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당신에게 사랑과 가장 먼 단어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사랑과 가장 먼 단어는 “나”입니다. 저에게 사랑은 다가설 때마다 멀어지는 단어였습니다. 그러나 그 멀어짐은 참 기이한 방향성을 가진 것이라 떠나야지..라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또 다가섬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가까이 두려 할수록 멀어지던 그 순간들에 대한 단순한 이야기 모음집 일수도 있고. 생각 많은 밤은 어떻게 잠재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수면서 일수도 있습니다. 혹은 한 인간이 사랑 속에서 피어나는 번민들로부터 어떻게 스스로를 구원해나가는지 보여주는 개인적 바이블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페이지로 파이처럼 겹겹이 쌓아, 베어 물었을 때 오래 생각할 수 있는 맛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다가섬의 달콤함과 멀어짐의 씁쓸함, 달고 쓴 그 과정들의 맛이 책속의 글과 그림을 통해 잘 전달되기를 빕니다. - 사랑과 가장 먼 단어는 개인이 겪은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진 유동적인 거리감, 그 거리감은 사람의 삶을 달게도 하고 쓰게도 합니다. 책 속에는 작가가 겪은 그 단어의 거리감들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텍스트 이외에도 그림, 사진, 음악 등 다양한 장치들을 심어두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장르의 창작물들이 크로스 될수록 조금 더 세밀한 감정 전달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텍스트만을 보여주는 것보다 글과 관련된 감성의 그림과 음악을 동시에 보여주고 들려줄 때 독자분들은 더 글의 감정을 세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책 속에는 그 글을 읽고 느낀 감정을 일러스트레이터가 본문 위에 그대로 풀어그린 작품들이 들어가 있으며 모든 글마다 그 글과 관련된 음악들이 페이지 아래 삽입되어 있습니다. 표지와 뒤표지 이미지도 단순히 이쁘게 만들기를 넘어서 책이 가진 의미를 진솔하게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책을 구성해두었습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치밀하게 사유가 녹아든 책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습니다. 저희가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감정들이 글, 그림, 음악 등의 엮임을 통해 독자분들의 가장 깊은 곳까지 닿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