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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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누구도 알 수 없는 발자국 남기며 스테이크 머리칼은 촉수다 사막의 검은 새 단춧구멍 혜화동 뒷골목 청구서 뗄 수 없는 딱지 아버지의 청어구이 그물에 걸린 밤 변덕스런 모자 거짓말 그때 그 역 뿌리 염색 누구의 집인가 간판이 간판을 밀어내는 골목 2부 뒤돌아보면 어둠으로도 되돌리지 못하는 내가 떠다닌다 저녁은 밥이다, 아니다 아버지의 술잔 나이테 그리기 마우스 변장과 분장 재분이 고모 하늘로 걸어가는 나무 기차 소리 칼국수 채송화가 한창입니다 막차는 제 그림자를 잘라먹고 마스크 결혼식 거미집 누가 청어의 유통기한을 결정하나 3부 아무도 잎들을 멈추게 할 수 없나니 봄이라고 써 버렸다 B급 계단을 들어 올리다 대상포진 내 스타일 기차를 놓친 별 복원되고 싶다 안개 속에 집이 자라났다 아흔아홉의 풀씨 등불 같은 말, 나는 어디쯤 꽃은 고속촬영을 한다 찰칵, 흑백사진 한 장 금계국 내 안의 허밍 귀신이 오고 있다 4부 제 얼굴 묻고 자신에게 벌을 주듯이 모르게 아마추어 유서 혹은 연시 병 속에서 말이 쏟아졌네 술 속에 사람이 있다 나와 고양이 사이 자동소멸 동부로 16 하늘빛아파트 지용을 읽는 밤 밤바다를 놓치다 하얀 신을 신고 어디로 갈까요? 중얼중얼, 쉬는 자의 변명 고양이 눈 속에 겨울이 보였다 거기, 안개도시 분꽃이 피었네 입속의 물주머니 해설 안개로부터 탈주하는 소녀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