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윤이형님 외 10명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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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가 2010년부터 제정.운영해오고 있는 '문지문학상(구 웹진문지문학상)'이 2015년 올해로 5회를 맞이했다. <2015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 윤이형의 '루카'를 포함하여 총 12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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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심사경위 심사평 수상 소감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작 이달의 소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국 문학의 성취, 또 한 번의 진화 지금-여기의 우리를 증명하는 소설 12편 문학과지성사가 2010년부터 제정.운영해오고 있는 ‘문지문학상(구 웹진문지문학상)’이 올해로 5회를 맞이했다.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과지성사, 2015)에는 수상작 윤이형의 「루카」를 포함하여 총 12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문학과지성사의 문지문학상은 한 달에 한 번씩 ‘이달의 소설’을 선정, 웹에(www.moonji.com)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문지문학상의 후보작으로 한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한국 문학이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동시대의 지점에서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셈이다. 이미 여러 형태의 문학상들이 제도적으로 정착돼 있는 지금, 매달 문학과지성사의 선택을 대중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문지문학상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지문학상 수상 작가에게는 1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매년 5월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시상과 함께 치러진다. 심사위원(우찬제.이광호.김형중.강계숙.이수형.조연정.강동호)은 예심과 본심 동일한 구성원으로 진행되며,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2010년 봄, <웹진문지> 오픈과 함께 시작된 ‘웹진문지문학상’은 2013년 초 문학과지성사 홈페이지의 블로그와 웹진이 통합되면서 2014년 제4회 ‘문지문학상’으로 개칭되어 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의 실패를 통해 다시, 사랑을 이야기하는 수상작 「루카」 이 책에는 수상자 윤이형을 포함해 총 11명(이장욱.정지돈.이상우.김덕희.정용준.조해진.황정은.정소현.백수린.손보미)의 소설 12편이 실렸다. 11명의 작가는 등단 10년 이내의 젊은 작가들로 한국 문학의 현재를 촘촘히 채우고 있다. 수상작 윤이형의 「루카」는 동성애 커플에 관한 이야기다. 윤이형은 그 둘을 둘러싼 사회의 시선 그리고 두 사람이 겪는 내면의 고통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일에는 그 모든 것들이 관여하고 있었다.” 소설은 사회와 줄타기하는 둘의 삶을 통해 여러 층위에서 벌어지는 갈등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동성애 서사가 한국 소설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윤이형의 소설이 가지는 강점은 그 둘의 사랑 너머에 있는 ‘아버지의 시선’을 더해놓았다는 점이다. 아들 ‘루카’를 인정할 수 없는 목사 아버지의 시선으로 종교.가족의 뒤엉킨 문제들을 낱낱이 밝힌다. 동성애자 아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살아 있는 아들을 죽은 사람이 되게 한” 아버지와 “똥구멍에 악마 들린 자”라며 손가락질하는 종교인들의 모습은 성소수자를 향한 우리 사회의 시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이성애 서사와의 ‘차이’의 문제를 무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예리하게 파고든다는 점을 들어 윤이형의 소설이 갖는 매력을 강조한다. 소설의 가장 특징적인 지점은 이 커플이 모든 장벽을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실패하는 것으로 결론지음으로써 사랑의 의미에 관한 지평을 넓힌다는 데 있다. “삶이라는 이름의 그 완고한 종교가 주는 믿음 외에 내가 다른 무언가를 믿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주인공 ‘딸기’의 고백은 사랑의 실패에서만 올 수 있는 성찰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문학평론가 강동호는 “진정한 사랑의 구원은 사랑의 실패가 야기할 수 있는 침묵과 고독 그리고 고통까지도 아울러야 함을 정직하게 응시하고 있다”라고 선정의 말을 밝히며, 윤이형이 보여준 서사에 지지를 보낸다. 더불어 김형중 문학평론가는 “성적 소수자 문제에 관한 한 당분간 한국 문학이 이룬 최고의 성취”라는 찬사를 보내며, 작가가 보여준 문학적 성취에 공감한다. 제각각의 삶과 고통, 이를 애도하는 한국 문학의 힘! 문학평론가 강계숙은 이 책의 심사평을 통해 “지난 한 해 좋은 작품으로 주목되었던 소설들 대부분이 고통의 개별화와 그에 대한 애도를 각자의 방식으로 수행하는 데 바쳐지고 있다”며 “집단적 트라우마로 남을 사건이 유독 많았던 사회적 맥락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사회의 중심이 되지 못한 채 변두리를 떠도는 이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삶 속에서 스스로의 고통을 내비치고 스스로를 이해하려는 소설들의 문제의식은 2014년의 한국 사회와 맞물리며 공감의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책으로 2015년,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각자의 고통을 견디는 모든 이들을 위해 문학이 보여줄 수 있는 애도의 시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황정은의 「웃는 남자」는 결정적인 순간 늘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남자의 고찰을 깊이 있게 다룬다. 조해진은 「번역의 시작」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며 서로를 위로하는 이방인들의 고통을 말하고, 「사물과의 작별」을 통해 세계로부터 분리된 사람들을 유실물 센터에 버려진 사물에 비유하며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들의 고통을 말한다. 정소현의 「어제의 일들」 은 내가 모르는 나의 과거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거짓과 욕망을 폭로하며 그 안에 놓인 개인의 삶을 조명한다. 백수린의 「여름의 정오」는 경쟁에 뛰어들지도 못한 채 밀려나기만 하는 청춘의 한 장면을 그려낸다. 손보미의 「임시교사」는 ‘임시’라는 제도에 머물며 ‘정식’에 포함되지 못한 채 세상의 결여를 메꾸는 데 삶을 소모하는 P부인을 서사의 중심에 세운다. 거짓말을 통해서만 비로소 드러나는 진실을 다루는 이장욱의 「기린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책’을 주제로 소통하는 세 사람을 그린 정지돈의 「미래의 책」, ‘실험’이라기보다는 ‘모험’에 가까운 이상우의 소설 「888」. 이렇게 세 작품은 마치 수수께끼 같은 텍스트를 독자에게 던짐으로써 작가가 말하려 했던 이야기를 독자 스스로 해독하게 한다. 특히 문학평론가 우찬제는 이를 두고 “코드 풀기 작업”이라고 말하는데, 명확하지 않은 언어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지점에 도달하게끔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재미가 더해진다. 또한 가상의 동물과 그를 둘러싼 주체들의 폭력 문제를 다룬 김덕희의 「급소」, 견고한 폭력의 세계에 반기를 드는 정용준의 「개들」, 두 작품은 강력하고 둔중한 폭력성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신예 작가 김덕희를 믿지 않을 도리가 없다.”(김형중 문학평론가), “단호하고 세련된 문장을 지닌 정용준”(조연정 문학평론가), 이라는 평을 받은 두 작가의 작품 역시 힘 있는 서사와 독자를 끝없이 밀어붙이는 하드보일드한 문체로 젊은 작가를 향한 독자의 관심과 기대를 만족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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