스(FedEx)는 대문자 ‘E’와 소문자 ‘x’ 사이에 비밀스러운 화살표를 넣으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물건을 옮기는 페덱스의 능력을 암시하는 데 성공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웃는 얼굴’로 유명한 아마존의 로고는 재치와 유머가 있는 일러스트를 아이디어로 사용함으로써 만들어졌다. 노란 커브 모양의 화살표는 웃는 얼굴을 암시하며 고객이 경험하는 만족감을 상징했고, 따뜻함과 인간성을 느끼게 했다.
이처럼 하나의 로고를 만드는 데에는 여러 디자인 요소가 포함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는 단 하나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는 이러한 아이디어의 기록들로 가득하다.
전설적 로고 디자인이 내보이는 가치와 아이디어, 흥미로운 뒷이야기까지
전설적 로고 뒤에는 숨은 뒷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예컨대 오랜 세월의 평가를 받으며 시대의 산물로 자연스레 자리 잡은 라이카 카메라의 로고는 의외로 디자이너가 알려지지 않았다. 1913년 이후 지금까지 로고의 모양이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라이카와는 달리, 레고(LEGO)의 로고 디자인은 수없이 바뀌었다. 또한 아에게(AEG)의 로고는 아돌프 히틀러가 나치당과 독일을 통합하기 위한 상징물로 스와스티카를 채택하는 데에 본의 아니게 영향을 주었고, 밀라노 지하철의 라이트박스 로고 디자인은 교통국 내 정치 싸움 때문에 절묘한 곡선 형식의 ‘MM’ 대신 평범한 ‘M’자로 대체되었다.
이렇듯 이 책은 로고 디자인이 내보이는 가치와 아이디어를 전하는 동시에 로고의 제작 동기부터 과정, 완성 이후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로고의 모든 면을 차곡차곡 담아낸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로고에 담긴 이야기는 흥미와 재미를 더하며 로고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