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노래

남종영
3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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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 그들은 육지에서 왔다 2 대왕고래에서 상괭이까지 3 당신은 문화적 존재 4 세드나의 후손들 5 고래야, 나는 네가 원하는 걸 주었다 6 대학살의 서막 7 고래의 복수 8 남극에 떠다니는 고래 공장들 9 고래의 노래 10 고래의 눈에서 달처럼 빛나는 구슬 11 포경이냐 관광이냐 12 Dying to entertain you 에필로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고래가 우리 인간에게 다가온 찰나의 순간들을 담다! 흔히 고래를 다룬 책들은 주로 어린이용이나 도감 성격을 띤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마니아층이 꽤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고래는 가장 사랑받는 포유류 중 하나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래는 지나칠 수 없는 매혹적인 대상이다. 고래가 음파를 이용해 ‘세상의 지도’를 인식한다는 사실, 고래가 도구를 이용하고 문화를 계승, 전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지상에서 바다로 돌아간 생물, 용으로 생각된 설화 속의 영물, 인간들의 대량 학살로 멸종 위기에 치달은 동물 등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를 담고 있다. 『고래의 노래』는 고래에 대한 개론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고래에 대한 생물학적·역사적·문화적·사회적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고래의 진화와 분류 그리고 신화와 문학 그리고 국제사회의 논쟁거리인 포경산업의 정치경제적 함의를 다양한 사진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되짚어본다. 외국에는 이미 고래 도감을 비롯해 포경에 관한 기록들 그리고 고래에 대해 연구 활동을 담은 과학책까지 다양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다. 반면 한국 사람이 쓴 고래 책은 고 박구병 교수가 쓴 『한반도 연해 포경사』와 고래연구소가 펴낸 『한반도 연해 고래』정도가 있을 뿐이다. 그나마 절판됐거나 비매품이라 구하기도 어렵다. 저자는 거의 한해도 빼지 않고 북극권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북극은 고래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자, 가장 자주 고초를 겪은 곳이기도 하다. 이누이트 마을인 카크토비크 등 알래스카의 여러 곳, 북극해의 스발바르 제도, 『모비딕』의 고향 미국 낸터컷 섬 등을 갔다 왔다. 2011년 여름에는 영화 <프리 윌리>의 케이코가 살았던 아이슬란드의 웨스트맨 섬에 다녀오기도 했다. 또한 얼마전에는 제주도에 가서 남방큰돌고래 수십 마리가 섬 주변을 계속 돌고 도는 모습을 관찰하고 왔다. 저자는 여행을 하면서 고래의 생태와 포경의 역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고래를 직접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경험하는 한편, 고래에 대한 정보가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 저자는 외국 자료들을 수집하고 연구 논문을 읽으며 고래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다. 잘 가라, 고래들아. 부디 그물에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렴! 고래 하면 멜빌의 『모비딕』을 가장 먼저 떠올릴지도 모른다. 영화로는 한 소년과 범고래 케이코의 우정을 그린 영화인 <프리 윌리>가 있다. 이 영화로 케이코가 스타가 되면서, 그가 살던 수족관의 열악한 환경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케이코를 구출해 야생으로 돌려보내자는 운동이 일어났고 결국 고향 아이슬란드로 돌아갔다. 결국 야생 적응에 실패하고 노르웨이 바닷가에서 숨지고 말았지만. 『고래의 노래』 후반부는 주로 포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만큼 이 부분이 중요하기도 하고 심각하다는 뜻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래 자체가 아니라 고래와 인간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려 했다. 어차피 고래란 존재는 인간의 인식론적 한계 안에 머물러 있다. 고래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아주 적은 편이다. 예를 들어 고래가 집단 자살하는 현상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한편으로 우리는 이런 고래를 거의 멸종의 나락에 빠뜨렸다. 고래가 인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고등한 생명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 대량 살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요즘은 특히 상업 포경의 빈자리를 서서히 전시용 포획이 채우고 있다. 얼마 전 서울대공원에 제주도에서 불법 혼획된 돌고래가 공연을 벌이고 있다는 뉴스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제주도에 사는 남방큰돌고래인데, 야생에서 사는 동물들이 불법적으로 잡힌 뒤 국가가 운영하는 전시시설로 공급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세계적으로는 돌고래 수족관과 돌고래쇼의 동물복지 문제가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법률로 금지 규정을 만든 나라도 여럿이고, 영국은 이미 돌고래 전시가 사라졌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테마파크의 조련사가 범고래의 공격을 받아 숨지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돌고래가 이상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고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가 고래와 만날 수 있는 건 고래가 자신의 세상을 박차고 우리의 세상에, 우리가 숨쉬는 바다 밖에 잠시 와주었을 때다. 시간은 찰나로 제한되어 있어, 과거 포경선은 포경 일지에 그림을 그려 고래들을 식별했고 과학자들은 사진을 찍어 그들의 삶을 연구한다. 하지만 이는 아주 미세한 조각에 불과하다. 과연 우리가 짜맞춘 고래의 조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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