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지심리학 교재가 번역서만 있던 10년 전 상황에서, 인지심리학의 여러 분야들을 전공하며 가르치고 있던 여러 명의 교수가 번역서가 아닌 공동저서로 우리말로 쓴 국내 최초의 『인지심리학』책이다. 그리고 초판이 나온 지 꼭 10년 만에 인지심리학 영역의 새로운 연구결과와 그간의 중요한 변화들을 반영하여 제3판이 출간되었다. 자연히 제3판에는 이전 판의 내용 구성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먼저 인지신경심리학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2장 ‘뇌와 인지’ 내용을, 다년간 fMRI 등의 뇌영상방법을 사용하여 뇌를 연구해 온 인지신경 분야 전문가인 강은주가 전반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다음으로 기억 관련 장들을 전면 재구성하였다. 개정판에서는 기억 관련 장들이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3판에서는 기억 관련 장들을 기억의 과정적 측면과 개념 지식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4개 장으로 내용을 보완하였다. 언어 관련 장들도 재구성되었는데, 개정판에서는 8장 ‘언어 I: 이해’ 9장 ‘언어 Ⅱ: 산출, 언어와 사고, 장애’로 구성되어 있던 것을 3판에서는 9장 ‘언어의 지각과 이해’, 10장 ‘언어의 산출과 장애’로 재구성하였다. 사고 관련 장들도 개정판에서는 10장 ‘개념, 범주, 추리, 의사결정’, 11장 ‘문제해결’, 12장 ‘지능과 창의성’으로 구성되었던 것이 3판에서는 11장 ‘추리와 의사결정’, 12장 ‘문제해결과 전문성’, 13장 ‘지능과 창의성’으로 체제를 재구성하였다. 다음으로 개정판에 있던 13장 ‘정서와 인지’는 삭제되었다. 14장의 ‘인지심리학의 응용’은 최근의 인지심리학의 응용 추세와 한국심리학회의 인지학습심리사 제도의 추진 등을 고려하여 그 체제를 재구성하였다. ‘HCI’가 별도의 주요 절로 격상되고, 개정판에는 없던 ‘인지학습과학’ 내용이 새로운 주요 절로 추가되었다. 이외에도 각 장별로 중요한 변화들이 있다. 1장 ‘인지심리학의 서론’에서는 최근의 인지과학적 변화의 추세를 도입하여 내용이 재구성되었고, 3장 ‘형태재인’에서는 최근에 각광을 받는 주제인 형태재인 장애 관련 내용이 별도의 주요 절로 첨가되어 재구성되었고, 4장 ‘주의와 인지’에서는 ‘주의의 일반적 특성’을 별도의 주요 절로 추가하고 내용 전반적 업데이트 및 재구성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굵직한 변화 이외에도 이전 판에 못지않은 노력들이 이루어졌다. 인지심리학 관련 국내외 최근의 이론과 연구논문을 참고하고 도입하여 내용을 최신화하고 재구성하려는 노력이 각 장에서 전반적으로 이루어졌다. 보다 새로운 참고문헌, 그림, 표, 읽을거리, 자료 사이트 등이 추가되고, 가능한 한 보다 읽기 편한 형태로 새롭게 책을 저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