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기본 정보
    부제
    폴링 인 폴
    작가
    백수린
    카테고리
    소설
    출간 연도
    2014
    페이지
    278p
    연령 등급
    전체 이용가
    정보
    2011년 경향신문에 단편소설 '거짓말 연습'이 당선되어 등단한 백수린의 소설집. 백수린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소통이 부재하는 현실이라는 의미심장한 주제를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일의 어려움이 무색하도록, 신인답지 않게 시종 일관된 호흡을 유지하며 안정감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작가로서의 그 첫 출발을 알렸다. 당선 인터뷰에서 경계에 놓인 이름 없는 존재들에 관심이 많다고 고백하며 그런 존재에 제 이름을 찾아주고 무엇보다 인간에 대해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로부터 삼 년 뒤인 2014년, 소설에 대한 믿음과 열정으로 성실하게 쓰여진 아홉 편의 이야기들을 묶은 첫 소설집 <폴링 인 폴>이 마침내 출간되었다. 소설집의 문을 여는 '감자의 실종'은 '개'를 '감자'로 바꾸어 인식하게 된 여자의 혼란을 다루면서 세계와 관계 맺는 일의 어려움을 드러낸다. 단어가 뒤바뀌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백수린식 위트와 섬세한 언어적 감수성을 보여준다. 2012년 <젊은 소설>이라는 단행본으로 묶이면서 독자들에게 백수린을 가장 널리 알리 작품인 '밤의 수족관'은 아이와 함께 톱스타인 남편을 기다리는 여자의 목소리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면서 과연 여자의 기억을 신뢰해도 좋은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로 독자를 이끄는 수작이다. 소설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꽃 피는 밤이 오면'은 일인 시위를 벌이는 여자의 곁을 지나쳐버린 후 말을 잃어버리게 된 남편과 그를 지켜보며 생활을 견뎌나가는 아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의미를 알기 어려운 남편의 '말'을 그대로 문장으로 옮겨놓으면서 백수린은 아내의 고통스럽고 슬픈 마음을 독자에게 전이시키는 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