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행복한 이야기들

노먼 에릭슨 파사리부 · 소설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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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 독자들에게_노먼 에릭슨 파사리부 추천의 글_문보영 추천의 글_안톤 허 새해 전날 밤에 찾아온 엔키두 당신의 긴 잠을 위한 잠자기 전 이야기 산드라, 그래서 당신의 이름은 뭔가요? 젊은 시인이 가슴이 찢어지고 나서도 살아남기 위한 안내서 거인에 관한 이야기에 관한 진실한 이야기 셋은 당신을 사랑하고, 넷은 당신을 경멸한다 메탁수: 자카르타, 2038년 짙은 갈색, 검정에 가까운 응답되지 않은 기도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드 마이오렘 데이 글로리암 우리의 후손은 하늘의 구름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그 여자의 이야기 대체로 행복한 이야기들에 대한 대체로 행복한 대화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노미네이트작 가슴 아픈 이야기에서부터 믿기 어려운 신화까지, 노먼 에릭슨 파사리부의 단편은 활기로 가득한 현대 인도네시아를 보여준다. _부커상 심사평 중에서 영국 부커재단이 주목한 아시아의 새로운 목소리 인도네시아 문단의 기대주 노먼 에릭슨 파사리부가 펼쳐내는 슬픔과 기쁨, 좌절과 희망의 변주곡! 2022년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열세 편의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이중에는 우리나라의 정보라(《저주토끼》)·박상영(《대도시의 사랑법》) 작가를 비롯해,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욘 포세,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카 토카르추크,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손꼽혀온 다비드 그로스만 등 쟁쟁한 작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최종 수상의 영예는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에게 돌아갔지만, 후보 가운데 인도네시아 작가가 쓴 소설집이 포함되며 그동안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인식되던 동남아시아 문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화제의 작가는 바로 30대 초반의 시인이자 소설가 노먼 에릭슨 파사리부로, 그는 두 번째 소설집 《대체로 행복한 이야기들Happy Stories, Mostly》로 단숨에 영미 문학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파사리부는 이 책에 실린 열두 편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에서 열네 번째로 면적이 크고 인구는 네 번째로 많은 나라, 3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민족들과 그 수만큼 다양한 민족어, 여러 차례의 식민지 경험을 통해 이식된 다양한 문화들이 내재된 활화산 같은 현대 인도네시아 사회의 역동적이면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섬세하고 다층적으로 그려낸다. 그래서… 당신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인가요? 사랑을 잃고 가슴 아파하는 젊은 시인, 역사적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신화적 이야기를 찾아나서면서 성장통을 겪는 대학생부터, 홀로 키운 아들의 커밍아웃을 인정하지 못해 결국 그 아들을 잃고 슬픔과 회한의 의식을 반복하는 어머니, 자신의 삶 대부분을 신에게 바쳤지만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수녀원 바깥으로 나선 수녀, 천국에 있을 신에게 절박하게 소원을 빌지만 결코 응답받지 못하는 수많은 인간 군상에 이르기까지 파사리부가 그리는 인물들은 깊은 갈망이 거절되거나, 기대나 희망이 좌절되거나, 행복을 거의 이루거나 실제로 손에 넣지만 금세 빼앗겨버린다. 하지만 그들은 상실감과 좌절 앞에서 눈물 흘리고, 냉소하고, 분노하면서도 결코 주저앉지 않는다. 끊임없이 벽에 부딪히고, 그 벽을 넘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과연 그들에게 ‘완전한’ 행복, ‘완전한’ 성취는 주어질 수 있을까. 파사리부는 작품집 제목에 사용한 ‘거의hampir’(영어판에서는 ‘mostly’, 한글판에서는 ‘대체로’라고 옮겼다)라는 단어를 통해 자신이 이 이야기들에서 말하고 싶었던 상처와 불안에 대해, 그중에서도 현대 인도네시아에서 소수자가 겪는 상실과 장벽에 대해 묻는다. 제가 “hampir”라는 단어를 사용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그게 “뱀파이어vampir”하고 한 글자만 다르기 때문이에요. (…) 인도네시아에서 게이로 살면서 이성애자가 행복한 것과 똑같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행복이란, 이 세계 어디에 살든 정말 끝도 없이 다양한 면에서의 특권을 필요로 해요. (…) 우리들 같은 성적 소수자들은 늘 “hampir”까지만, “거의”까지만 접근할 수 있어요._《대체로 행복한 이야기들에 대한 대체로 행복한 대화》 중에서 하지만 파사리부가 이야기 곳곳에서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통찰, 풍자의 한편에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 작은 희망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밀어넣는 가혹한 삶은 어느 순간 밀물과 썰물처럼 자리를 바꾸어가며 우리를 일으켜세우고 마음을 보듬어준다. 자신의 작품이 한국에 소개된다는 소식에 흥분한 파사리부가 보내온 소설집을 관통하는 플레이리스트, 이 작품을 쓰는 내내 들었다는 노래들의 면면에서 느껴지듯 그는 강렬한 슬픔을 우수에 찬 즐거움으로 승화시킨다. 그리고 아무리 현실이 암울하고 고단하다 해도, ‘그냥 행복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우주’에 대한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저는 이 책 안에서 살아 있는 이들을 사랑합니다. 그 사람들은 저와 아주 가까운 이들의 삶을 닮았어요. 이들은 끝도 없이 가해지는 압박을 견디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 이 허구의 인물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진짜 억압을 읽으면서, 우리 모두가 진짜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_<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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