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무지 속에 남겨진 ‘연결된 존재’들이 만들어 온 현대 퀴어의 역사 🌼 퀴어가 민주주의를 키운다! 이성애자와 시스젠더는 얌전히 따라오라.” 2024년 12월 응원봉 광장에 등장한 이 피켓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역사에 대한 정확한 진술이다. 미국 퀴어운동의 문화정치사를 엮어 가는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이 퀴어한 민주주의 프로젝트의 한가운데에 서게 될 것이다. — 손희정(문화평론가,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 오래전부터 바라던 책이다. 미국을 거치지 않고 퀴어 문화와 에이즈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이 시대에, 그 역사를 비서구인의 관점으로 읽고 해석한 저작물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 저자가 가까운 나라 일본인인 것도 두 배의 장점이다. — 한채윤(성소수자 인권활동가,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 문화평론가 손희정,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한채윤 추천! 🌼 ‘오카마’와 ‘호모’ ‘게이’가 혼재되던 일본 사회에 30여 년간 미국 LGBTQ+ 소식을 전해 온 성소수자 언론인의 기록 퀴어에 대해 침묵하던 일본 사회에 30여 년간 LGBTQ+ 소식을 전해 온 성소수자 언론인 기타마루 유지의 『사랑과 차별과 우정과 LGBTQ+』가 ‘필로스 페미니즘’ 시리즈 열두 번째 도서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오카마’, ‘호모’, ‘게이’라는 단어가 뒤섞여 있을 만큼 퀴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시대를 살았던 퀴어 당사자의 진솔한 삶의 기록이자, 현대 미국과 일본을 관통하는 퀴어 문화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매혹적인 안내서다. 록스타 로버트 플랜트에 반했던 유년의 추억에서 대중문화를 향한 날카로운 퀴어 비평, 그리고 존재를 부정당한 이들이 떨치고 일어섰던 정치적 순간들까지, 기타마루 유지는 신중하면서도 경쾌한 문장으로 사람과 사건, 그리고 다양한 사회운동을 촘촘히 엮어 간다. 이 책은 미국 퀴어 운동의 문화정치사이자, 서로 연결된 우리가 만들어온 역사를 기록한 대담한 회고록이며, 함께 만들어 갈 민주주의를 향한 생생한 설계도다. 성소수자 개인의 삶과 현대 퀴어사가 탁월하게 교차하며 전개되는 이 책은, 가까운 나라 일본의 사례를 통해 한국 퀴어의 오늘을 반추하게 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다. “대세를 따르고 좀처럼 반박하지 않는 이 나라에서 나는 언어로 표현할 것이다.” 퀴어에 대해 침묵하던 일본 사회에 30여 년간 미국 LGBTQ+ 소식을 전해 온 성소수자 언론인의 기록 🌼 문화평론가 손희정,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한채윤 추천! 🌼 🌼 2022년 기노쿠니야서점 인문대상 2위 🌼 ‘오카마’, ‘호모’, ‘게이’라는 단어가 혼재하던 일본 사회에, 미국 주재 언론인으로서 30여 년간 LGBTQ+ 소식을 전해 온 성소수자 언론인 기타마루 유지(北丸 雄二)의 『사랑과 차별과 우정과 LGBTQ+』가 ‘필로스 페미니즘 시리즈’의 열두 번째 도서로 출간되었다. 록 가수 로버트 플랜트의 매력에 사로잡혔던 소년 시절부터, 존재를 부정당한 이들이 떨치고 일어섰던 정치적 순간들까지, 기타마루 유지가 기록한 여정은 한 편의 아름다운 성장 서사이자, 현대 퀴어 문화사를 관통하는 생생한 기록이다. 그는 대중문화 속에 숨겨진 퀴어 코드를 날카롭게 포착하는 비평가의 시선으로, 편견에 맞서 자신의 존재를 당당히 선언한 이들의 용기 있는 발걸음을 좇는다. 2022년, 일본 사회는 “생산성 없는 존재인 LGBT에게 세금을 사용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라는 한 정치인의 발언에 충격에 빠졌다. 다른 언론인이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지만, 기타마루 유지의 마음속에는 깊은 의문이 자리 잡았다. 과연 일본 사회는 정말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한 ‘그런 시대’에 도달했을까? 그렇다면 대체 언제? 돌이켜 보면 일본에서 LGBT 담론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것은 2003년 성별취급특례법 제정 이후였다.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LGBTQ+를 바라보는 사회의 태도는 표면적으로만 나아졌을 뿐, 중요한 정보들은 여전히 누락되어 있다. 