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디스클레이머> 원작 소설
읽고 있던 소설의 끔찍한 이야기가 내 과거라면?
나의 비밀이 책이 되어 나타났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캐서린의 침실에 소설책 한 권이 놓여있었다. 《낯선 사람》이라는 제목에 호기심을 느껴 책을 읽기 시작한 캐서린은 곧 그 이야기가 허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소설에는 그 사람이 죽었던 그날의 일이 아주 자세하게 쓰여 있었다. 절대 지어낸 이야기일 리 없었다. 우연일 리도 없었다. 그 책을 누가 샀는지, 어떻게 침실에 놓여있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소설은 그녀의 비참한 최후를 암시하며 끝을 맺었다. 누군가 캐서린의 비밀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녀를 파멸시키기 위해 조금씩 다가오는 중이었다. 천천히 독자의 목을 조여 오는 심리 스릴러.
출판사 서평
이 소설의 오프닝은 일반적인 범죄 소설처럼 살인사건이나 시체로 시작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충격을 준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명성을 얻은 캐서린이 침실에서 편안하게 읽던 소설이 바로 그의 목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자신이 책의 등장인물 중 하나라는 걸 알게 된 순간 악몽이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만 간직했던 사건의 진실이 뜻밖의 형태로 자신 앞에 나타난 것이다. 캐서린은 피해자일까 아니면 가해자일까. 작가의 섬세한 심리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결말까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였을까.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 알폰스 쿠아론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로마》 이후 첫 연출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게다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케이트 블란쳇이 주인공 캐서린을 연기하고,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정호연이 출연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