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책 : 시간과 김승일

김승일 · 에세이
1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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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에 묶었고, 김승일 시인이 영원과 이별과 아주 짧은 순간들에 대한 생각을 무척 많이 했기 때문에 제목이 이다. 2021년에서 2022년 동안 김승일이 쓴 일기, 시, 희곡, 산문 등을 모았다. 김승일은 시 한 편을 완성하는 일이 영원히 무언가와 헤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김승일은 영원한 이별에 대한 이상한 감정에 집착하면서 그러한 감정을 느끼기 위해 시를 쓰는 것인지, 시를 쓰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계속 느끼게 되는 것인지 저조차도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김승일은 극장에 앉아서 시를 쓰고 싶다고 말한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김승일은 마지막 문장을 쓰고, 쓰는 동시에 읽을 것이다. 그러면 객석에 앉은 사람들은 김승일이 자신이 쓴 시를 자신의 손에서 영영 놓치는 것을 관람하게 될 것이다. 유한한 시간으로 하여금 만나게 되는 이별, 헤어짐 이후의 무한한 시간. 그러니까 이 책에서 김승일이 지겨울 정도로 반복해서 말하는 것은 시간에 대한 감정이다. 그것은 매우 비장하고 비정한 것이면서, 애처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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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시 한 편을 완성하는 일은 영원히 무언가와 헤어지는 듯한 느낌 영원과 이별과 아주 짧은 순간들에 대한 생각 《7월의 책: 시간과 김승일》은 2022년 7월에 묶었고, 김승일 시인이 영원과 이별과 아주 짧은 순간들에 대한 생각을 무척 많이 했기 때문에 제목이 《7월의 책: 시간과 김승일》이다. 2021년에서 2022년 동안 김승일이 쓴 일기, 시, 희곡, 산문 등을 모았다. 김승일은 시 한 편을 완성하는 일이 영원히 무언가와 헤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김승일은 영원한 이별에 대한 이상한 감정에 집착하면서 그러한 감정을 느끼기 위해 시를 쓰는 것인지, 시를 쓰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계속 느끼게 되는 것인지 저조차도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김승일은 극장에 앉아서 시를 쓰고 싶다고 말한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김승일은 마지막 문장을 쓰고, 쓰는 동시에 읽을 것이다. 그러면 객석에 앉은 사람들은 김승일이 자신이 쓴 시를 자신의 손에서 영영 놓치는 것을 관람하게 될 것이다. 유한한 시간으로 하여금 만나게 되는 이별, 헤어짐 이후의 무한한 시간. 그러니까 이 책에서 김승일이 지겨울 정도로 반복해서 말하는 것은 시간에 대한 감정이다. 그것은 매우 비장하고 비정한 것이면서, 애처로운 것이다. 이 책에서도 그의 전작 《12월의 책: 고양이와 김승일》에서처럼, 김승일과 함께 사는 고양이에 대한 얘기가 무척 많이 등장한다. 김승일 시인은 시를 처음 쓰기 전부터 시를 고양이처럼 감각했을까? 아니면 고양이와 함께 산 이후로 시를 고양이처럼 감각하게 되었을까? 이 책을 읽는다고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어쨌든 원체도 워낙 청승맞은 이 시인이, 더는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고민하기보다는, 감정에 대해서 말하기로 결심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7월의 책: 시간과 김승일》에서 김승일은 죽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는 대신, 고양이와 시와 헤어지는 기분에 대해서만 말하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은 당신에게 어떤 감정을 선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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