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의 수기 / 첫사랑 / 산문시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 시/소설
590p
구매 가능한 곳

저자/역자

코멘트

1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목차

사냥꾼의 수기 첫사랑 산문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장엄한 대서사 대로망! 러시아 대자연이 낳은 위대한 문호 투르게네프 아름다운 언어로 그린 순박하고 강인한 러시아 농민의 삶 사랑에 눈뜨는 소년의 순결한 열정과 고뇌! 러시아 자연주의 문학 거장 투르게네프 러시아문학이 낳은 수많은 천재들 속에서도 우아한 예술적 향기와 미에 대한 섬세한 감각, 풍부한 필치, 예리한 관찰력을 지닌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는 소설가이며 시인이다. 투르게네프가 고결한 의미의 사실주의자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육체의 문제가 아닌 영혼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사랑의 열정을 그처럼 성공적으로 분석하지는 못했다. 그의 관심은 육체적 사랑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인간애에 있었다. 러시아 자연주의 문학의 완성자로서 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투르게네프는 단순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줄거리로 한 작품들에서 언제나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며 인생의 진리를 밝히려 했다. 또한 러시아 대지의 숲과 서정적인 인상을 짙게 풍긴다. 그는 결코 자기도취에 빠지는 일이 없고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억누름으로써 독자에게 보다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자작나무 숲 삶에 대한 놀랍고 새로운 발견 《사냥꾼의 수기》에서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삶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묘사해 냈다. 이 작품에서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다양한 계층의 삶을 조금씩 보여 주면서 자신이 받은 인상을 적고 있다. 그는 러시아 농민의 삶을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묘사했다. 사냥꾼이 돌아다니는 곳들은 단순하면서도 친근한 호밀밭과 자작나무 숲, 호수와 작은 시내들이 있는 초원이다. 이 모든 곳에는 특유의 냄새와 소리가 있고, 여름날의 권태와 자작나무 숲의 그늘, 졸린 듯한 침묵, 알지 못하는 작은 생물의 윙윙거림 그리고 밤의 불가사의한 소리가 있다. 〈호리와 칼리니치〉에서 현실적이면서도 실제적인 머리를 가진 처세가 호리나, 자연을 벗 삼아 자연의 시정을 향락함으로써 만족하고 사는 온화하고 겸손한 칼리니치는 지주나 귀족에 비해서 조금도 열등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순박한 면에서는 그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런 사실은 그 무렵 러시아 사회로서는 놀랄 만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그 밖에 〈예르몰라이와 방앗간 여주인〉은 사냥꾼을 수행하는 예르몰라이라는 기묘한 인간과, 물레방앗간의 안주인 아리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주 부인의 변덕 때문에 운명이 틀어져 버린 아리나의 비극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외로운 늑대〉는 냉정하고 악독하기로 소문이 나서 ‘비류크(늑대)’라는 별명이 붙은 숲지기가, 가난하여 어쩔 수 없이 나무를 도벌한 농민을 결국은 풀어준다는 이야기다. 러시아 하층민들의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명창〉민중의 음악적 재능과 그것을 즐기는 마음을 섬세하게 묘사했고, 〈베진 초원〉여름밤 들판에서 펼쳐지는, 말 떼를 지키는 아이들의 세계가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살아 있는 시체〉갑자기 닥쳐온 불행에도 기가 꺾이지 않고 누워 잠만 자는 생활을 하는 루케리아-놀랄 만큼 참을성이 강할 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부탁을 하지 않고 그저 고마워하기만 하는 온화한 여자, 하느님께서 불구자로 만든 여자-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광활한 대지가 낳은 보물 《사냥꾼의 수기》는 러시아 농노제의 참혹한 모습을 처음으로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황제 알렉산드르 2세도 이 작품을 읽고 감명 받아 농노 해방을 결정했다. 그렇다고 해서 《사냥꾼의 수기》가 정치적 색채를 띤 작품은 아니다. 본디 성품이 유순하고 온화한 투르게네프는 그런 과격한 태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디까지나 그의 시인다운 서정적인 성품이 작품 전체를 고요한 애수 속에 아울렀던 것이다. 