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팻 바커 · 소설
4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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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을 수상하고 영미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팻 바커의 장편소설. 신화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빠지는 함정을 절묘하게 피하며 또 하나의 모던클래식을 완성했다는 외신의 극찬을 받았다. 모두가 안다고 자부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붙드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문장은 26개국에 출간되어 독자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아 전쟁 물자를 조달하고자 또 하나의 도시국가를 함락시키고 브리세이스 왕비를 자기 노예로 삼는다. 브리세이스는 자연스럽게 이 위대한 영웅, 용서할 수 없는 원수, 무자비한 도살자, 어두운 영혼을 가진 가여운 자의 운명에 말려들게 된다.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는 트로이아 전쟁에 관한 한 누구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를 조명한다. 전장에서 더러워진 옷을 세탁하고, 베틀로 천을 짜고, 전사자를 염습하면서 병영의 세간을 떠받치던 수천 명의 여자 노예들이 이제 소설 속에서 제 목소리로, 오랜 침묵을 깨고 말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브리세이스는 그들 중 한 명이자, 역사의 또 다른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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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2부 3부 감사의 말 해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당신이 믿어온 신화가 통째로 무너지는 경험!” 아킬레우스의 노예가 된 왕비가 목격한 ‘위대한 전쟁의 추악한 진실’ <가디언>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100 2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 <이코노미스트> <타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서울대 서양고전학자 김헌, KAIST 뇌과학자 김대식 강력 추천 부커상을 수상하고 영미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팻 바커의 장편소설. 신화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빠지는 함정을 절묘하게 피하며 또 하나의 모던클래식을 완성했다는 외신의 극찬을 받은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모두가 안다고 자부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붙드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문장은 26개국에 출간되어 독자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아 전쟁 물자를 조달하고자 또 하나의 도시국가를 함락시키고 브리세이스 왕비를 자기 노예로 삼는다. 브리세이스는 자연스럽게 이 위대한 영웅, 용서할 수 없는 원수, 무자비한 도살자, 어두운 영혼을 가진 가여운 자의 운명에 말려들게 된다.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는 트로이아 전쟁에 관한 한 누구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를 조명한다. 전장에서 더러워진 옷을 세탁하고, 베틀로 천을 짜고, 전사자를 염습하면서 병영의 세간을 떠받치던 수천 명의 여자 노예들이 이제 소설 속에서 제 목소리로, 오랜 침묵을 깨고 말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브리세이스는 그들 중 한 명이자, 역사의 또 다른 증인이다. 남자들은 도륙되었고 여자들은 노예가 되었다 명예로운 죽음 대신 비참한 삶을 선택한 여성 아킬레우스의 노예가 된 왕비가 목격한 ‘위대한 전쟁의 추악한 진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그리스 스파르타에서 헬레네 왕비와 사랑에 빠져 그녀를 무단으로 데리고 온 후 그리스 연합군과 트로이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다. 트로이 성 앞에서 아홉 해 동안 진을 치고 있던 그리스군의 병영에는, 트로이의 도시국가 리르네소스의 왕비였지만 이제는 아킬레우스의 노예로 전락한 주인공 브리세이스가 있다. 그리스가 주변 국가들을 토벌하고 약탈한 뒤 그녀를 전리품으로 취한 것이다. 도시국가들 사이에 그리스 영웅들의 이름은 익히 알려져 있었기에 그녀도 그들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하지만 브리세이스는 병영에서 아킬레우스, 파트로클로스, 오디세우스, 아가멤논, 네스토르, 아이아스와 같은 영웅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숨겨져 있던 범속함과 어두운 측면을 알게 된다. 브리세이스의 시선을 통해 신화적 지위에서 끌어 내려진 그들은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 퇴행행동을 하거나 자존심을 짓밟혀 분노하며,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혀 치명적인 과오를 범하고도 뉘우치지 않는다. 이렇게 변주된 신화 속 인물들의 입체적 면모는 서사를 수놓는 관계들에 더욱 풍부한 심리적 미스터리를 드리운다. 이 낯선 긴장감은 이미 아킬레우스 신화를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서사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모든 게 생생하다. 강력한 서사는 단지 틀에 불과할 뿐, 이 소설을 매혹적으로 만드는 것은 그 모든 디테일이다.” - <워싱턴타임스> 이 책이 <가디언>으로부터 ‘21세기 최고의 책’이라는 타이틀을 따낸 것이 단순히 유명한 신화를 변주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주인공 브리세이스는 자기와 같은 처지로 병영에 끌려오게 된 여자들에 대해서도 말한다. 자신의 아버지, 남편, 아들을 학살한 자들 옆에서 여성들은 어떤 삶의 양식을 선택해야만 했을까. 역사에서 지워지고 배제되고 만 이름들. 부커상 수상자이자 영미 문학의 거장 팻 바커는 숨 막히게 세밀한 시대 묘사와 빛나는 문장으로 인물 하나하나를 되살려내는 동시에, 그들을 품고 있던 복잡한 그리스 병영을 놀랍도록 선명하게 재현한다. 브리세이스의 증언은 그간 수많은 전쟁 한복판에서 수치를 감수하고 살아남은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를 오랜 침묵으로부터 되돌려주면서, 오직 명예와 권력만을 향해 나아가는 남성들의 목소리와 대비시킨다. 나아가 주인공은 비록 결코 명예롭다고 할 수 없는 자리로 내몰릴지라도, 시간은 살아가는 일을 버티는 자에게 언젠가는 삶의 찬란함을 되돌려준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며 약자들의 존엄이 어떻게 지켜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팻 바커는 독자들에게 익숙한 신화 속 인물들을 미묘하고 복잡한 캐릭터로 재구축하여 뒤틀고, 브리세이스라는 새로운 여성 화자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발견으로 가득 찬 또 하나의 서사시를 완성해냈다. 분명히 거기 있었음에도 우리가 그동안 외면했던 다른 반쪽의 역사가 여기에 도착했다. 브리세이스는 말한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노래가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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