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단편선

버지니아 울프 · 소설
2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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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벽 위의 자국 7 큐 식물원 19 단단한 물체 30 쓰지 않은 소설 40 유령의 집 60 어떤 모임 64 월요일 또는 화요일 88 현악 사중주 90 푸른색과 초록색 98 밖에서 본 여자 대학교 100 과수원에서 106 본드가의 댈러웨이 부인 111 새 드레스 127 함께 그리고 외따로 141 동류 인간을 사랑한 남자 152 요약 162 존재의 순간: 슬레이터네 핀은 뾰족하지 않아 168 거울 속의 여인: 하나의 상(像) 180 공작 부인과 보석상 189 사냥꾼들 201 래핀과 래피노바 215 탐조등 229 유산 237 작품 해설 251 작가 연보 263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이자 ‘의식의 흐름 기법’을 연 버지니아 울프 존재의 순간을 포착하는 새로운 서사 양식을 실험한 스물세 편의 단편들 “그리고 이제는 결코 애도할 수 없으리, 결코 애도할 수 없으리. 서서히 얼룩진 세상의 오염으로부터.” ▶ 우리가 인식하든 못하든 우리는 모두 버지니아 울프의 영향을 받았다. ─ 마거릿 애트우드 ▶ 울프의 글에는 어떤 정신의 투명함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간과할 수 없다. ─ T. S. 엘리엇 ▶ 울프의 문장은 거울 속 무한한 반영처럼 펼쳐진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울프는 내 안의 바다를 말하게 만든 목소리다. ─ 실비아 플래스 ≡≡≡≡≡≡≡≡≡≡≡≡≡≡≡≡≡≡≡≡≡≡≡≡≡≡≡≡≡≡≡≡≡≡≡≡≡≡≡≡≡≡ ■ 여성의 자유 꿈꾸며 서사적 실험을 이어간 모더니스트 버지니아 울프의 언어 실험의 결실들 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 존재의 순간을 포착하는 새로운 서사 양식을 실험하며 ‘의식의 흐름 기법’을 펼친 버지니아 울프. 1917년부터 1941년 사이에 울프가 쓴 단편들을 엄선한 『버지니아 울프 단편선』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장편 소설 『댈러웨이 부인』의 단초가 되는 ‘댈러웨이 부인의 파티’ 시리즈 「본드가의 댈러웨이 부인」, 「새 드레스」, 「함께 그리고 외따로」, 「동류 인간을 사랑한 남자」 등을 비롯한 스물세 편의 엄선한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울프는 「벽 위의 자국」에서는 처음으로 자유 연상에 따른 ‘의식의 흐름’을 시도했으며, 「큐 식물원」에서는 인상주의적 화폭을 글에 담아 낸다. 「단단한 물체」에서는 인간이 외적 사물에 심리적으로 지배되는 과정을 묘사했으며, 「쓰지 않은 소설」에서는 상상력의 자유로운 유희를 즐긴다. 「밖에서 본 여자 대학교」에서는 여성의 자립과 계층의 문제를, 「어떤 모임」에서는 남성의 지적 허영을 풍자한다. 「유산」은 울프의 마지막 단편 소설로 자전적 요소가 많이 담긴 작품이다. 20세기 뛰어난 비평가이자 혁신적인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는 ‘당대의 가장 발랄한 상상력과 섬세한 문체’를 지녔다고 평가받았으며, ‘여성의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서사적 실험을 이어간 모더니스트이다. 울프는 클라이브 벨, 리턴 스트레이치,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그룹’을 이끌었으며,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와 더불어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어간 실험적인 작가이다. 울프에게 삶의 리얼리티란 고정된 실체가 아니고, 일상적인 사건에서 순간적으로 의식에 각인되어 진실이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경험을 뜻한다. 울프가 종종 사용한 ‘존재의 순간’이라는 표현은 제임스 조이스의 에피파니(epiphany, 어떤 사물의 의미나 본질을 직관적으로 통찰하는 순간)와 마찬가지로 리얼리티를 포착하여 숨겨진 의미를 직감하는 강렬한 순간을 뜻한다. 울프는 작품에서 그러한 순간을 포착하려 했으며, 이런 의미에서 울프의 단편들은 제각기 존재의 순간을 그려 냈다고 말할 수 있다. 울프가 “당대의 가장 발랄한 상상력과 섬세한 문체”를 지닌 작가라는 평판을 얻었던 것은 초기에 발표된 단편 소설을 통해서였다. 울프는 1917년부터 1925년 사이에 장편 소설 세 편과 에세이집 한 권, 많은 평론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스물다섯 편의 단편 소설과 스케치를 썼다. 