사실, 너무 노골적이고 과격한 태도를 보여 주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이 작품의 반항력을 보태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순박한 러시아 젊은이들의 시정이며 그 속에 흐르는 러시아적인 우수,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 동화함으로써 독자적인 세계관 우주관에 다다른 칼리니치와 카시얀의 예술적 소질, 지주집 하인에게 농락당하고 버림받는 가련한 소녀 아쿨리나, 소박한 민요 속에 러시아 민중의 정열·힘·동경·비애를 남김없이 표현한 자연의 예술가 야코프, 냉혹하면서도 따사로운 인간미를 감추고 있는 음울한 숲지기 비류크―이 모든 형상과 러시아 농민의 사실적인 전형들은 투르게네프의 자유분방하고 섬세한 필치에 의해서 러시아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 새로운 장르를 창조했고, 보물 같은 작품으로 남아 있다. 러시아 문학의 바다, 고귀한 진주 《첫사랑》 1860년에 발표한 중편 《첫사랑》은 진주 같은 고귀한 분위기와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며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1860년대에는 투르게네프는 물론 도스토옙스키《죄와 벌》《백치》, 톨스토이《전쟁과 평화》 등 거대한 원석이라 할 만한 러시아 문학사상 대작이 차례로 세상에 나온 시기다. 그중에서 《첫사랑》은 아주 작지만 존재감이 뛰어난 작품으로서 투르게네프의 탐미적인 면모를 물씬 풍기고 있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도 ‘부러움을 느낄’ 정도였던 이 작품 속에는 사랑에 눈뜬 열여섯 소년의 순결한 정열과 마음의 갈등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주인공 블라지미르는 이웃 공작부인의 딸이며 자신보다 다섯 살 위인 지나이다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는 온갖 수를 써 가며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지나이다는 요염하면서도 고상하고, 어떤 일에든 무관심하면서도 정열적이며 쾌락적이면서도 진지한, 그야말로 복잡한 여성이다. 그녀는 자기를 연모하는 모든 남자를 제멋대로 가지고 놀면서 그들을 괴롭히는 데서 쾌감을 얻는다. 그리고 자유를 최대의 행복으로 여기며 사랑하는 남자일지라도 그를 위해 자유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뜻밖에도 처자를 거느린 중년남성을 사랑하여 스스로 정열의 노예가 된 것을 깨닫고 그를 부정하려 하지만, 자신을 속일 수 없어 결국 그 정열의 바다에 빠지고 만다. 어느 날 블라지미르는 지나이다에게 연인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깊은 밤 몰래 칼을 들고 연적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녀의 연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자 충격을 받는다. 그는 그녀를 향한 사랑을 접는다. 자신의 앞날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지나이다의 모습에서 맹목적인 사랑의 신비와 두려움을 느끼고 비로소 첫사랑의 열병에서 벗어난다. 투르게네프 자전적 청춘 로망스 《첫사랑》은 다른 어느 작품보다 투르게네프 자신이 아꼈던 행복한 소설이다. 나이가 들고 나서 그는 이 작품에 대해 각별히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나에게 기쁨을 안겨다 준 유일한 작품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생 그 자체일 뿐, 그냥 소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사랑》은 몸소 체험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대로 투르게네프의 다른 소설, 특히 장편에 비하면 《첫사랑》은 인위적이고 도식적인 부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자연’이고, 독자는 사랑에 빠진 주인공에게 순순히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 작가는 실제로 이 이야기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으며, 대부분의 전기 작가들이 그것을 확인하고 있다. 사랑에 대한 트루게네프의 철학과, 등장인물의 성격을 사려 깊게 묘사한 그의 미려한 필치를 엿볼 수 있다.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 이성으로 제어할 수 없다. 그 결과가 꼭 행복하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너나할 것 없이 미래 따위는 전혀 걱정하지 않은 채 격렬한 열병의 소용돌이로 과감히 몸을 던진다. 투르게네프는 이 작품에서 첫사랑의 감정은 불가항력적인 힘 같은 것으로 때때로 인간을 지배하면서 행복보다는 상처를 주지만, 이런 쓰라린 체험은 인간의 정신적 성장에 필요한 양식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인의 영원한 감명 투르게네프 산문시 투르게네프는 82편의 산문시를 남겼다.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주식회사 왓챠
  • 대표 박태훈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43 신덕빌딩 3층
  • 사업자 등록 번호 211-88-6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