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긴 편지

마리아마 바 · 소설
1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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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긴 편지 역자 해설: 여성의 운명과 억압적 현실에 관한 성찰 마리아마 바 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가 이런 남자를 열정적으로 사랑했다니. 그에게 내 인생의 30년을 바쳤다니. 그의 아이를 열두 번이나 품었다니. ― <이토록 긴 편지> 본문에서 피해 갈 수 없는 아프리카의 목소리. 단 두 편의 소설을 발표하고 30년간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해 온 작가, 마리아마 바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 『이토록 긴 편지』가 열린책들에서 국내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1979년에 프랑스어로 출간된 후 2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작가 마리아마 바는 이듬해 <노마>상의 첫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 아프리카 여성의 1세대이지만 여전히 이슬람 전통의 영향 아래 있는 50대 여성 라마툴라이가 친구 아이사투에게 쓴 편지 형식으로 일부다처제를 둘러싼 두 여인의 고통과 선택, 새로운 삶에서의 번민을 담아냈다. 세네갈의 엘리트 여성으로, 12년간 교사 생활을 하고 세 번의 결혼과 이혼 끝에 아홉 자녀를 홀로 키운 작가 자신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은 소설은, 이슬람 전통에 눌린 모든 아프리카 여성의 고민, 더 나아가 자신이 처한 환경으로 인해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 모든 현대의 여성들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다. 딸의 친구를 새 아내로 얻은 남편이 죽은 뒤 40일간의 복상 기간 동안 라마툴라이는 친구 아이사투에게 편지를 쓴다. 아이사투 또한 일부다처제에 희생되었지만 그녀는 이혼과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작가는 아이사투의 <새 삶>이 아닌 라마툴라이의 <지난 고통>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 Noma Award for Publishing in Africa. 1979년 설립된 상으로 아프리카의 학술, 아동, 문학 부문에서 그 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연구자와 작가를 선정하여 주는 상. 현대 아프리카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굴레 속에서, 거듭되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는 것 현대 아프리카 여성의 사랑과 결혼, 육아에 대한 가장 생생한 증언이기도 한 『이토록 긴 편지』는 시누이들에 의해 남편을 잃은 여인의 머리가 풀어헤쳐지는, 이슬람식 장례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이 장례는 40일간 계속되며, 주인공인 라마툴라이는 그 기간 동안 자신의 지난 삶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라마툴라이 곁에 있는 어린 여자, 그녀 남편의 둘째 부인이자 딸의 친구이기도 한 비느투가 이야기를 시작하는 직접적인 계기이며 이야기의 청자는 멀리 미국에 있는 친구 아이사투이다. 장례와 이어지는 재산 상속 과정에서 라마툴라이가 겪는 심경은 그녀가 내뱉는 참혹한 말로 대변된다. 이 소설은 두 여성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다. 남성 중심의 전통과 관습에 의해 자유를 억압당하고 권리를 박탈당해 온 여성으로서, 식민지 지배에서 해방되어 자립의 길을 걷기 시작한 아프리카 국가의 시민으로서, 특히 일부다처제의 관습에 묶인 이슬람 문화권의 여성으로서 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이들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 전통과 근대화의 물결 사이에서 생겨나는 괴리와 세대 간의 갈등, 교육 문제 등 식민지 이후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겪은 다른 사회적 문제들도 이야기되고 있다. ― <역자해설> 중에서 일부다처제의 폐습으로 인생의 큰 굴곡을 겪게 된 라마툴라이와 아이사투. 그녀들 외에도 이 작품에는 여러 상황 속에 놓인 다양한 여성상이 등장한다. 왕족 출신으로 아들이 신분 낮은 세공장이의 딸인 아이사투와 결혼한 데 앙심을 품고 결국 새 며느리를 들이고 마는 아이사투의 시어머니, 가난에서 벗어날 요량으로 딸을 늙은 남자와 결혼시키는 비느투의 어머니, 이들이 1세대, 라마툴라이와 아이사투가 2세대라면, 서구화의 물결에 휩쓸려 유행을 좇지만 자유분방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라마툴라이의 딸들, 혼란 속에서 자라나는 3세대 여성들이 있다. 그녀들은 모두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지는 듯 보이지만, 어찌 보면 모두 굴레 속에서, 거듭되는 선택의 기로에 서야만 하는지도 모른다. 『이토록 긴 편지』는 열린책들이 2009년 말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70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싸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 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이 책에 대하여 1980년 <노마> 상 수상 1997년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2002년 짐바브웨도서전 선정 <20세기 아프리카 최고의 책 100권> 소설 부문 Top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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