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보지 못한 숲

조해진 · 소설
1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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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성.다양성.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만을 엄선한 '민음 경장편' 시리즈의 새로운 이름 '오늘의 젊은 작가'가 반년간의 재정비 끝에 새롭게 론칭되었다. 그 첫 번째 작품의 주인공은 <천사들의 도시>와 <로기완을 만났다> 등을 통해 문단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작가 조해진이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조해진의 작품을 '타자의 소설'이라 명명하며 그녀의 '책'은 곧 '우리의 미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학평론가 고인환은 '타자들의 삶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그들의 삶으로 스며들기까지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기어코 자신의 내면에 타자의 삶을 깃들게 하'며 '내면에 음각하는 소통의 무늬가 눈부실 정도로 투명'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부재만이 그들의 존재를 겨우 증명해 줄 수 있는 유령과도 같은, 하여 부피감이나 무게감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시리도록 아픈, 우리 모두의 '타자'들이다. 그러나 정작 숲에 있어야 할 등장인물들에게 실제로 허락된 공간은 고시원이나 원룸, 고층 빌딩의 옥상, 소년원, 병원 등지이기에, 몸도 마음도 점점 여위어 가는 그들에게는 다시 숲으로의 이동이 절실하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는 무심코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지되는 고통과 상처, 그리고 위안과 공감을 그 어떤 소설보다 더욱 아름답게, 또한 몽환적인 감동으로 그려 낸 수작이다. 조해진은 이 한 편의 소설에서 뜨거운 가족애를 그리는 동시에 연인들의 슬픈 사랑을 묘파하며, 궁극적으로는 인간 내면의 성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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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숲의 시작 7 숲의 바깥 17 숲의 끝 153 작가의 말 165 작품 해설 미스터 노바디(nobody)가 그대를 사랑할 때_ 양윤의(문학평론가) 167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야기는 숲의 모든 곳에 깃들어 있었고, 시시각각 걸음을 옮기는 빛을 따라 한 줌씩 소년의 귓가로 흘러들었다.” K시 기차역 가스폭발 사고, 동생이 사라졌다…… 작가 조해진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과 유려한 문체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청춘 가족 성장소설 조해진 소설의 특장인 추상적이고도 관념적인 아우라가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이야기와 만난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동 세대 젊은 작가들의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우화적 혹은 동화적으로 표출된 수작이다. 이 작품은 유령과 같은, 그래서 부피감과 무게감이 전혀 없는 존재들의 발자국들만 보이는 소설이다. 발자국들이 몸통의 움직임을 대신하는 족적(足跡)의 소설이 탄생한 것이다. 아름답다. ―김미현(문학평론가·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 오늘의 젊은 작가 01 조해진 문학성·다양성·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만을 엄선한 ‘민음 경장편’ 시리즈의 새로운 이름 ‘오늘의 젊은 작가’가 반년간의 재정비 끝에 새롭게 론칭되었다. 그 첫 번째 작품의 주인공은 『천사들의 도시』와 『로기완을 만났다』 등을 통해 문단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작가 조해진이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조해진의 작품을 “타자의 소설”이라 명명하며 그녀의 “책”은 곧 “우리의 미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학평론가 고인환은 “타자들의 삶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그들의 삶으로 스며들기까지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기어코 자신의 내면에 타자의 삶을 깃들게 하”며 “내면에 음각하는 소통의 무늬가 눈부실 정도로 투명”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음사가 ‘오늘의 젊은 작가’ 01번으로 자신 있게 내놓은 조해진의 세 번째 장편소설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따뜻하고 깊이 있는 그녀만의 독특한 문학적 감수성과 한층 더 아름답고 유려해진 문체로 독자들의 가슴에 오랜 여운을 남기며 진한 감동의 물결을 전할 것이다. ■ 고독한 현실의 숲, 그 속에서 살아가기 ―인간의 본질과 직면하며 열린 미래로 나아가는 조해진의 작품 세계 나무가 많고 호수가 있는 숲이 있다. 그 숲 속에서는 아무도 상처받지 않으며 누구도 실패자로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 그 자체, 신비 그 자체, 본질 그 자체인 숲. 그것을 시원이라 해도 좋고, 자궁이라 해도 좋고, 유토피아라 해도 좋다. 어쩌면 현실이 아닌 곳은 모두 숲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해진의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의 숲의 시작은 그 끝과, 또한 바깥은 그 안과 붙어 있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숲과 연결되어 있기에 두 개의 삶을 동시에 체험한다. 엄마는 사채업자에게 진 빚 때문에 쫓기는 신세였다. 결국 여섯 살이었던 남동생 ‘현수’는 K시 기차역 가스폭발 사고의 사망자로 위장 신고되어, 주어진 보상금과 함께 조폭에게 팔아 넘겨졌다. 현수는 가족들을 원망하며 신원이 말소된 상태로 12년 동안이나 살아왔다. 서류 위조 브로커로 키워진 열여덟 살의 현수는 누나 ‘미수’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표시 나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채워 주며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남몰래 미수의 집을 드나들기 시작한다. 동생이 죽은 줄로만 아는 미수는 현수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그림자처럼 살아간다. 빌딩 로비의 안내원인 미수에게는 자신과 너무나 꼭 닮아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연인 ‘윤’이 있다. 같은 빌딩에서 보안 요원으로 근무하는 윤은 꽤 지명도 있는 4년제 대학을 나왔지만 그 졸업장은 신분 상승의 발판이 되지 못했다. 자신을 학대하는 만큼 윤은 미수에게도 자주 화를 낸다. 상처가 또 다른 상처를 내며 이별 아닌 이별이란 어정쩡한 상황으로 그들을 몰아갈 뿐이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의 주인공들은 이렇듯 자신들의 부재만이 그들의 존재를 겨우 증명해 줄 수 있는 유령과도 같은, 하여 부피감이나 무게감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시리도록 아픈, 우리 모두의 ‘타자’들이다. 그러나 정작 숲에 있어야 할 등장인물들에게 실제로 허락된 공간은 고시원이나 원룸, 고층 빌딩의 옥상, 소년원, 병원 등지이기에, 몸도 마음도 점점 여위어 가는 그들에게는 다시 숲으로의 이동이 절실하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는 무심코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지되는 고통과 상처, 그리고 위안과 공감을 그 어떤 소설보다 더욱 아름답게, 또한 몽환적인 감동으로 그려 낸 수작이다. 조해진은 이 한 편의 소설에서 뜨거운 가족애를 그리는 동시에 연인들의 슬픈 사랑을 묘파하며, 궁극적으로는 인간 내면의 성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현수야.” 부르는 그 말에, 소년은 대답했다. “응, 누나.” 손이 따뜻해졌다. 현수는 자신의 손을 감싼 하얗고 작은 손등을 내려다보며 미수가 속삭이는 말들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누나의 등 뒤로 숲을 빠져나갈 수 있는 외길이 조금씩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웃었다. - 163쪽 이 소설의 빼어나게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은 “결국 아무도 가 보지 못한 숲이 앞으로 가야 할 숲이기에 이 소설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열려 있다.”라는 지적과도 맥을 같이한다. 주인공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그 발자국은 마침내 숲으로 가는 길을 알려 줄 것이다. 이미 간 길이 아닌 그 길이야말로 숲으로 가는 길일 것이기에 말이다. 또한 그것이 “발자국들이 몸통의 움직임을 대신하는 족적(足跡)의 소설이 탄생한 것이다.”라고 문학평론가 김미현이 상찬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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