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의 자매

록산 판이페런 · 사회과학/에세이
4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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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Ⅰ. 전쟁 1. 니우마르크트의 난투극 2. 갈색 역병 3. 파업하라! 파업하라! 파업하라! 4. 전쟁의 아이들 5. 가택 수색 6. 저항의 축 7. 병역 기피 8. 구금 9. 도망길에 오르다 10. 첫 기차 11. 베르헌 바닷가 12. 버섯 구이 13. 얀선 가 자매 Ⅱ. 하이네스트 1. 숲속의 저택 2. 자유 예술가 3. 이웃 사람들 4. 가면 5. 동료 6. 달갑지 않은 방문 7. 황조롱이 8. 가을의 노래 9. 도자기 화병 10. 총탄 11. 베스테르보르크 12. 마지막 열차 13. 유괴 Ⅲ. 생존 1. 동쪽으로 2. 그 무젤만을 아시나요? 3. 린테의 바이올렛 4. 라 마르세예즈 5. 별 수용소 6. 폭풍 7. 축제 8. 망자의 도시 9. 마지막 여정 에필로그 하이네스트, 그 이후 감사의 말 참고 자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기억해요, 삶은 살기 위한 것!” 나치의 심장부에서 살리고 사랑하고 살아남은 유대인 자매의 생애(生愛)사 두 자매의 은신처이자 저항 활동의 중심지 ‘하이네스트’에서 흘러나온 삶의 찬가 예술과 정치, 신뢰와 배신, 감금과 탈출 너머 생의 본질을 말하다 “유대인은 결코 순순히 죽음의 구덩이로 걸어 들어가지 않았다. 저항투사들이 있었다. 심지어 여성 투사들이었다.” 아우슈비츠를 증언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담긴 이 책은, 개인적 기록과 공문서, 인터뷰 등 방대한 자료를 종합하고 교차 검증해 재구성한 기록 문학이다. 안네 프랑크 자매의 마지막 나날 또한 담겨 있다. 단순 생존이 아닌 ‘어떻게’ 살아남느냐에 집중한 자매는, 은신처에서도 수용소에서도 타인을 구하고 돌본다. 이에 자주 위협받지만 결국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남게 된다. 이들의 정치적이었던 예술 활동, 예술적이었던 저항 활동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생의 본질을 담은 화두와 맞닥뜨리게 된다. ‘나는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고 있는가.’ ‘갈등과 분리를 조장하는 세상, 진짜 적은 누구인가.’ ‘나는 누구이고, 돌아갈 곳은 어디인가.’ 시공을 초월해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이 책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도서상인 ‘NS Publieksprijs’에서 ‘올해의 책’ 후보에 선정, 베스트셀러 목록에 130주 이상 올랐다. 이후 영미권에서 출간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도 선정됐다. 홀로코스트가 가장 극심했던 네덜란드 예술을 사랑했던 두 자매는 거대한 악의에 맞서 사랑과 연민과 생의 소중함을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 혐오와 갈등, 분리와 파괴가 팽배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은 국가 간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동지가 첩자로 밝혀지고, 이웃이 밀고자가 되는 세상에서 ‘신뢰’와 ‘사랑’은 사치의 다른 이름이었다. 믿을 수 없는 건 타인만이 아니었다. 배신과 불신을 조장하는 목소리는 외부에서 내부로 침투하기 마련. 세상은 심지어 “전쟁과 박해, 폭력 이 모든 것이 나의 망상은 아닐까.” 자기 자신마저 의심하게 만들었다. 여기, 내외부의 잡음을 소거하고,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치열하게 지켜낸 유대인 자매의 실화가 있다. 자매는 숲속 은신처 ‘하이네스트(The High Nest)’를 마련해 수십 명의 목숨을 구한다. 유대인이 다른 이들을 위한 은신처를 운영하는 건 ‘미친 짓’이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매는 가족만이 살아남는 것은 진정으로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유대인과 저항투사, 예술가와 그 자식 등 최대한 많은 이를 보호한다. 은신처에서 어떤 이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또 어떤 이는 음악·무용과 사랑에 빠진다. 심지어 은신처 식구들은 유대계 전통을 지키고 저항의 의지를 담은 불법 공연을 열고, 이를 통해 모금을 받아 저항활동의 저변을 넓힌다. 그렇게 예술-정치의 아름다운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낸다. 나치는 이들로부터 자유와 고향, 이웃과 가족을 뺏으려 했고, 다 뺏었다 착각했지만, 이곳 은신처에서는 일상과 축제, 예술과 저항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종국엔 밀고에 의해 은신처 식구들 모두 수용소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지만, 이들이 은신처에서 세운 난공불락의 추억은 자매로 하여금 참혹한 수용소 생활을 버틸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누르고, 양옆의 사람을 감시하게 하는 수용소 생활 중에도 자매는 동료를 위해 노래를 불렀고, 빵을 나누며 하루하루 일상을 기념했다. 수용소는 다른 사람을 걷어차는 것이 곧 권위를 부여하는 곳이었고, 이 권위로 빵 한 조각을 더 얻는 것이 그곳 생활의 ‘인지상정’이었지만, 자매는 살아남은 것답게 살아남기를, 사람답게 살아남기를 택했다. 결국 자매는 수용소에서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죽음에서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머나먼 여정을 마치게 된다. 자기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켜낸 자매에겐 단순명료하고 가까운 길이었을지도. 신뢰와 생명력에 관한 회복이 필요한 오늘날,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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