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유성원 · 에세이
400p
구매 가능한 곳
content
평가하기
코멘트
더보기

MSM 퀴어활동가 유성원, 소수자에게 강요되는 건강하고 온건한 규범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자기 서사로 큰 충격을 주었던 그의 첫 산문집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개정판이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초판은 2019년 독립출판의 형태로 <동성캉캉> 전시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2020년 정식출간 이후 입소문과 추천을 통해 독자에게 도달하며 극렬한 거부 반응과 찬사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이 책은 프렙, 항문성교, 크루징, U=U와 같은 게이 남성의 성적 실천을 직접적으로 다루며 퀴어 커뮤니티 안팎에서 공론의 장을 만들어냈다. “당신은 변태성욕자일 뿐 게이가 아니”라는 소수자 안의 소수자로 성적 실천과 자기 탐구를 계속해나간 그는 새롭게 펴내는 개정판에서 자신을 ‘게이’라는 정체성으로 환원하는 대신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을 뜻하는 ‘MSM(Men Who have Sex with Men)’으로 정의한다. 그것은 그가 주류 사회에 받아들여지려는 온건하고 규범적인 소수자성을 지닌 ‘게이’와는 다른 위치에서 성적 실천의 다양성과 비규범적 관계성을 탐구하며 자신을 기존 사회에서 제시한 정체성의 틀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또한 HIV감염은 성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며 성적 행위에 기반함을 그리고 그 위험을 감소시킬 방법이 존재한다고 대중에게 알리는 활동가적 실천이자 무지에서 비롯된 HIV감염인 혐오에 정면으로 맞서는 도전이기도 하다.

