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마르첼 디르주스님 외 1명 · 사회과학
4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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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산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는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국을 ‘독재화 진행 국가(Autocratization Country)’로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 들어 ‘자유민주주의’ 지위가 박탈되며, ‘선거민주주의’ 나라로 분류되었다. 연구소가 정의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시민적 자유 보호, 법 앞의 평등, 행정부에 대한 사법·입법적 통제”가 보장되는 국가이다. 냉전 이후 “2012년까지 폐쇄적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12퍼센트 미만”(37쪽)으로 자유민주주의 모델이 승리하며 새로운 표준이 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권위주의가 다시 부상하는 양상이다. 같은 연구소에서 발표한 「민주주의 보고서 2025」에 따르면, 2024년 22년 만에 처음으로 권위주의 정권이 집권한 국가가 91개로 민주주의 국가(88개)보다 많았다. 동유럽의 헝가리와 폴란드에서는 2010년대부터 권위주의가 진행되었고,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지난 2~3년 사이 극우 정당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 역시 다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그렇다면, 권위주의 정권은 어떻게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가? 굳건하게 보이는 독재자의 권력은 언제 어떤 계기로 무너지는가? 그들이 몰락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마르첼 디스주스(Marcel Dirsus)는 『독재자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국가는 어떻게 살아남는가』(필로스 시리즈 41번)에서 위 질문을 다루며, 현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저자/역자

목차

해제 꿈틀대는 독재의 망령에 맞서는 방법 서문 황금 권총의 역설 1장 독재자의 트레드밀 2장 내부의 적 3장 군사집단 약화하기 4장 반군, 총, 돈 5장 외국의 적과 국내의 적 6장 총을 쏘면 패한다 7장 다른 선택지는 없다 8장 말이 씨가 된다 9장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방법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공포와 탄압으로 권력을 지키려는 자의 비참한 최후 독재정권과 민주주의에 관한 가장 날카로운 보고서 권위주의를 무너뜨릴 정치적 도구에 관한 치열한 통찰 ★ 이코노미스트 선정 2024 최고의 책 ★ “독재에 관한 올바른 이해가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 김만권(정치철학자), 해제 2025년 3월,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산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는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국을 ‘독재화 진행 국가(Autocratization Country)’로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 들어 ‘자유민주주의’ 지위가 박탈되며, ‘선거민주주의’ 나라로 분류되었다. 연구소가 정의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시민적 자유 보호, 법 앞의 평등, 행정부에 대한 사법·입법적 통제”가 보장되는 국가이다. 냉전 이후 “2012년까지 폐쇄적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12퍼센트 미만”(37쪽)으로 자유민주주의 모델이 승리하며 새로운 표준이 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권위주의가 다시 부상하는 양상이다. 같은 연구소에서 발표한 「민주주의 보고서 2025」에 따르면, 2024년 22년 만에 처음으로 권위주의 정권이 집권한 국가가 91개로 민주주의 국가(88개)보다 많았다. 동유럽의 헝가리와 폴란드에서는 2010년대부터 권위주의가 진행되었고,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지난 2~3년 사이 극우 정당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 역시 다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그렇다면, 권위주의 정권은 어떻게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가? 굳건하게 보이는 독재자의 권력은 언제 어떤 계기로 무너지는가? 그들이 몰락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마르첼 디스주스(Marcel Dirsus)는 『독재자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국가는 어떻게 살아남는가』(필로스 시리즈 41번)에서 위 질문을 다루며, 현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정치학자인 저자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며 소련공산당정치국 등 독재체제를 10년간 연구했고, 현재 킬대학교 안보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 콘라트아데나워재단 테러리즘및안보상설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지내며 민주주의 회복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인권 활동가, 반체제인사, 반군 지도자를 포함한 다양한 인물과의 인터뷰 100여 회를 통해 독재체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권위주의를 무너뜨릴 도구와 그 방법에 대해 독창적이고도 실증적인 분석을 제시한다. 