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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마주친 이들이 있다. 찰나를 놓치지 않고 붙들어 뭉근한 불 위에서 견딘다. 뜨거운 기다림의 시간 끝에 “우매하게 빛나는” 열매가 맺히면, 우리는 그것을 ‘시’라고 부른다. ‘너’는 사랑이기도, 그리움의 대상이기도, 시적 영감이기도 하다. 일곱 명의 시인이 밝히는 시의 탄생. 시와 시 창작, 시인의 생활. 그러니까 이 책은 시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하여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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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시가 되겠구나’ 예감한 순간들의 기록, 『네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
‘너’를 마주친 이들이 있다. 찰나를 놓치지 않고 붙들어 뭉근한 불 위에서 견딘다. 뜨거운 기다림의 시간 끝에 “우매하게 빛나는” 열매가 맺히면, 우리는 그것을 ‘시’라고 부른다. ‘너’는 사랑이기도, 그리움의 대상이기도, 시적 영감이기도 하다. 일곱 명의 시인이 밝히는 시의 탄생. 시와 시 창작, 시인의 생활. 그러니까 이 책은 시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하여 말한다.
시작(詩作)은 끝이 없을지도 모르는 미로에 들어서기로 마음먹는 것에서 출발한다. 기꺼이 투신하는, 긴 여정의 첫걸음을 떼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또한 아무도 없음이 분명한 자리에 앉아서 혼잣말을 하는 일이다. 맞은 편에 네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꾸준함을 무기 삼으면서. 기다리고 다가가고 말을 거는 행위를 멈추지 않음이다. 자주, 그러고 마는 이들이 시를 지어 주변을 밝힌다. 일상은 대체로 무미하다. 당연하게 여기기 십상이고 가까운 데는 쉽게 잊힌다. 하나 시인들은 주변을 오래 응시하고, 멈칫하고, 낌새를 찾는다. 발견한 것들을 궁굴려 시를 빚어낸다.
“무른 존재를 삶의 외피에 끊임없이 부딪혀보는 작업”을 사는 일이라 이해한다는 문장처럼, 이들은 기꺼이 쓰는 이가 된다. 나아가 “시는 당신을 위해 존재하지만, 당신은 시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문장에서 『네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는 시와 시인을 애호하는 이들에게 귀한 선물임을 확신할 수밖에 없다. 타성에 젖은 일상에 “출렁이는 공기”를 불어넣는 이 책의 첫 장을 펼쳤다면 당신은 이미 시작(始作)한 사람. 시를 사랑하고 시인을 사랑하는 이들이 언제든 혼자 들어올 수 있는 작은 방, 『네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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