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건축은 한 문명의 예술·정치·사회적 열망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건축물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사회상과 사람들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원시시대의 동굴주택부터 20세기의 초고층 건물에 이르기까지 건축은 그 시대의 사회, 문화, 관습, 그리고 사용 가능한 기술이나 공법 등을 반영해왔다. 건축양식이나 건축기술의 발달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인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인 건축, 특히 서양의 건축역사를 기록한 책이 나왔다. 원시시대의 인류가 자연과 맹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세우던 구조물은 농경생활로 정착하기 시작하자 목재, 돌, 진흙 등 다양한 재료로, 음식과 난방을 위한 바닥판이 있는 주택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후 정착지에 공적인 가치를 더하며 영적이고 성스러운 신전과 사후를 위한 분묘건축으로 발달했다. 이집트에 세워진 거대한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불멸의 믿음을, 고딕 성당의 높은 첨탑은 중세 유럽의 종교적 열망을, 이탈리아 피렌체 성당의 거대한 돔은 르네상스인들의 논리적인 정신을 보여준다. 저자는 한 문명의 예술·정치·사회적 열망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건축물이라며,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그 시대의 사회상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풀어놓았다. 이 책은 서양의 건축을 원시, 고대, 고전, 중세, 근세, 그리고 근대 과도기까지 시대별, 지역별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건축사의 흐름, 각 시대의 중요한 건축의 양식적 특징과 그 사회·역사·문화적 배경, 각 시대별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설명해놓았다. 특히 문체가 쉽고 간명하고 시각적인 이해를 돕는 사진이 많아 건축학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광대한 주제를 책 한 권으로 만날 독자들이 교양서로 선택하기에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