디즈니+ 단독 스트리밍

스탠다드 멤버십 월 9,900원

디즈니+ · AD

디즈니+ 단독 스트리밍

스탠다드 멤버십 월 9,900원

디즈니+ · AD

저자/역자

목차

1부 아저씨들 / 십만 원 / 횡단보도를 건너 / 1955버거 / 시마이 / 쥐어뜯기 / 수치심 / 모멸감 / 3F / 너무 멀리 있어요 / 월곡동 / 산낙지 / 프로베스트 / 잘한 걸까 / 휴게텔 가운 / 콘돔 / 문을 여는 법 / 서울 사람 / 건강 훈련 / 어차피 / 목요일 / 잃은 팔 / 개미 / 이렇게 살 거라면 / 치약 / 스위치 켜기 / 녹지공원과 / 설거지란 뭘까? / 흑흑 / 아내가 있어서 /요도염 2부 라디에이터 / 십 미터 앞 / 보자기 / 돼지갈비 / 소리 내어 말하기 / 남을 이해하기 위해서 / 용기란 무엇일까 / 새해 / 아이 마이 미 유 유얼 유 / 오줌 / 애니타임 / 돼지뼈 / 벽 / 회복 / 안에 싸주세요 / 입을 맞추고 싶었는데 / 마요치즈 프링글스와 반통어치의 절실한 사랑하기 / 이태원 / 빛 / 일기 / 칫솔과 면도기 / 3하고 26 / 일 년 / 형하고 저는 아무 관계 아니잖아요 / 훼손되지 않는 사람 / 물속에서 / 부를 수 있는 이름 / 글쓰기와 만지기 / 망치 / 새우만두 / 죄송합니다 / 동물원 / 소변통 / 탄수화물은 답을 알고 있다 3부 세상의 의미 / 행복식당 / 다른 사람이 되는 꿈 / 그대만 원해요 / 야상 / 왜 그랬을까? / 구슬 탑 / 계단을 내려갈 때 / 그의 이름을 모르면 / 무무모텔 304호 / 친구 / 어리둥절 속에서의 노력 / 세탁기 / 바나나우유 / 먼저 가는 사람 / 둘이라 해도 / 호의 / 책상이 책상이다 / 나는 나 / 기도 모임 / 저기 희미한 / 운좋은 사람 / 요구들 / 한 명 / 허전한 손 / 예술가 / 지불일 / 궤도 위에서 / 당신은 오늘 행운이 가득하네요 / 예고편을 보듯이 / 한 달이면 / 안 불편한 이야기 / 길어깨 없음 / 서울역은 보인다 4부 오뚜기공장에서의 행복 / 왜냐면 내가 몇 년 전에 / 그래도 와 천천히 늦게라도 / 잘해봅시다 / 기적을 행하는 자 / 호식이두마리치킨 / 진정성 / 소액으로 백억 모으기 / 염려하는 얼굴 /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 웩 웩 우웩 / 프렙 / 사랑은 통속한 잡지에 밑줄 치는 낙서가 아니야 / 선택한 사실들 / 트루바다 / 본 듯한 얼굴 / 돌과 벽 / 포기하면 값지고 가꾸면 헛된 인생 / 소중이를 찾아서 / 착한 일과 나쁜 일 / 선택 / 죽은 사람은 울 수 있다 / 좋은 일 생기려나보네 / 위로를 어떻게 하지? / 형이 박힐 때 / 출발선 긋기 친절한 설명│형, 안에 싸도 돼요? ─노콘 항문섹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설│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언제,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나영정(퀴어활동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나는 왜 여기서 심문의 대상이 될까? 자살해야 해. 그런데 살고 싶어.” 이 글에서 말할 수 없는 주제들, ‘이다음’에 오는 문제들에 대한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그것은 더욱 섬세하게 말해져야 하고 더 많은 경험이 발견되어야 한다. 어느 한 명이 집단을 대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각각의 소수자들에게는 강요되는 모델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의 경험에 누군가 남긴 말은 이러했다. 당신은 변태성욕자일 뿐 동성애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성애자가 성적으로 활발하다고 하여 그에 대고, 당신은 변태성욕자일 뿐 이성애자가 아니라고 말하진 않는다. 나는 이 강요되는 건강함, 모범적인 모델, 시민권을 승인받으려면 연출해야 하는 무해하고 건강한 정체성을 수행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마음이 간다. 치료하면 전파하지 않는다고, U=U가 상식이 된 세상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 벽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_본문 중에서 MSM 퀴어활동가 유성원 첫 산문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개정판 출간! MSM 퀴어활동가 유성원, 소수자에게 강요되는 건강하고 온건한 규범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자기 서사로 큰 충격을 주었던 그의 첫 산문집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개정판이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초판은 2019년 독립출판의 형태로 <동성캉캉> 전시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2020년 정식출간 이후 입소문과 추천을 통해 독자에게 도달하며 극렬한 거부 반응과 찬사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이 책은 프렙, 항문성교, 크루징, U=U와 같은 게이 남성의 성적 실천을 직접적으로 다루며 퀴어 커뮤니티 안팎에서 공론의 장을 만들어냈다. “당신은 변태성욕자일 뿐 게이가 아니”라는 소수자 안의 소수자로 성적 실천과 자기 탐구를 계속해나간 그는 새롭게 펴내는 개정판에서 자신을 ‘게이’라는 정체성으로 환원하는 대신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을 뜻하는 ‘MSM(Men Who have Sex with Men)’으로 정의한다. 그것은 그가 주류 사회에 받아들여지려는 온건하고 규범적인 소수자성을 지닌 ‘게이’와는 다른 위치에서 성적 실천의 다양성과 비규범적 관계성을 탐구하며 자신을 기존 사회에서 제시한 정체성의 틀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또한 HIV감염은 성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며 성적 행위에 기반함을 그리고 그 위험을 감소시킬 방법이 존재한다고 대중에게 알리는 활동가적 실천이자 무지에서 비롯된 HIV감염인 혐오에 정면으로 맞서는 도전이기도 하다. 퀴어활동가이자 작가 유성원은 2025년 같은 날 동시 출간된 그의 첫 소설 『성원씨는 어디로 가세요?』에서 자신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소설 속 화자를 HIV감염에 취약한 상황에 적극 노출시킴으로써 사회가 부여한 낙인과 도덕적 판단에 대한 의문을 독자에게 넘긴다. 그의 소설을 이론적으로 친절히 보충하는 텍스트가 바로 이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이다. 이 책은 ‘이것도 성적 권리야?’라고 반문하게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성적 권리를 확장한다. 가장 성적 권리를 얻을 자격이 없고 심지어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고 상상되는 문란한 게이와 HIV감염인의 위치에서 성적 실천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권리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의 계층, 사는 곳, 가족 관계, 성정체성에 대해 수용하는 방식, 정신건강 등이 어떻게 상호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하게 하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묘사하는 행위나 관계가 주는 여러 가지 감정은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공포와 분노, 수치심과 자긍심의 토대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고 느낀다.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나이, 외모, 소득, 인적 자원의 차이를 인식하는 일과 다양한 성적 욕망과 실천이 만들어지는 것, 그 안에서 건강과 인권의 문제를 다루는 것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가 우리 앞에 과제로 놓여 있다. ―나영정 해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언제,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중에서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5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