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 : 299개 어휘

김형진님 외 1명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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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개의 각주, 혹은 299면체 함영준 서문-2005년부터 XS까지 김형진.최성민 299개 어휘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난 10년간 서울의 그래픽 디자인 이 책의 용법과 서술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 처음부터 끝까지, 즉 "토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2005년' 항목부터 2015년 발간된 『그래픽』 34호 특집 제목이기도 한 "XS-영 스튜디오 컬렉션"까지 차례로 읽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가나다순으로 나열된 이 책의 구성이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서사 대신 교차하는 그물망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이 방법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평소 이 책이 포괄하는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독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두 번째는 뒤에 실린 찾아보기에서 관심 어휘를 찾고 거기서부터 읽어 나가는 방법이다. 각 용어의 서술에는 그와 연관된 표제어가 표시되어 있으므로, 책을 읽다가 관심 가는 항목이 보이면 해당 페이지로 건너뛰면 된다. 대체로 개별 고유명사보다는 '그래픽 디자인'이나 '가운데 맞추기', '레트로'와 같은 일반명사와 기법, 사회 현상 등이 좋은 출발이 될 것이다. 혹은 자신이 눈여겨보던 디자이너나 행사, 출판물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항목별 서술은 보편적 정의와 사실에 입각하면서도, 되도록 뜻풀이와 역사적 관찰을 연관하려 했다. 예컨대 '왼끝 맞추기' 항목은 그 배열 방법의 정확한 뜻을 기술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시기에 따라,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서울의 그래픽 디자인에서 어떻게 발현됐는지도 간략하게나마 상기시킨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순한 용어 풀이집이라기보다, 그 형식을 빌린 역사서 성격도 띤다." 앞으로의 미래, 혹은 300번째 어휘 어휘란 특정 사건이나 현상 등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단어들의 모음이라는 점에서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다소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저자들 역시 여기에 소개된 어휘들이 "객관적 근거나 다수의 합의에 따라 결정한 것이 아니라 지난 10여 년간 우리가-거의 같은 시기에 엇비슷한 태도와 방향을 지지하며 활동한 두 사람이-그래픽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자주 쓴 말을 기억에 의존해 재구성한 목록에 가깝"다고 말한다. 이런 언급이 없더라도 정말로 299개의 어휘로 이 시기를 정리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몇 개의 단어가 백 마디 말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하나의 출발점을 제공한다. 소규모 스튜디오, 독립 출판, 아이폰, 트위터, 텀블벅, 언리미티드 에디션, 과자전… 모두 지난 10년간 새로 생겨나거나, 혹은 새로운 의미를 얻은 말들이다. 가가린, 커먼센터, 『DT』 등의 고유명사 역시 앞으로의 미래가 서술할 어휘들을 위한, 변별점으로서 과거가 될 것이다. 지난 10년은 돌아보건대 무엇 하나 또렷한 초점 없이, 그러나 같은 곳으로 향한다는 (혹은 내몰린다는) 느낌으로 지속된 시간이었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함께 겪은 서울과 그래픽 디자인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300번째로 도래할 미래의 어휘에게 보내는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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