《이코노미스트》는 2024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고, 김만권 정치학자는 책의 해제에서 “비상계엄 이후 새로이 민주주의를 정비하고 구축해야 할 지금, 꿈틀대는 독재의 망령을 제압해야 할 바로 이 순간이 이 책을 열어 볼 가장 적합한 때”라고 추천했다. 민주주의가 다시 독재의 유혹과 경쟁해야 하는 이 시기, 『독재자는 어떻게 몰락하는가』는 현재의 정치 담론에 반드시 짚어야 할 주요한 논점을 제공하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소련공산당정치국 10년 연구·콩고민주공화국 현장연구 인권 활동가, 반체제인사, 반군 지도자 인터뷰 100여 회를 통해 독재의 태생적 한계와 민주주의의 새 가능성을 밝히다 쿠데타의 현장에서 품은 질문 “독재자는 언제 권력을 잃는가? 그 이후 어떤 일이 생길까?” “사무실〔콩고민주공화국의 한 양조장〕로 돌아오는 길에 날카로운 소리가 고요한 공기를 갈랐다. 총소리였다. 애초에 나를 표적으로 삼은 게 아니라도, 그중 한 발이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살짝 겁에 질린 나는 동료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이제 어쩌죠?” 돌아온 답은 “그냥 있으면 돼요”였다. 콘크리트 벽 뒤에 있는 방문 유럽인인 나와 위험 사이에는 방어막 한 겹이 놓여 있었다. 벽 바깥에 있는 이 도시의 다른 이들은 나처럼 운이 좋지 않았다. …… 일부 국가에서 심각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을 국민들이 아주 익숙한 상황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카빌라 대통령은 5년 더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카빌라 같은 지도자들은 언제 권력을 잃는 걸까? 그들이 권력을 잃은 후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나는 독재자들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연구하기로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이 주제를 연구하면서 독재자는 어떻게 몰락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언제나 놓지 않았다.”(25쪽~27쪽 일부 발췌) 마르첼 디르주스는 2013년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양조장에서 일하던 중, 종교 지도자 폴조제프 무쿤구빌라가 조제프 카빌라 대통령을 겨냥해 일으킨 쿠데타를 경험했다. 쿠데타는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당시의 강렬한 경험이 『독재자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의 집필 계기로 이어졌다. 저자는 현재에도 독재자는 무시할 수 없는 큰 위협이 되고 있음을 주장하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는 권위주의적 각종 위협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현대 독재체제의 본질과 구조적 모순을 이해하고, 평화적 저항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의 회복 전략을 제시하는 실질적 지침서로 역할 한다. 독재자가 직면하는 핵심적인 문제, 공포와 침묵 “비뚤어진 사람들이 독재자가 되면 독재정치가 그들을 더 망가뜨릴 수 있다.”(102쪽) 마르첼 디르주스는 먼저 독재자의 권력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저자의 표현으로 한번 올라서면 “결코 내려설 수 없는 트레드밀에 갇힌” 독재자들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놀라울 만큼 불안정한 권력 위에 서 있음을 증명한다. 이는 ‘독재자의 딜레마’(89쪽)에 기인한다. 독재정권은 외부뿐만 아니라 독재자 본인에게도 불투명해서, 독재자가 국가 전반을 관리하기 매우 어려운 구조임을 짚는다. 하여 독재자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수밖에 없다. 독재자가 권력을 유지하는 주요 방법은 1) 충성 기반의 엘리트 구조 강화, 2) 정권 전복을 방지하기 위한 군과 정보기관의 업무 분산 및 중첩화, 3) 대중 통제를 위한 언론 억압과 정보 조작이다. 이러한 구조는 매우 불안정하다. 측근은 언제든 권력을 탐할 수 있고, 군 엘리트는 정치적 배제에 불만을 품기 쉽다. 부패와 정실주의는 대중을 소외시켜 체제의 정당성 자체를 약화한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독재자가 조장한 공포로 인해 비판 세력이 자신의 생각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침묵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독재자는 국민, 심지어 측근조차 실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이 사람이 정말 정부 이념을 지지하는 것인가, 아니면 독재자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연극을 하는 것인가? 독재자는 알 수 없다.” 독재정권에서 진실을 말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독재자는 수많은 적을 도처에 두른 외로운 존재로 전락하고, 현실감각을 잃은 채 몰락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품었다. 독재자는 왜 현실을 보지 못하는가? 김정은은 “어려서부터 현실에 대한 시각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경험을 가지고 권좌에 올랐으며”(103쪽), 푸틴은 다양한 정보는 차단하고 “군인, 첩보원 등 실로비키의 의견에만 귀 기울이며 점점 더 적대적인 태도”(102쪽)로 전쟁범죄를 정당화했다. 시진핑은 2023년 “과감히 싸워야 한다”(38쪽)라고 말하며, 물리적 격돌도 불가피한 전랑 외교를 강조했다. 사담 후세인의 사례에서는 독재자에 대한 정신분석 연구를 인용하며 “악성 나르시시스트의 피해망상과 공격성, 도덕적 판단 결여가 동반된 반사회적 인격이 독재자로 성공하는 데 오히려 도움 될 수 있다”(107쪽)라고 말한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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