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이름이 없다

위화 · 소설
3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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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가랑비 속의 외침>, <형제>의 작가 위화의 단편집. 데뷔작 '십팔 세에 집을 나서 먼 길을 가다'를 비롯, 총 열일곱 편의 소설을 수록했다. 푸짐한 입담으로, 다양한 형식 실험을 통해 빚은 허름하고 우스꽝스러운 소시민들의 이야기다. 위화의 다른 장편소설들과 마찬가지로, 단편 작품의 무대 역시 변두리의 허름한 동네다. 등장인물들 또한 가진 거라고는 '질긴 목숨' 하나뿐인 어딘가 모르게 부족하고 이상하고 한심한 인생들. 위화는 이 볼품없는 사람들의 삶을 화려한 수식이나 이렇다 할 감정 표현 없이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의 단순하다 못해 다소 허무하게까지 느껴지는 서술 방식은 오히려 더 많은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데뷔작인 '십팔 세에 집을 나서 먼 길을 가다'는 성장소설의 일반적인 도식에서 '먼 길을 떠나는' 부분만을 끌어온 작품. 위화는 청년이 되려 하는 소년의 열의와 기대, 막막함과 좌절감을 짧은 글에 압축해낸다. 표제작 '내게는 이름이 없다'는 자기 이름 하나 제대로 몰라 아무렇게나 불러도 대답하는 바보를 주인공 삼는다. 탐욕과 위선과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 얼룩진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 가까운 이들의 폭력 앞에 무기력한 모습은 또 다른 단편인 '난 쥐새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선혈의 매화검'은 진융(金庸)으로 대표되는 무협소설의 형식과 서사를 빌려왔지만 그것을 철저하게 비틀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렇게 위화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소 극단적이다 싶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말과 행동을 보이지만, 사실 누구나가 지니고 있을 허름하고 비루하고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한 면모를 보이는 까닭에 공감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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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십팔 세에 집을 나서 먼 길을 사다 벗 내게는 이름이 없다 왜 음악이 없는 걸까 난 쥐새끼 내가 왜 결혼을 해야 하죠 북서풍이 불어오는 오후에 죽음의 기록 오래된 사랑 이야기 과거사와 형벌 선혈의 매화검 운명 두 사람의 역사 공중분해 충수 깡충깡충 황혼 속의 소년 발문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986년에서 1998년까지 발표한 열일곱 편의 단편소설 모음집. 주로 초기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만큼 선봉파 작가로서의 면모를 확인해볼 수 있는 실험적인 작품이 많다. 뒷골목의 허름한 인생들을 소재로 삼아 누구나가 지닌 폭력적이고 탐욕적인 본성을 날카롭게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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