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알베르 카뮈님 외 1명 · 만화/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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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가 1957년에 발표한 <적지와 왕국>의 수록 단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손님」을 만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자크 페랑데즈의 섬세한 감성 속에서 만화로 재탄생한 <손님>은 프랑스 교육부 청소년(중등 교과 과정)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1957년은 알베르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주어진 해이자 알제리 전쟁이 극에 달했던 해이다. 카뮈는 이 작품에서 당시 자신이 몸소 겪고 있던 인종적 정치적 갈등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알제리의 황량한 고원지대에서 아랍 학생들을 가르치며 홀로 살아가는 프랑스 백인 교사 ‘다뤼’의 고독과, 어느 날 그의 일상에 아랍인 죄수 한 사람이 등장하며 이어지는 갈등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카뮈의 이 수작 단편을 만화로 재구성한 자크 페랑데즈는 오랜 세월 알제리와 프랑스의 관계와 역사를 그림에 담아온 만화 작가이다. 알제리 땅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페랑데즈는 이 작품에 대해 “알제리 문제를 다룬 카뮈의 작품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작품”이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작품을 만화로 재구성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침내 식민지인 알제리 땅에서 살아가는 프랑스 교사 다뤼의 고독과 존재론적 갈등, 그리고 그 상징적 공간 배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특히 짧은 단락 속의 묘사를 통해 짐작될 뿐이었던 이 이야기의 무대이자 작품의 상징적 공간인 알제리 북부 고원지대가 그의 명민한 해석을 통해 화면 안에 생생히 펼쳐지며 원작과 또다른 감성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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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_004 손님 _009 옮긴이 해설 _065 알베르 카뮈 연보 _07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인적이라곤 찾아볼 길 없는 외로운 벌판 높고 황량한 고원지대 한가운데서 싹트는 존엄한 인간성 “인간에게는 멸시할 것보다 찬미할 것이 더 많다.” 프랑스 교육부 청소년 추천 도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한 사람의 절대적 고독과 식민 상황 속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걸작 그대로의 걸작! 『손님』은 알베르 카뮈가 1957년에 발표한 『적지와 왕국』의 수록 단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손님」을 만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1957년은 알베르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주어진 해이자 알제리 전쟁이 극에 달했던 해이다. 카뮈는 이 작품에서 당시 자신이 몸소 겪고 있던 인종적 정치적 갈등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알제리의 황량한 고원지대에서 아랍 학생들을 가르치며 홀로 살아가는 프랑스 백인 교사 ‘다뤼’의 고독과, 어느 날 그의 일상에 아랍인 죄수 한 사람이 등장하며 이어지는 갈등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카뮈의 이 수작 단편을 만화로 재구성한 자크 페랑데즈는 오랜 세월 알제리와 프랑스의 관계와 역사를 그림에 담아온 만화 작가이다. 알제리 땅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페랑데즈는 이 작품에 대해 “알제리 문제를 다룬 카뮈의 작품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작품”이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작품을 만화로 재구성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침내 식민지인 알제리 땅에서 살아가는 프랑스 교사 다뤼의 고독과 존재론적 갈등, 그리고 그 상징적 공간 배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특히 짧은 단락 속의 묘사를 통해 짐작될 뿐이었던 이 이야기의 무대이자 작품의 상징적 공간인 알제리 북부 고원지대가 그의 명민한 해석을 통해 화면 안에 생생히 펼쳐지며 원작과 또다른 감성을 전한다. 