겉으로는 포용적인 듯 보이지만, 퀴어의 문화사와 본질적인 이야기는 공백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퀴어 커뮤니티를 두둔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행동하며, 어설픈 동정심이나 비판받기 싫다는 두려움, 혹은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마치 그 정보의 결핍과 공백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듯이. 『사랑과 차별과 우정과 LGBTQ+』는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는 공식에서 빠진 부분을 채우려는 시도이자,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담은 문제의식의 결과물이다. 25년간 미국에서 활동한 언론인 기타마루 유지는, 일본 사회에 만연했던 혐오와 편견의 언어 속에 가려진 LGBTQ+의 현실을 기록하며, 이를 통해 퀴어 운동이 쌓아온 문화적·정치적 성과를 생생하게 조명한다. 일본 사회의 사례를 통해 한국 퀴어 문화의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우리가 만들어 온 연대의 역사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 🌼 편견을 조장해 온 언어와 문맥을 고치고 잘못된 LGBTQ+ 정보의 공백을 메우다 무지 속에 남겨진 ‘연결된 존재’들이 만들어 온 현대 퀴어의 역사 30여 년간 미국 LGBTQ+ 운동의 최전선을 기록하며 일본에 그 소식을 전해 온 기타마루 유지의 저서 『사랑과 차별과 우정과 LGBTQ+』는 퀴어 당사자의 진솔한 삶의 기록이자, 현대 미국과 일본을 관통하는 퀴어 문화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매혹적인 안내서다. 이 책은 로큰롤의 열병에서 거리의 혁명까지, 투쟁의 현장 속에서 울려 퍼진 LGBTQ+ 운동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게이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보편적 사랑 이야기’로 퀴어 영화를 보도하는 언론 관행부터, 개인이 ‘공적 존재’로 커밍아웃하는 다양한 운동까지 아우른다. 에이즈 환자의 친구들과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함께한 에이즈 차별 반대 운동, 로자 파크스의 버스 시위에서 촉발된 흑인 민권 운동, 페미니즘으로 각성한 여성들이 주도한 서프러제트 운동, 그리고 정체성 정치와 BLM 운동까지—오랫동안 백인 이성애자 남성을 ‘주어’로 삼아 온 사회에서 소수자들이 자신을 주체로 내세우기 시작한 ‘주어 고쳐 쓰기 운동’을 조망한다. 또한 영화, 연극, 스포츠 문화계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와 정치운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Z세대가 펼쳐 나갈 새로운 퀴어 문화의 흐름을 탐구하며, 점차 확장되는 연대의 의미를 짚는다. 부록으로 수록된 스톤월 항쟁 50주년 기념 퍼레이드의 생생한 화보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평론은 퀴어의 현재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 언어로 맞서는 서양, 침묵하는 동양 말하지 않는 사회에서 외치는 사회로, 퀴어 언론인의 경계 없는 여정 1985년, 미국에서 이상적 남성성을 상징하던 배우 록 허드슨이 에이즈로 사망하자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침묵하지 않기로 선택한 성소수자들은 커밍아웃과 반차별 운동으로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였고, 에이즈 위기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시키려는 집단적 노력이 이어졌다. 반면 일본에서는 배우 다카쿠라 겐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지자 기자들은 그의 집 앞에 몰려들어 가십거리를 쫓기에만 급급했다. 기타마루 유지 역시 데스크의 지시로 취재 현장에 나갔지만, 그곳에서 깊은 회의를 느꼈다. 같은 사건을 두고 미국과 일본은 왜 이토록 다른 반응을 보였을까? 일본 사회는 침묵과 함축을 미덕으로 여긴다. 정치인들 역시 ‘여기서만 하는 이야기’라며 내부자들끼리 소통하는 데 익숙하고, 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되어도 형식적인 사과로 얼버무린다. 이러한 언어 습관은 결국 타자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며, 퀴어 이슈 또한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