대단히 생산적인 이 시기에 울프의 단편 소설들은 서술 기법을 실험한 시험대였고, 그 기법들은 장편 소설에서 더욱 정교하게 발전되었다. ■ ‘댈러웨이 부인의 파티’ 시리즈와 후기 단편들 울프는 첫 번째 실험적 소설 『제이콥의 방』을 출간한 직후 ‘집에서 또는 파티’라고 불릴 다음 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 짧은 책은 “각각 독자적으로 완결되지만 어떤 식으로 결합될 예닐곱 개의 장(章)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이 「본드가의 댈러웨이 부인」이었다. 이 단편을 쓰면서 화자가 인물의 마음속에 들어가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떠오르는 대로 제시하는 법을 처음으로 발견했으므로, 이 작품은 울프의 발전 과정에서 또 다른 중요한 도약대가 되었다. 이 단편을 끝낸 후 울프는 독자적인 장들을 쓰려는 계획을 미뤄 두고 『댈러웨이 부인』(1925)을 집필했다. 이후 울프는 ‘파티 의식(the party consciousness)’을 탐구하고 싶다고 언급했고, 댈러웨이 부인의 파티를 배경으로 한 여덟 편의 단편 소설을 신속히 집필했다.(「새 드레스」, 「함께 그리고 외따로」, 「동류 인간을 사랑한 남자」, 「요약」 등) 이 단편들에서 울프는 파티에 참석한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묘한 심리적 긴장 상태를 그려 낸다. 그들은 화합과 교감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자기 중심성이나 불안정한 자아로 인해 소통의 실패와 소외감과 단절을 경험한다. 파티가 현대의 파편화된 인간의 불안정한 의식을 노출하는 무대가 된 셈이다. 1925년 이후 울프는 단편 소설을 많이 쓰지 않았고, 장편 소설을 쓰는 동안 압박감을 덜기 위해 간헐적으로 집필했을 뿐이었다. 「존재의 순간: 슬레이터네 핀은 뾰족하지 않아」는 『등대로』를 완성하는 동안에, 「거울 속의 여인: 하나의 상(像)」은 그다음 장편 소설 『파도』를 집필하면서 기분 전환 삼아 썼을 것이다. 1930년대에 집필된 단편들 가운데 「사냥꾼들」 같은 작품은 실제 일화에서 탄생했고, 「공작 부인과 보석상」 같은 작품은 오래전에 작성해 두었던 원고를 수정한 것이다. 후기 단편들은 출세 지향적인 보석상이나 자기 가문의 몰락을 고소해하는 노부인 등 등장인물들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버지니아 울프 단편선』은 울프가 쓴 단편 소설의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비교적 전통적인 단편 소설부터 소설적 상념이나 실험적 스케치로 불릴 수도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빛에 따라 변화하는 색채에 천착한 인상파처럼 울프는 매순간 의식의 안팎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드라마를 포착하여 숨은 의미를 그려 낸다. 그 결과 예리하게 벼려진 감각으로 일상적 삶의 단면을 조명하는 각각의 단편들을 통해서 독자들은 “무수한 시대의 어두운 격동을 거친 후 여기 터널의 끝에 빛이, 생명이,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밖에서 본 여자 대학교」의 주인공처럼 뜻밖의 계시처럼 드러나는 의미와 통찰을 발견할 것이고, 이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의 보고로 남으리라 믿는다.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글쓰기로 저항한 우리 시대의 전설, 버지니아 울프의 아름다운 언어 실험의 결실을 펼쳐 보자. ■ 수록작 소개 벽 위의 자국 이 작품에서 울프는 처음으로 ‘자유 연상’에 따른 ‘의식의 흐름’을 그려 내는 서술 양식을 시도했다. 이 단편은 이후 울프의 작품에 중요한 주제로 등장할 삶의 우연성이라든지 남성의 권위적 세계와 사회 계층의 문제, 휘터커 연감 같은 사회적 표준이나 규범의 문제, 소설에서 리얼리티를 제시하는 문제 등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큐 식물원 이 작품에서 울프는 산책하는 사람들과 꽃밭의 식물 및 달팽이를 대조적으로 묘사하면서 여름날의 풍경화를 그려 내고, 대기와 빛과 그림자, 색깔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인상주의적 화폭을 만들어 낸다. 주인공 커플이 드러내는 소통의 부재, 부조화와 거리감은 식물원을 거니는 다른 커플들에게서도 반복되며 일종의 패턴을 이룬다. 화자의 시점이 지표면과 공중을 오가며 전체적 구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과수원에서」의 다양한 시점의 실험을 연상시킨다. 단단한 물체 이 작품은 비교적 전통적인 서술 방식으로 강박적 편집증을 그려 낸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유리 조각을 파낸 존은 모양과 색깔이 흥미로운 유리 조각을 수집하며 서서히 편집증에 빠져들고 현실 세계와 멀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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