자크 페랑데즈의 섬세한 감성 속에서 만화로 재탄생한 『손님』은 프랑스 교육부 청소년(중등 교과 과정)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줄거리] 인적이라곤 찾아볼 길 없는 황량한 알제리 땅에 세워진 학교에서 프랑스인 교사 다뤼는 추위와 고독 속에 갇혀 혼자 살고 있다. 메마른 땅에 비 대신 고약하게도 눈이 쏟아지던 어느 날, 고원 아래쪽 도시에서부터 경찰관 발두치가 아랍인 죄수 한 사람을 호송해온다. 그리고 경찰은 사촌을 죽인 죄수를 고원 너머에 있는 탱기의 당국에 넘겨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떠난다. 다뤼는 그 특별한 ‘손님’을 보통의 사람들과 똑같이 대한다. 인종과 처지가 다름에도 “왜 나하고 같이 식사를 하는 거지?”란 아랍인의 물음에 그는 그저 “배고프니까”라고 대답하며 오히려 손님을 당황시킨다. 죄수와 하룻밤을 지낸 다음날, 다뤼는 경찰의 부탁대로 아랍인을 탱기까지 인도하는 대신, 탱기와 유목민들에게로 가는 갈림길에서 그에게 선택권을 넘겨준다. 그리고 다뤼의 예상과 달리, 죄수는 감옥으로 가는 길을 택한다. 학교로 돌아온 다뤼를 맞은 것은 칠판에 적힌 “너는 우리 형제를 넘겨주었다. 그 대가를 치르리라”는 문구이다. 메마른 땅 한가운데 싹트는 존엄한 인간성… 알베르 카뮈의 「손님」, 원작의 감동을 극대화하는 시각적 표현, 만화로 다시 태어나다! 검은 머리에 짙은 피부색의 아이들이 교실에 모여 앉아 프랑스의 4대 강 이름을 외고 있다. 아이들은 생김새뿐만 아니라 옷차림까지도 칠판 앞 금발의 백인 교사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학생들은 터키모자라고도 불리는 붉은색 ‘페즈’를 쓰고,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망토 같은 옷 ‘젤라바’를 입고 있다. 그런데 이 아랍 아이들이 보고 있는 칠판 위에는 그들의 알제리 땅이 아닌 프랑스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백인 교사 다뤼가 언덕 아래에서 고원을 향해 다가오는 경찰관과 ‘손님’을 지켜보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원작과 달리, 만화 『손님』의 첫 페이지를 여는 것은 다뤼와 그의 아랍계 학생들이다. 만화는 그들이 살고 있는 알제리 땅이 아닌 프랑스 본토의 지도와 그 나라의 주요 강 이름을 외는 학생들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그대로 보여주며 식민지라는 갈등 상황을 소설에서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다음 화면에는 사막처럼 황량한 고원지대 풍경이 펼쳐진다. 첫 페이지에 등장한 프랑스의 주요 강줄기가 풍족한 물의 이미지를 암시한다면, 메마르고 건조한 알제리 고원지대의 가뭄은 무척 대조적이다. 그리고 풀 한 포기 자라날 것 같지 않은 이 고원지대에, 학생들을 위한 학교이자 다뤼가 거처하는 집이기도 한 학교 건물이 외따로 자리잡고 있다. 학교 건물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인 황량한 알제리 북부의 고원지대 풍경은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페이지마다 가장 넓고 중요한 지면을 차지한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마을로 발길을 돌리면, 다뤼는 모든 것에서부터 동떨어진 듯한 곳에서 홀로 난로에 불을 피우고 책을 읽으며 생활한다. 소설 속 한두 단락의 묘사를 통해 어렴풋이 짐작될 뿐이었던 이 장면은 만화의 화면 안에 수차례 이어지며 “수도승처럼” 살아가는 다뤼의 고독을 심화시킨다. 아랍인 ‘손님’과 하룻밤을 보낸 다뤼는 아침이 되어 그를 고원 반대편 고지로 이끈다. 그리고 눈 덮인 고원을 함께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텍스트를 완전히 배제한 채 시각적 이미지로만 전달되는 장면은 두 사람 사이의 완벽한 침묵의 무게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알제리와 프랑스 사이에서 또다른 ‘이방인’이었던 세 명의 피에누아르 알베르 카뮈의 『손님』을 통해 조우하다! 프랑스어로 ‘검은 발’이라는 뜻의 ‘피에누아르’는 1962년 에비앙 협정으로 알제리가 프랑스 식민 상태에서 벗어나기까지 알제리에 거주하던 프랑스인들을 의미한다. 알베르 카뮈와 이 작품의 주인공 다뤼, 그리고 카뮈의 작품을 만화로 재구성한 자크 페랑데즈는 모두 알제리 땅에 발을 딛고 있던 프랑스인, 즉 피에누아르들이다. 알제리에서 태어나 아랍인과 백인 두 집단의 어느 편도 들 수 없이 고통스러운 중립을 지켜야 했던 카뮈의 입장은 알제리 땅에서 그 지방의 아이들에게 프랑스에 대해 가르치며 고립된 채 살아야 했던 다뤼의 입장과 닮아 있다. 그림을 그린 자크 페랑데즈 역시 카뮈와 다뤼처럼 알제리 땅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987년부터 20여 년 동안 알제리와 프랑스에 관한 역사 만화 시리즈를 그려온 그는 알베르 카뮈의 작품 세계는 물론, 특히 이 작품의 주인공 다뤼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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