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FTM : 세 성전환 남성의 이야기

성적소수문화 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 · 사회과학
2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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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01. 여/성의 몸, 경험 그리고 흔적 Fe/male body, experience and trace 1. 내 별명은 아수라 백작 : 어린시절 나의 이미지 2. 긍정하기 힘든 몸 : 여성육체에 대한 갈등과 부대낌 3. 과거의 흔적 :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법 02. 성전환의과정, 이행 그리고 신체적 변형To, toward and transition 1. 나는 FTM이다 : 성정체성을 확신하게 된 계기와 순간들 2. ‘슈퍼맨’처럼 : 호르몬투여의 의미와 변화 3. ‘남성형’ 몸에 더 가깝게 : 가슴과 성기수술에 대한 욕망 4. 공식화된 남성: 성별변경의 필요와 과정들 03. 남성의 몸, 남성성 그리고 소수-남성Male body, masculinity and margin 1. 남자란 무엇인가 : 남성성에 대한 자기욕망과 강박 2. 군대에서 배우는 남자 : 남성(동성/중심)사회로의 진입과 경합 3. 딸에서 아들로, 언니에서 오빠로 : 기존 관계의 변화 4. 주민등록번호 ‘1’로 살아간다는 것 : 성별변경 이후 04. FTM으로서의 삶Female to male, transgender and trans-man 1. 다른 남성, FTM으로서 살아가기 2. 소통의 시작을 위해 용어 설명 다큐멘터리「3×FTM」을 제작하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다큐멘터리 북 『3×FTM : 세 성전환 남성의 이야기』는 생물학적 성 ‘여성’(female)에서 자신이 원하는 성 '남성'(male)으로 성전환을 한 세 남자, FTM(Female to Male)들의 이야기이다. ‘성적소수문화 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에서 1년여 동안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 책은 세 주인공의 각기 다른 성전환 배경을 인터뷰를 통해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거둘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성’이란 것은 늘 고민하고 의심해야 하는 것이지만 ‘남성성’에 대해서만큼은 물음표가 생략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다수의 사람들과는 다른 성정체성으로,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는 FTM들은 우리에게, 질문이 사라진 남성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자신들의 이야기(성전환, 성정체성을 확신하게 된 계기, 수술과 욕망)를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젠더매트릭스에 돌을 던져라!” 세 남자의 당당한 커밍아웃, 『3×FTM : 세 성전환 남성의 이야기』 우리는 삶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살면서 우리는 묻게 된다. 나는 타인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혹은 나를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명품 옷으로 내 몸을 두르고, 금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비싼 식사로 위장을 달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일까? 삶의 진정성은 삭제되고, 많은 사람들이 좀더 아름다워지고, 좀더 날씬해지는 것이 자신의 삶에 충실한 것이라고 믿는다. 자신의 욕망을 배반하고 사회의 욕망을 따르며 그것을 내면화한다. 주어진 대로 사는 삶이란 사회의 욕망을 체화하며 사는 삶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어진 대로, 사회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받아들여 사는 까닭에 우리는 자신이 바라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어쩔 줄 몰라 하며, 그 낯설음을 견디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에 상상력을 부여하지 못하는 만큼, 타인의 삶에도 역시 더 많은 상상력을 부여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여기 펼쳐 놓은 FTM들의 삶이 고단한 이유이다. FTM(Female To Male)은 생물학적 성인 ‘여성’(Female)에서 자신이 원하는 성인 ‘남성’(Male)으로 성을 바꾼 사람들이다. 주어진 삶의 궤도에 맞추어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자신의 삶을 더 많이 사랑하지 않고서야 선택할 수 없는 그들의 ‘성전환’은 “삶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이만큼!”이라고, 그야말로 온몸으로 말하고 있는 대답과 같다. 살아 있기 위한 조건, 성전환 “우리 할머니 말씀따라 뭐만 하나 달고 태어났으면 이렇게 힘들게 살진 않아도 됐을 텐데.”(본문 p.90) 인생에서 진실로 불가피한 일이 몇 가지씩은 있게 마련이고, 어떤 이들은 그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다른 삶을 살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작용하는 중력은 남다르다. 가슴절제 수술을 마치고 가슴에 피가 차서 오래도록 고생해야 하는 물리적인 고통 외에도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히지 않는 것이 동료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고뇌, 자신이 여성이었음을 아는 사람을 만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 병원에서 검사할 때마다 자신의 현재 신체와 자신이 원하는 성의 불일치함을 드러내야 하는 괴로움, 남자로서 살아가고 있지만 주민등록번호가 왜 2번으로 시작하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곤란함……. 