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빌려드립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소설
3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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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대표작인 <백년 동안의 고독> 이후 중남미문학의 거대한 문학적 담론의 전통을 계승해온 마르케스의 작품세계를 밝히는 아홉 편의 중단편소설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수려한 에세이 아홉 편, 그리고 작가연구의 참고자료로 삼을 만한 그의 정치적 망명과 그 동향을 추적해온 스페인의 시사지 <캄비오16>에 실렸던 인터뷰 및 망명 관련기사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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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중단편소설 눈 속에 흘린 피의 흔적 포르베스 부인의 행복한 여름 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뿐이에요 로마에서의 기적 잃어버린 시간의 바다 물에 빠져 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사랑도 어찌할 수 없는 영원한 죽음 기적을 파는 착한 사람 블라카만 꿈을 빌려드립니다 제2부 산문들 문학과 현실에 관하여 실생활사전 환상과 예술창작 어린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시 무슨 책을 읽으십니까? 하늘에서의 사랑 잠자는 미녀의 비행기 노벨상의 환영 1 노벨상의 환영 2 제3부 작가탐구 왜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조국을 떠났는가? 인터뷰/납치와 사랑 작품해설/무한한 상상력의 보고 작가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 가르시아 마르케스, 그는 지난 198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친근한 이웃집의 이야기꾼 아저씨’처럼 우리 곁에 다가왔다. “마르케스가 만든 독창적인 환상의 세계는 우리가 전혀 접할 수 없었던 새롭고 기이한 현실의 세계로 이끈다”고 당시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상 선정 이유서에 밝힌 바 있다. 얼마 전 들려온 그의 타계 소식과 함께 이제 다시는 그가 쓴 새 글은 읽을 수 없게 되었지만 그가 남긴 독특한 문학은 이 지상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생경하기만 했던 중남미 문학세계의 실체를 알렸고 최단 기간에 우리의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마술적 환상의 작가 마르케스, 그는 호르헤 보르헤스와 바르가스 요사 등과 더불어 20세기 후반의 세계문학사의 지형도를 바꾼 인물이다. 그는 소설의 새로운 서술방식과 그 미학을 제공한 몇 안 되는 현대작가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 점에서 그의 작품은 ‘소설의 죽음’을 예고하던 서구 문학계에 ‘소설의 소생’이라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끌어왔다. 그의 문학세계는 ‘마술적 사실주의’라는 말이 드러내듯이 사실주의란 말이 내포하고 있는 재현성 역사성과 ‘마술적’이란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글쓰기의 실험성을 내포한다. 그의 소설의 숨은 매력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런 의문을 푸는 충분한 단서를 제공한다. 개정된 이 책 『꿈을 빌려드립니다』는 작가의 대표작인 『백년 동안의 고독』 이후 중남미문학의 거대한 문학적 담론의 전통을 계승해온 마르케스의 작품세계를 밝히는 아홉 편의 중단편소설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수려한 에세이 아홉 편, 그리고 작가연구의 참고자료로 삼을 만한 그의 정치적 망명과 그 동향을 추적해온 스페인의 시사지 <캄비오16>에 실렸던 인터뷰 및 망명 관련기사를 담고 있다. 지난 1996년 이 책 초판이 나오자 그의 소설을 생소하고 어렵게 생각했던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국내 처음 번역된 여러 산문들을 통해 그가 지향하는 문학의 핵심을 간파할 수 있었다는 독자들도 있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해 이 책은 옮긴이의 수고로운 번역교정을 거쳐 다시 출간되었다. 제1부에 실린 아홉 편의 중단편소설은 20세기의 ‘소설의 죽음’을 예고하던 문학권의 위기 상황에 하나의 희망으로 등장한 마르케스의 대가다운 면모를 여실히 밝혀주는 수작들이다. 중남미 카리브해의 짙은 바닷내를 풍기는 <물에 빠져 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사랑도 어찌할 수 없는 영원한 죽음> <잃어버린 시간의 바다> <기적을 파는 착한 사람 블라카만> 등 환상적 계열의 작품들과, <포르베스 부인의 행복한 여름> <눈 속에 흘린 피의 흔적> <로마에서의 기적> <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뿐이에요> <꿈을 빌려드립니다> 등 서구유럽권 문명세계의 허와 실을 비판적 시각으로 풍자해놓은 사실주의 계열의 작품으로 구분된다. 제2부의 에세이 아홉 편은 작가의 문학관과 세계관을 한데 축약시켜놓은 글들이다. 현대사회의 삶을 예단하는 작가의 폭넓은 시각, 중남미문학의 웅장한 상상력을 연모하는 그의 심경, 우연적 필연으로 기교화해 낸 그의 맛깔스럽고 뛰어난 창작 능력을 한눈에 파악케 하는 작가적 사유를 담은 산문의 정수들이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옮긴이의 빼어난 번역도 그 맛을 한층 살려낸다. 제3부의 작가탐구 편은 작가의 망명 동기와 그 정치적 배경, 작가의 국가관과 세계관, 중남미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동향을 탐색해볼 수 있는 인터뷰와 관련기사들로 작가 탐구에 관한 주요 자료로 삼을 만한 글들이다. 마르케스의 언어는 지극히 평이하다. 그의 언어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이다. 즉 이야기처럼 자연스레 늘어놓는 자연스런 화법 속에 작가는 우리의 무감각한 감성에 경적을 울리는, 진정한 인간적인 관심사가 무엇인가를 담아내고 있다. 마르케스의 절친한 동료들의 평을 빌리자면, 그의 소설은 ‘아이들도 만지고 젊은이들도 읽으며 어른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노인은 극구 칭찬하는’ 작품이다. 요약하자면 마르케스 문학의 매력은 ‘마술적 환상적 사실주의’에서 새어나오는 짙은 문학적 향기로 압축된다. 하지만 그의 문학은 다분히 머릿속의 상상력에 불과한 정신적 산물이 아니라 삶의 진정한 가치와 현대인의 무각감에 빗댄 ‘상실된 꿈’과 그것들과 관련된 이야기로써의 소설에서 출발한다. 한 대가의 진정한 문학정신이 뿜어내는 뛰어난 구성력과 문체, 그리고 어느 구절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빛과 소리의 조화로운 감각, 작가 마르케스는 이로써 세계 현대문학권에 새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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