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
밝고, 착하고, 여행을 좋아했던 주인공 리에.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새로운 꿈을 안고 체력단련을 위해 조깅을 시작하는데, 조깅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신호 위반 차량에 치어 뇌사 상태에 이른다. 이 책은 리에의 언니가 쓴 것으로, 교통사고 나는 부분부터 시작해, 리에의 생전의 모습에 대한 회상, 리에의 뇌사판정, 리에의 장기가 어떻게 일곱 개의 보석이 되어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지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내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갈 것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다. 누구나 이 세상에 무언가를 남기고 가고 싶어한다. 그것은 자녀도 될 수 있으며, 몸담고 있는 곳에서의 업적일 수도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리에와 미와도 그런 대화를 한다. 친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사람은 죽은 후 무엇이 남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던 차에, 장기이식 서명서에 자신의 모든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동의한다. 하지만 서명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리에는 자신의 몸을 일곱 명의 빛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게 된다.
나의 희생을 통해 생명들이 살아나다
가족은 리에의 뜻을 받들어 그녀의 장기를 일곱 명의 사람에게 기증한다. 기증자와 기증받는 사람이 만날 수 없어서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초등학생에게 기증된 심장, 숨도 제대로 못쉬던 한 남자에게 기증된 폐. 리에는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일곱 보석들은 다른 생명 안에서 살아 숨쉬며 빛나고 있었다. 그렇게 리에는 이 세상에서 다시 살아가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이러한 과정들을 적어 놓았다, 리에의 일로 가족 모두 장기 기증을 했고, 그 정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