매 순간마다 ‘이 사람이 내 몸이 여자인 걸 알아챘을까, 아닐까’를 고민하면서 식은땀 흘리며 사는 FTM들에게 세상은 다른 무게감을 갖는다. 가슴을 가리기 위해 입어야 했던 압박셔츠만큼이나 압박하는 세상과 사람들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FTM들에게 사람들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여자로 살았던 과거를 묻거나 왜 힘들게 굳이 남자로 사는 것을 선택했느냐를 묻는다. 이런 물음은 의도된 악의보다 생각없음이 차라리 더 많은 잔인함을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런 사람들의 무심함에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으며 살아가기 위해 자기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한 『3×FTM : 세 성전환 남성의 이야기』 속 세 주인공은 불완전함 혹은 불일치함을 불행이라 여기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익히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삶에 솔직하게 응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남자의 사정 #1.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남자였어요.” 고종우 씨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남자였다고 말하는, 모기도 꼭 손으로 때려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천생 남자다. 서른이 될 때까지 자신의 성정체성을 확인하지 못한 채 혼란 속에서 살아왔던 고종우 씨는 여자도 아니고, 레즈비언도 아닌 자신을 무어라 말해야 하는지 모른 채로 삼십 년을 살았다. 혼란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고종우 씨는 생의 나머지 시간들을 온전히 남자로 살고 싶어한다. 벼락을 맞고 ‘생리’라는 단어를 잊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여자로서의 모든 과거를 지우고자 하는 그는, 자신의 몸에 남아 있는 여성육체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배달일을 하며 수술비를 모으고 있다. 실리콘으로 된 남성성기보형물을 착용하고 잘 정도로 그는 남성육체에서 자신감을 느낀다. 그 남자의 사정 #2. “내 몸이 너무 싫어서 불 켜고 샤워도 못할 정도로 부대꼈어요.” 한무지 씨는 남자가 뭔지, 여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자기를 남자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남자로 보일지 몰라서 꼴마초처럼 행동했던 적도 있고, 대놓고 여자를 무시한 적도 있다. 그게 ‘남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랜스젠더 인권활동가로 살아가면서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보다 조심스러워졌다. 페니스에 대한 욕망이 과장되어 있음을 깨닫고 비성전환 남성의 육체가 의미없게 느껴지기까지 한다고 말하는 그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존재들이 있는데 남자와 여자, 둘로 나누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남자의 사정 #3. “남자가 되고 싶었다기보다는 남자가 되어야 했죠.” 2006년 호적상 성별변경을 마친 김명진 씨는 대한민국이 인정한 법적 남성이다. 페니스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나 일반적인 남성성에 대한 동경은 없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여자였던 까닭에, 입고 싶은 옷이 남자옷이었던 까닭에, 하고 싶은 행동이 남자답다고 불리는 것이었던 까닭에 남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민등록번호 1번으로 살아가고는 있지만, 자신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그가 그저 자신에게 편안한 방식으로 살기 위해 치러야 했던 대가는 결코 적지만은 않았다. 회사에서는 고소를 당하고, 엄마는 더럽다고 말했고, 징병검사에 가서는 바지를 내려야 했다. 정말 솔직하게 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와 강인함이 필요하다. 생물학적 성에서 자신이 원하는 성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용기있는 세 남자에게 ‘성전환’은 살아 있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보다시피 성전환을 하게 된 이유와 과정은 저마다 다르다. 성(性)을 바꾸어 생(生)을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 고단함을 감내하며 살아가겠다는 FTM들은, ‘삶이 이토록 어려워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힘들게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만들어간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솔직하고 용기있는 실천가들이다. 불편한 책, 다큐멘터리 북 『3×FTM : 세 성전환 남성의 이야기』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옥랑문화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3×FTM」은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트랜스젠더라면 하리수밖에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여자로 성전환 하는 사람들 말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행해 왔던 차별적 언어와 행동들을 반성하게 하기도 한다. 성전환자라고 밝히기 전에는 그냥 일반 남성과 다를 바 하나 없어 보이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도대체 우리가 남자와 여자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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