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 : 코멘터리 북

이석원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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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편지 ― 이석원과 문상훈이 주고받은 편지 모음 자기혐오 하는 사람치고 정말 못된 사람은 없을 거다 ¶ 문상훈 … 12 삶에도 테크닉은 필요하지 않을까 ¶ 이석원 … 16 점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말만 하게 됩니다 ¶ 문상훈 … 22 정직한 장사꾼의 마음 ¶ 이석원 … 28 흥행병에 대해서, 그리고 나는 자꾸 짜쳐지기만 ¶ 문상훈 … 34 나는 그거면 되니까 ¶ 이석원 … 40 모든 보통의 존재를 위하여 ¶ 문상훈 … 48 평생 겁쟁이로만 살다 생을 마감할 줄 알았는데 ¶ 이석원 … 52 2부 코멘터리 ― 시간에 덧대어본 문장 손 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으면서 … 66 아름다운 것 … 76 사랑했던 사람 … 90 꿈 … 92 내시경 … 97 편지 … 106 옛길 … 108 인생의 법칙 … 122 위로 … 124 해바라기 … 126 친구 … 132 나는 오늘도 느리게 달린다 … 136 그대 … 139 결혼 … 142 진정한 친구를 가리는 법 … 156 프러포즈 … 162 웃으며 말했지 … 176 여행보다 긴 여운 … 178 반전 … 193 내 편 … 196 산책 … 200 바우 … 218 하고 싶은 것 … 222 Au Revoir … 228 어느 보통의 존재 … 232 작가의 말 1. 책 『보통의 존재』 혹은 어떤 거짓말에 대하여 … 250 작가의 말 2. 함께한다는 것 … 256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사소해서, 너무 사소해서 더욱 소중했던 15년 전 내 보통의 날들에게 보내는 편지 “우리가 석원님의 책을 사랑했던 이유는……” ‘종합예술인’ 이석원과 문상훈의 아주 특별한 만남 밴드 ‘언니네 이발관’으로 처음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뮤지션 이석원’은 2009년 산문집 『보통의 존재』를 내며 ‘작가 이석원’으로서 출판계에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책에서 그는 “밤이 되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라며 잠이 들던 아이”였고 사춘기 시절 하루종일 거울을 보며 “누구 맘대로 이렇게 생긴 거야”라고 되뇌었음을, 분명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도 깊”은데 “이상하게 (엄마가 말을 걸면) 뭔가가 치밀어올”랐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009년 출간과 동시에 이삼십대 젊은 독자들은 그의 글을 열렬히 환영했고, 그 이유에 대해 당시 스무 살이었던 배우이자 코미디언 그리고 에세이스트인 문상훈은 이렇게 답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명쾌하게 표현하지 못했던 불안이나 이기심 같은 감정들을 책에서 솔직하고 공감 가는 표현들로 이불 빨래 털 듯이 시원하게 털어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백 같은 말들이 저를 포함한 독자들에게 처음 닿았을 때의 희열과 공감대가 컸거든요.”_13쪽 희망과 꿈을 노래하던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저자는 “희망으로 넘쳐흐른다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의아한 생각이 들어요”라 말하며 단숨에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렇게까지 솔직할 수 있는가’라는 놀라움과 함께, 독자들은 ‘나 역시 실은 이런 생각을 품고 있었다’는 비밀스러운 공감을 경험했다. 그렇게 『보통의 존재』는 스테디셀러로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15년간 이 책을 믿고 의지하고 지지해주신 독자들”을 위해 서른여덟에 작가가 된 저자는 오십이 넘은 오늘날 다시 『보통의 존재』를 펼쳤다. 반짝여서 허무했던 어린 날과 절망 속에서 찾은 따듯한 위로들은 여전히 그대로였고 그 자체로 아름다운 기록이었기에, 자신을 비롯해 ‘여전해서 고마운 보통의 존재’들을 위해 다시 한번 솔직한 편지를 써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보통의 존재』 문장 하나하나에 코멘트를 다는 방식으로. 서른여덟에 쓴 첫 책 15년이 지나 열어보는 5%의 거짓말과 시간에 덧댄 솔직한 문장들 『보통의 존재: 코멘터리 북』을 준비하며 저자는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과거 책 속에 적은 “5%의 거짓말”들, 그리고 “부끄러운 거짓말의 역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코멘트를 통해 “내 기억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하고 자신이 쓴 문장을 스스로 지적하며 “내가 왜 이렇게 썼지?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정하기도 한다. “나를 먹고살게끔 해준 두 가지 일을 모두 거짓말을 통해서 얻었다. 내가 있지도 않은 밴드의 리더라고 ‘구라’를 치고 다니다가 정말로 밴드를 하게 되었던 이야기는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책을 내게 된 것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가능해진 일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아는지는 모르겠다.”_250쪽 저자는 “(거짓말과 함께) 첫 책을 내게 됐는데 참 희한하게도 책을 읽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작가가 너무 솔직하다’고 입을 모아 말을 하니, 도대체 이게 무슨 조화인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혼란을 느끼기도 했지만, 끝내 이 모든 과정이 곧 잊힌 것과 남은 것, 잘못 기억한 것과 여전히 선명한 것 사이를 오가는 여행이었음을 깨닫는다. 시간의 회고 속에서 저자는 “내가 봐도 너무 나 같아서 헛웃음이 다” 날 정도로, 시간이 흘러도 ‘나’를 이루는 조각은 여전하고, 그 조각이 단단할수록 나라는 존재가 결국 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목격했다. 여전한 ‘우리’를 위한 축사!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제발 한 올의 부끄러움도 없이 솔직해보자”고.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다짐은 여전히 내밀하고 진실된 문장으로 우리와 마주한다. 급격히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함없이 남아 있는 장소와 문장, 사람들. 그것이 이 책이 다시 독자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보통의 존재: 코멘터리 북』은 단순한 기념판을 넘어 기억과 망각, 거짓과 진실, 변화와 여전함을 동시에 담은 축사다. 문상훈 작가가 저자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서 그는 “처음 책을 쓸 때의 석원님과 지금의 석원님은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여전하신가요?”라고 물었다. 그에 저자는 이렇게 답했다. “평생 겁쟁이로만 살다 생을 마감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이 나이에도 용기를 낼 줄 알게 됐으니 이 정도면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된 것도 같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흥행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놓지는 못하는 걸 보면 여전한 저 같기도 하니 말입니다.”_62쪽 저자는 이렇게 펜을 내려놓았고, 긴 고백을 다 읽은 독자에게 남는 질문은 하나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달라졌고 또 어떻게 여전한가?” 저자가 15년이라는 시간 위에 덧대어 보낸 이 편지에 우리는 어떤 답장을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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