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동족을 죽이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
살인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근원적 물음에 다가서는 책이 출간되다!
이론적 바탕 위에서 현실적 접근으로서의
범죄학에 다가가며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범죄학 박사 이윤호 교수가 들려주는 세계의 유명한 연쇄살인범 53명의 범죄를 다룬 이 책은 그들의 범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범행이 미친 사회적, 문화적, 예술적, 법률적 파급까지 알기 쉽게 프로파일했다. 많은 사람들이 연쇄살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CSICrimeScene Investigation’라고 하는, 조금은 비현실적이고 실제 범죄 수사와는 상당히 다른 범죄 드라마에 홀리고 있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학문적 연구를 활발하게 한 동기도 되지만 아직까지 범죄학에 대한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 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이 되어서도 안 되는 이론적 바탕 위의 현실적 접근으로서 범죄학의 대중화와 일반화 그리고 대중적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
무고한 사람을 살인하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연쇄살인범의 어린 시절을 고찰해보면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어릴 적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 학대를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고통이 가해지지 않는, 자유로운 무언가는 그림의 떡이었다. 친부모 그리고 친조부모, 외조부모, 친척들은 그들에게 추악한 권력을 행사했고, 어린 아이에 불과했던 그들은 어떤 그늘막도 없이 온전하게 학대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편안하게 숨 쉴 작은 자유를 꿈꿨던 그들은 그것이 여지없이 무너져버리자 정신적인 병을 안고 자신의 숨은 분노를 무고한 사람들에게 표출하며 살인을 하기 시작한다. 가족 역기능의 희생양인 마이클 브루스 로스는 어머니의 이상 행동으로 상처를 받았고, 떠돌이 살인마 토미 린 셀즈는 어머니의 동의하에 클라크라는 남자에게 성적 한대를 받았다. 그에게 있어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이 불행 그 자체였던 것이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상처받은 인간이 누구를 믿을 수 있었을까? 그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에 자신의 분노를 무고한 사람들에게 표출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 제시하는 범죄심리학에 기초한 해석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범죄심리학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살해 동기를 밝히는 것이 범죄학의 시초,
지금 우리는 범죄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으며 안전하지도 않다
범죄학은 살해범에 대한 동기를 밝히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책에서는 53명의 연쇄살인범의 살해 동기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었다. 더불어 그것이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검사 측과 변호사 측을 대변하는 정신의학자들이 연쇄살인범의 정신 능력에 대한 공방전을 통해 이들 재판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살인이라는 것이 정상적인 생각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정신이상에 무게를 많이 두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정신이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죄의 경감은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짚어내야 한다. 특히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로 알려진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외관상으로 매우 매력적이고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만 인성이나 순수한 직관이 거의 없다고 한다.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는 “죄의식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은 자신을 해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연쇄살인범의 유형과 조건 그리고 그들의 어두운 내면세계를 추적하면서 불시에 닥칠 수 있는 슬픈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이윤호 교수가 집필한 이유도 그것이다.
세 건 이상, 서로 다른 장소, 살인과 살인 사이의 여유를 둘 것!
이것은 연쇄살인범의 중요 특징이다
연쇄살인의 정확한 정의는 이렇다. 최소 한 달 이상 3명 이상의 피해자를 살해하고, 사건 장소가 달라야 하며 각 사건 사이의 심리적 냉각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살인과의 차이점은 범행이 반복되며 단독범이어야 하며 범인과 피해자가 아는 사람이 아니며 의도적 살인이며 살인의 의도가 불확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연쇄살인범에 들어맞는 조건이 형성되는 것이다. 더불어 인간이 성적인 욕망을 가지고 태어난 순간,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연쇄살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최악의 53명의 연쇄살인범, 이 책을 통해 그들을 추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