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목차에서 보이듯 오웰이 직접 쓴 서평, 일기, 편지 등을 재구성해서 오웰이 쓴 글로 오웰의 의도를 읽어내기 위한 시도이다. 그래서 동물농장 본편은 100페이지이지만 전체 분량은 440페이지가 되었다. 오웰은 나치보다도 소련이 훨씬 위험한 존재라고 보았다. 정황상으로도 그랬지만 소련과 코민테른은 오웰 부부를 체포하려고 시도했으며 살해당할 위험도 다분했다. 오웰에게 소련은 실존적인 위험이었다. 기운없는 소설가이자 이제 이름을 내기 시작한 좌파 언론인이었던 오웰은 소련을 공격하기 위해 스스로 `작은 폭죽'이라고 부른 소설을 하나 쓰기로 했는데 그게 『동물농장』이다. 만들고나니 작다고 하기엔 대단히 강력한 무기가 되어 CIA가 해외 번역비와 애니메이션 제작비를 댈 정도였다. 1948년 해방정국 속의 난리통이었던 한국에서도 번역된 것도 그 때문이다. 즉 『동물농장』은 세계사적 측면에서의 맥락을 알지 못하면 읽어낼 수 없는 텍스트이다. 오웰의 삶과 애국심, 영소관계가 뒤엉켜있다. 신문·잡지의 시대에서 라디오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신매체가 등장하는 과정의 길목에 자리잡은 텍스트였다. 그 모든 맥락을 짚어주는 유일한 판본이 바로 『완전판 동물농장』이다. [총서 소개] 오웰이 쓴 오웰(Orwell on Orwell) 오웰은 오웰이 쓴 글로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선집. 21권의 방대한 오웰 전집에서 작품과 직접적으로 관계있는 글을 주제별로 추려 오웰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방식을 지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