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가 정신병원에 갔다

마크 루카치 · 에세이
4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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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병에 걸린다면 어떨까. 그 병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이고, 그 사람이 입원해야 하는 곳이 정신병원이라면? 4명 중 1명이 마음의 병을 앓는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사랑하는 이의 정신 질환은 상상만 해도 고통스럽다. <사랑하는 아내가 정신병원에 갔다>의 저자 마크 루카치에겐 이런 상상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대학교 1학년이 되던 해, 아내 줄리아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어놓았다. 그는 캠퍼스에서 아내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한 달 만에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졸업 후 결혼했다. 젊은 부부에겐 파티처럼 즐거운 나날만이 계속될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스물일곱의 아내에게 마음의 병이 찾아왔다. 극심한 망상으로 고통받던 아내는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달콤한 신혼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고, 보이지 않는 병과 싸우는 일이 일상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자살 충동, 만성적 우울, 약물 부작용에 시달리는 아내를 지켜만 보아야 하는 절망, 아내가 이 병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 아내의 병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를 짓눌렀다. 그는 아내를 간병하는 일상을 틈틈이 글로 남겼다. 이 책은 그 기록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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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한국어판 서문 1부 아내가 정신병원에 갔다 2000년 8월 _ 완벽에 가까운 삶 2009년 7월 _ 제 아내가 정신이 나간 것 같아요 2009년 9월 _ 불가능한 선택 2009년 10월 _ 우린 이미 햇빛 속에 있었다 2010년 4월 _ 용기의 아름다운 모습, 행복 2010년 8월 _ 두 손을 꼭 잡고 2부 낭만보다 소중한 일상의 몸짓들 2011년 9월 _ 우리 셋 2012년 10월 _ 금이 간 마음 2012년 11월 _ 당신만의 병이 아니야 2013년 4월 _ ‘미친’ 사람들을 위한 계획서 2014년 10월 _ 잠들지 못하는 길고 조용한 밤 2014년 11월 _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세요? 감사의 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스물일곱의 아내에게 마음의 병이 찾아왔다.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어버렸다.” 망상, 자살 충동, 만성적 우울, 약물 부작용… 정신 질환을 앓는 아내 곁에서 보이지 않는 병과 싸우며 써내려간 사랑의 기록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병에 걸린다면 어떨까. 그 병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이고, 그 사람이 입원해야 하는 곳이 정신병원이라면? 4명 중 1명이 마음의 병을 앓는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사랑하는 이의 정신 질환은 상상만 해도 고통스럽다. 『사랑하는 아내가 정신병원에 갔다』의 저자 마크 루카치에겐 이런 상상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대학교 1학년이 되던 해, 아내 줄리아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어놓았다. 그는 캠퍼스에서 아내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한 달 만에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졸업 후 결혼했다. 젊은 부부에겐 파티처럼 즐거운 나날만이 계속될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스물일곱의 아내에게 마음의 병이 찾아왔다. 극심한 망상으로 고통받던 아내는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달콤한 신혼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고, 보이지 않는 병과 싸우는 일이 일상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자살 충동, 만성적 우울, 약물 부작용에 시달리는 아내를 지켜만 보아야 하는 절망, 아내가 이 병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 아내의 병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를 짓눌렀다. 그는 아내를 간병하는 일상을 틈틈이 글로 남겼다. 이 책은 그 기록의 결과물이다. 책에는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결혼생활, 갑작스러운 발병과 회복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신 질환은 평범한 부부의 삶을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렸지만, 두 사람은 사랑으로 서로를 지켜냈다. 한 남자가 담담하고 솔직하게 써내려간 사랑 이야기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하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묻게 될 질문이다. “제 아내가 정신이 나간 것 같아요.”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 사람의 가족으로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에 관하여 신입생 시절, 저자는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았다. 