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빈곤 사회

강남순 · 사회과학
3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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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물음표를 허용할 때, 진보와 변화가 시작된다 . 정치·철학·종교·인권 등 다양한 인문학 영역에서 연구해온 강남순 교수가 ‘질문’을 통해 한국 사회를 성찰하고 독자들을 사유의 세계로 초대한다. 변화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정의와 대안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그것은 바로 “왜?”라는 ‘질문’이다. 질문을 통해서 우리는 사실과 진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 정의와 대안을 만나고 찾아낸다. 하지만 한국은 다양한 영역에서 “예”를 미덕으로 간주하는 ‘질문 빈곤 사회’다. 이 책은 선동하는 정치, 공정하지 않은 언론, 혐오로 가려진 인권, 잘못된 관행, 권력과 연합한 종교를 향해 뜨겁게 질문한다. 그리고 나와 내가 속한 세계를 바꿀 ‘좋은’ 질문을 탐구한다. 또한 무의미한 질문,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하는 ‘나쁜 질문’의 위험성을 짚어보면서 ‘좋은 질문’하기를 함께 그리고 따로따로 배우고 연습하고자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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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질문하는 존재로서의 인간: 나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1부 _ 권력과 언론에 물음 묻기: 비판적 질문을 찾아서 일기장과 권력의 야만성 정치·기독교·미디어, 그 파괴적 삼각 동맹 ‘거짓과 증오 중독’이라는 이름의 병 탈진실의 시대, 내면적 전체주의의 덫 제2의 신 미디어, 도구인가 무기인가 세 차원의 생명, 보호 책임을 지닌 이들 질문의 예술, ‘좋은’ 질문하기는 왜 중요한가 2부 _ 타자의 얼굴에 물음 묻기: 당신은 그에게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수단의 나라에서 목적의 나라로 ‘트럼프 멘탈리티’, 성숙성과 용기로 저항하기 세 종류의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나이 집착 사회’, 그 위험성과 후진성 “나는 숨 쉴 수 없다” 나 속의 인식론적 사각지대 키스의 부재로 인한 휴머니티의 위기 그대는 어디에서 삶의 지혜를 구하는가 3부 _ 관행과 대안에 물음 묻기: 한국 사회에 필요한 불편한 배움 ‘즉각적 대안’의 위험성, 여정으로서의 대안 찾기 ‘임신·출산·양육’이라는 사회정치적 사건 긴즈버그의 유산, 한국 사회에 주는 의미 능력위주사회의 위험 ‘반지성주의’라는 이름의 바이러스 갑질, 위계주의, 법인카드의 대학 불편함을 거부하는 교육, 미래는 없다 4부 _ 존재와 혐오에 물음 묻기: 우리는 이웃을 환대하는가 ‘커밍아웃’, 살아있는 생물체로서의 언어 기독교, 예수의 흔적은 어디 있는가 죽음의 절벽으로 몰리는 이들 당신은 이성애 합법화를 찬성하십니까 트랜스젠더도 인간이다 혐오의 평범성, 함께 저항하고 넘어서야 장애인은 ‘이슈’가 아니라 ‘인간’이다 탈가족주의, 새로운 가족의 탄생 혐오의 정치에서 환대의 정치로 지구의 공동 소유권자, 난민은 동료 인간이다 정의는 기다리지 않는다 5부 _ 희망과 생명에 물음 묻기: 함께-잘-살아감에 대하여 ‘바이든-해리스’의 인문학적 가치, 다양성의 존중 네 개의 국적을 가진 사람 나는 행복한가, 인간의 권리로서의 행복 추구 뉴노멀, 되찾아야 하는 다섯 가지 가치 ‘포장·전시하는 삶’이라는 이름의 병 위기 시대, ‘연민과 연대의 정치학’이 절실한 이유 살아남은 자들의 책임 희망이란 무엇인가 고독 연습 살아있음의 과제 새로운 탄생에의 초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쩌다 ‘선진국’이지만 ‘질문 후진국’ 한국 ‘왜’라는 금기에 질문을 던진다 ‘예’가 미덕으로 간주되는 한국에서 질문은 종종 금기가 된다. 학생들은 선생에게, 아이들은 부모에게, 종교 공동체에서 구성원들은 지도자에게, 직원은 상사에게, 국민은 정치가들에게 자유로운 질문이 허용되지 않는다.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면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국민, 질서를 무시하는 직원, 신앙이 부족한 교인, 버릇없는 아이로 낙인찍힌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질문하는 법을 알지 못하고 누군가의 질문을 도발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질문은 모든 변혁의 출발점이자 진실을 들여다보게 하는 열쇠이다. 올바른 질문이 없다면 나와, 내가 속한 이 사회에 발전은 없다. 《질문 빈곤 사회》는 정치·철학·종교·인권 등 다양한 인문학 영역에서 연구해온 강남순 교수가 한국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자 독자들을 사유의 세계로 초대하는 초대장이다. 저자는 정치, 언론, 종교를 향해 비판적 시선으로 뜨거운 질문을 건넨다. 또한 다양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 정답처럼 굳어진 관행, 함께 살아가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독자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내도록 안내한다. 권력, 인권, 관행, 혐오, 희망 다섯 개의 커다란 질문 《질문 빈곤 사회》는 총 5부의 커다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권력과 언론에 물음 묻기: 비판적 질문을 찾아서〉에서는 가짜뉴스와 선동정치, 그들과 연합한 종교를 들여다보며 ‘사유’의 중요성을 짚어본다. 그리고 나쁜 질문을 가려내고 좋은 질문을 연습하는 법을 찾아본다. 〈2부. 타자의 얼굴에 물음 묻기: 당신은 그에게 어떤 사람인가〉에서는 타자를 통해 나의 ‘얼굴’을 탐구한다. 다양한 노동자, 서열 문화, 가해자성과 피해자성을 통해 깨닫지 못했던 나의 인권 감수성과 휴머니티를 돌아보도록 이끈다. 〈3부. 관행과 대안에 물음 묻기: 한국 사회에 필요한 불편한 배움〉에서는 진정한 ‘대안’의 의미와 갑질, 위계주의 같이 발전을 가로막는 다양한 관행을 들여다본다. 반지성주의, 능력위주사회라는 새로운 질병도 함께 살핀다. 〈4부. 존재와 혐오에 물음 묻기: 우리는 이웃을 환대하는가〉에서는 낯선 이웃들과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본다. 난민, 성소수자,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다양성 가족 등을 소개하며 그들과 ‘동료 인간’으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5부. 희망과 생명에 물음 묻기: 함께-잘-살아감에 대하여>에서는 한국 사회가 여러 구성원과 ‘함께-잘-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연민과 연대의 정치학, 진짜 선진국을 구성하는 가치들을 살펴보며 우리 시대의 책임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질문을 시작하는 담대한 여정 저자 강남순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여러 문제를 들여다본다. 그런데 그 속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 정치 선동에 동원된 사람과 동원하는 사람, 혐오의 대상이 된 사람과 혐오하는 사람,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와 그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불의에 맞서는 정책가들과 조용히 희망을 이끌어가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이 다양한 모습을 오가며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란 근원적 질문과도 맞닥뜨리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독자들이 각자의 정황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기를 권한다. “이 책이 담고 있는 글들은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일상 세계에서 마주하는 사건들, 개별인들, 무수한 얼굴들을 바라보는 다층적 시선으로 던지는 나의 질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질문들이 하나의 ‘초대장’이 되어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각기 다른 또 다른 질문으로 탄생되기를 바란다. 또한 글을 읽으며 만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은, 각자의 정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찾아야 하는 우리 각자의 과제이기도 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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