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64년 겨울

김승옥 · 소설
4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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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작가선 2권. '감수성의 혁명' '한글 세대 작가의 선두 주자' '한국 현대문학 1백 년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단편 작가' 등 세대가 변해도 계속되는 찬사의 주인공 김승옥의 중단편소설집. 수록 작품은 그의 등단작인 '생명연습'(1962)과 대표작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5) 등을 포함하여 총 여덟 편이다. 수록 작품을 선별하고 책의 해제를 쓴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생명연습'을 김승옥 문학 세계의 실마리로 두고, 그 기원을 김승옥이 당시 처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찾는다. 김승옥은 4·19가 있었던 1960년에 스무 살로 갓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바로 그다음 해 5·16을 겪은 대표적 4·19세대이다. 김형중은 미완의 혁명과 뒤이은 국사 독재의 경험 사이에서 출현한 선택지들, 이를테면 '전근대냐 근대냐' '문학이냐 생활이냐'와 같은 양자택일형 질문들이 그 세대 작가들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언급하며, 김승옥의 소설 곳곳에서도 이러한 흔적들이 발견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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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생명연습 | 역사力士 |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 무진기행 | 서울 1964년 겨울 | 염소는 힘이 세다 | 환상수첩 | 다산성 해제 | 강요당한 선택·김형중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소설 시리즈 <문지작가선> 오늘의 눈으로 다시 읽는 어제의 문학, <문지작가선>이 지난 7월 첫발을 떼었다. 또 한 번의 10년을 마무리하는 2019년, 문학과지성사는 한국 문학사,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가려 뽑아 문학성을 조명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나갈 목록 구성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진지한 문학적 탐구를 감행하면서도 폭넓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한국 문학의 중추로서 의미 있는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을 선정한 다음, 그들의 작품을 비평적 관점에서 엄선해 독자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또한 권별 책임 편집을 맡은 문학평론가들의 해제를 더하여 해당 작가와 작품이 지니는 문학적?역사적 의미를 상세하게 되새길 계획이다. <문지작가선>의 시작점은 억압된 시대 속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며 권력과 사회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문학의 언어로 표현한 ‘4?19세대’ 작가다. 타계 1주기에 맞추어 특별히 먼저 출간한 최인훈 중단편선 『달과 소년병』 외에, 김승옥, 서정인, 이청준, 윤흥길의 중단편선이 1차분으로 출간되었다. 이어서 2차분으로 한국 현대 여성소설의 원류인 오정희, 박완서의 중단편선을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당신은 무진을 떠나고 있습니다 김승옥 중단편선 『서울 1964년 겨울』 ‘감수성의 혁명’ ‘한글 세대 작가의 선두 주자’ ‘한국 현대문학 1백 년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단편 작가’ 등 세대가 변해도 계속되는 찬사의 주인공 김승옥의 중단편소설집 『서울 1964년 겨울』이 문지작가선의 두번째 순서로 출간되었다. 수록 작품은 그의 등단작인 「생명연습」(1962)과 대표작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5) 등을 포함하여 총 여덟 편이다. 수록 작품을 선별하고 책의 해제를 쓴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생명연습」을 김승옥 문학 세계의 실마리로 두고, 그 기원을 김승옥이 당시 처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찾는다. 김승옥은 4·19가 있었던 1960년에 스무 살로 갓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바로 그다음 해 5·16을 겪은 대표적 4·19세대이다. 김형중은 미완의 혁명과 뒤이은 국사 독재의 경험 사이에서 출현한 선택지들, 이를테면 ‘전근대냐 근대냐’ ‘문학이냐 생활이냐’와 같은 양자택일형 질문들이 그 세대 작가들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언급하며, 김승옥의 소설 곳곳에서도 이러한 흔적들이 발견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생명연습」에서 주인공 ‘나’와 누나는 지속된 어머니와 형의 갈등 앞에서 ‘어머니냐 형이냐’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하는 문제에 부딪힌다. 아버지를 대신하여 형은 가족의 부권, 즉 전통적 질서를 상징하는데 누나와 ‘나’는 형을 절벽에서 밀어버림으로써 새로운 질서를 나타내는 어머니를 선택한다. 하지만 누나와 ‘나’는 자신이 선택한 세계 역시 ‘신기루’ ‘상상의 왕국’에 불과하다는 예감 앞에서 그들이 누구를 선택했든 결론은 정해져 있었다는 무의미함을 경험할 뿐이다. 성인의 세계로 들어서는 시점에 내린 선택은 그러므로 반드시 무의미의 출현, 사라짐, 결락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것이 무엇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내 의지와 무관한 선택 속에서 이 세계에 진입해버린 것 같다는 회의감” 같은 것이 김승옥의 주인공들에게서 드러난다. 아마도 이 잃어버린 것, 사라져버린 것의 다른 이름은 김승옥에게 ‘자기 세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김승옥의 주인공들이 잃어버렸다고 하는 ‘자기 세계’는 존재했던 것이 맞는가? ‘자기 세계’는 실제로 있었던 것인가? 내가 여태껏 차마 입 밖에 내어 말할 수 없었던 것을, 그녀는 그때, 하늘도 무섭지 않은지 정확한 발음으로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뻥 뚫린 구멍, 찬바람이 불어오는 뻥 뚫린 구멍……” 「환상수첩」(p. 211) ‘나’는 차마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을 ‘선애’는 정확히 표현해낸다. ‘구멍.’ 잃어버렸다고 믿고 있는 것은 실제론 ‘구멍’일 뿐이다. 구멍을 인정할 수 없는 인물들은 실재하던 ‘자기 세계’를 잃어버렸을 뿐이라고 외쳐보지만, 김승옥은 그 위악을 걷어내면 그곳엔 그저 구멍만이 있다는 진실을 드러낸다. 1960년대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탄생한 인간형을 감각과 직관으로 이해하고 그에 공명하는 작품을 발표한 김승옥은 “영원히 청춘이고 영원히 1960년대적인 소설”들을 써내는 데 성공한다. ■ 책임 편집 김형중 1968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문학동네 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비평집으로 『켄타우로스의 비평』 『변장한 유토피아』 『단 한 권의 책』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후르비네크의 혀』, 그 외 지은 책으로 『소설과 정신분석』 『평론가K는 광주에서만 살았다』가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19년 현재 조선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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