그러던 그에게 아내 줄리아와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그의 사랑은 “중력처럼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벗어나고 싶지 않은 필연적 결론”이었다. 그와 아내는 연인이 되었고, 졸업 후 결혼했다. 함께 눈떠 출근을 하고, 퇴근 후에는 마주 앉아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며 신나게 춤을 추는 ‘완벽에 가까운 나날’들이 이어졌다. 자신감 넘치는 커리어 우먼인 아내에겐 뚜렷한 인생의 목표가 있었다. 서른다섯에 마케팅팀 부장이 되고, 세 아이의 엄마로 살고 싶다는 꿈이었다. 그러나 스카우트된 직장에 들어간 지 1년 반 만에 금융위기가 왔고, 회사는 문을 닫고 말았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따라오리라는 믿음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었던 아내에겐 처음 겪는 시련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 회사에 취직했지만, 아내는 끊임없이 불안해하며 먹지도 잠들지도 못했다. 그러다 망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악마의 목소리가 들린다며 발버둥 치는 아내를 차에 태워 응급실로 달려 들어갔다. 그리고 말했다. “제 아내가 정신이 나간 것 같아요.”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그 조차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내는 ‘5150 환자’로 분류되어 활력도 색도 없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갖가지 종류의 약을 먹어야 했으며, 약 복용을 거부하면 억지로 침대에 누워 주사를 맞아야 했다. 함께 세웠던 계획, 부모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키스, 노래, 웃음 같은 따스한 단어들이 사라진 자리엔 병, 약물, 환자 같은 싸늘한 단어들만 남았다. 이제 두 사람의 삶은 어떻게 되는 걸까? “상대가 뭐라고 하든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 그게 사랑이 아닐까?” 낭만보다 소중한 일상의 몸짓들 한 달 간의 입원 후, 아내는 퇴원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정신 질환은 지독한 감기처럼 변덕스럽게 드나들었다. 무기력, 둔한 걸음걸이, 30킬로그램에 가까운 체중 증가 등의 약물 부작용과 극심한 우울증도 아내를 괴롭혔다. 저자는 직장도 친구들도 모두 뒤로 한 채 아내를 낫게 하는 데만 매달렸다. 약 기운에 취한 아내를 일으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했다. 의료진과 끊임없이 면담하며 효과가 있는 약을 찾아냈다. 그 결과, 아내의 병은 서서히 사라졌다. 병이 물러난 후에야 비로소 관계의 상흔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라보기만 해도 마냥 행복해하던 두 사람은 어느 새 가시 돋힌 말만 주고받는 냉랭한 사이가 되고 말았다. 첫 만남의 열정은 식어버렸고, 불신과 원망만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사랑은 불꽃처럼 한 순간에 찾아왔지만, 그 불씨를 지켜나가려면 노력이 필요했다. 사랑한다고 해서 늘 같은 불꽃이 튀는 건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아내는 이렇게 대답한다. “어쩌면 가장 순수한 의미의 사랑은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예측이나 기대 없이 무조건 따뜻하게 대해주는 게 아닐까 싶어. 상대방이 내 호의를 거절할 수도 있고 열 배로 되돌려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거 따지지 않고 꾸준히 따뜻하게 대해주는 거. 그게 사랑이 아닐까?” (본문 222~223페이지) 매일 아침, 두 사람은 서로를 다정하게 대하는 법을 연습했다. 아내가 커피를 내리는 동안 저자는 오늘 하루는 어떤 일들이 있을지, 몇 시쯤 집에 오는지를 물었다. 아내는 저자의 글쓰기 작업에 관해 물었고, 수입이 적어도 그것으로 저자의 일을 판단하지 않았다. 이런 사소한 행동은 그다지 낭만적이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에겐 낭만보다 소중한 일상의 몸짓들이었다. “나는, 우리는 더 이상 이 병이 두렵지 않습니다.” 6년의 연애, 세 번의 입원 그리고 끝나지 않는 사랑 이야기 병을 앓은 후 3년이 흘렀고, 아내는 임신을 했다. 아들 조나단이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이 재발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수많은 의사를 만났다. 의사는 아내의 병에 조현병, 양극성 장애, 산후 우울증 등 다양한 이름을 붙였지만, 누구도 정확한 병명을 찾아내지 못했다. 병은 완치되지 않았다. 언제 재발할지도 알 수 없다. 어쩌면 평생 아내를 따라다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와 아내는 더 이상 이 병이 두렵지 않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언젠가 또다시 병이 찾아오더라도 두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지는 못할 것이다. 정신 질환과 싸웠던 나날들은 부부에게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했다. 갑작스레 들이닥친 병에 맞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이전의 삶이 무너진 자리에 새로운 삶을 세워나갔다. 그 과정에서 사랑은 더욱 단단해졌다. 이 책은 평범한 남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이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된 후, 많은 독자들이 ‘내 이야기처럼 가슴이 뭉클해진다’는 평을 남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주고픈 우리 곁의 한 사람, 그 사람과 함께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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