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낫질 작전 입안자로 히틀러도 경의를 표한 천재 작전가’,
‘세바스토폴의 정복자’, ‘스탈린이 가장 두려워한 독일 육군 원수’,
‘동부전선의 구세주’, ‘히틀러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은 강골’,
‘전후 전범재판에 선 독일의 영웅’
프리츠 에리히 폰 만슈타인의 삶을 다룬 최고의 평전!
‘히틀러의 최고 두뇌’, ‘기동전의 대가’ 만슈타인 평전
2012년 미국군사사협회 최고평전상 수상작!
제2차 세계대전 초기 독일은 전광석화와도 같은 전격전으로 폴란드를 침공해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이후 숙적 프랑스를 침공하기 위해 아무도 예상치 못한 험한 아르덴 삼림을 통과해 신속하게 프랑스를 침공한다는 ‘낫질 작전’을 감행해 프랑스를 점령하고, 크림 반도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바스토폴을 함락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러한 놀라운 승리 뒤에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기발한 작전을 설계하고 히틀러를 설득하여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긴 만슈타인이라는 인물이 숨어 있다. 그는 경험, 지성, 기질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 보기 드문 군사적 천재였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프랑스 침공 작전인 ‘낫질 작전’을 입안했으며, 크림 반도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바스토폴을 정복하고, 스탈린그라드에 포위된 제6군 구출에 나선 ‘동부전선의 구세주’이자 ‘스탈린이 가장 두려워한 독일 육군 원수’였던 만슈타인, 그는 히틀러가 “우리가 가진 최고 누뇌”라고 평가할 만큼 뛰어난 작전가이자 독일 승리의 설계자였으며, 기갑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전격전 이론 선구자인 영국의 리들 하트나 풀러도 인정한 ‘전격전의 대가’이자 ‘기동전의 대가’였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그는 전쟁 초기부터 히틀러의 잘못된 군사적 결정에 반대하면서도 그의 동료 장군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나치 정권과 그 만행에 제때 결연히 들고 일어나지 못해 전후 전범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전범(戰犯)이기도 했다. 이처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보유한 가장 훌륭한 작전가이자 기동전의 대가였던 만슈타인은 독일인에게는 전쟁영웅이면서 세계인에게는 전쟁범죄자라는 상반된 2개의 얼굴을 가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다.
전후 많은 독일군 및 연합군 장군들이 전쟁에서 자신의 뛰어난 역할과 업적을 자랑하고 자국의 전쟁행위를 합리화하거나 미화하는 회고록을 많이 냈다. 만슈타인 역시 『잃어버린 승리』라는 회고록을 출간했는데, 독일군이 작전과 전술 면에서 거둔 성공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전투에서 수행한 뛰어난 역할과 업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넓은 맥락에서 독일의 전쟁은 타국에 대한 침략이자 반인류적인 범죄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회고록에 홀로코스트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도 하지 않았다. 나치 보안대나 친위대뿐 아니라 독일군이 전쟁포로와 점령지역 민간인에게 행한 잘못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다. 주관적인 회고록이 갖는 한계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영국의 군사사가(軍事史家)인 멍고 멜빈이 쓴 만슈타인 평전으로, 주관적인 회고록이 갖는 한계를 벗어나 만슈타인이라는 한 인물과 그가 독일이 전쟁 중 자행한 전쟁범죄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수많은 자료와 증언을 통해 좀 더 객관적인 분석과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만슈타인이라는 인물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만슈타인이라는 한 인간의 뿌리인 유년기와 청년기를 들여다보고, 제1차 세계대전기를 거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프랑스, 크림 반도, 소련 전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거둔 그의 뛰어난 업적, 히틀러와의 복잡미묘한 관계,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 작전 실행 및 기동의 자유를 놓고 히틀러와 벌인 격렬한 논쟁, 범죄로 얼룩진 히틀러 정권에 대한 그의 양면적 태도, 군 사령관으로서 그의 자질과 기질, 히틀러 암살 시도 가담 제안에 대한 그의 입장, 전후 영국 전쟁포로로 수감되고 전범재판에 회부되어 치열한 공방 끝에 중형을 선고받고 투옥되는 과정, 그리고 석방 이후 독일 연방군 창설 고문으로서의 활약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기록 사진과 작전 지도, 연표 등도 함께 수록했다.
이 책은 출간 이후 만슈타인의 삶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조명한 최고의 평전으로 평가받으면서 2012년 미국군사사협회 최고평전상을 수상했다.
“전쟁영웅인가, 전범(戰犯)인가?”
아군과 적군 양측으로부터 존경받은 작전의 명수, 현대 비평가들의 힐난을 받는 전쟁범죄자,
이 두 극단 사이에 ‘진짜’ 만슈타인이 있다!
만슈타인은 “전쟁영웅인가, 전범(戰犯)인가?” 이 책의 저자는 “아군과 적군 모두에게서 존경받은 작전의 명수, 현대 비평가들로부터 힐난을 받는 전쟁범죄자, 이 두 극단 사이에 ‘진짜’ 만슈타인이 있다”고 말한다.
만슈타인은 황제의 군인으로 시작하여 제국군, 국방군, 전범으로서 수감 시기, 마지막으로 신생 연방군 창설 고문까지 두루 경험했다. 그는 군 사령관으로서 여러 번 승리를 거두며 동료들로부터 존경과 신임, 부하들로부터는 무한한 신뢰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아군과 적군 모두로부터 존경받은 명장이었다. 만슈타인의 작전참모였던 지그프리트 베스트팔 장군은 “그는 아주 뛰어난 전략적?군사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진취적이며 늘 새롭고 좋은 아이디어로 가득했고 때로는 아주 기막힐 정도로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천재적인 조직가이며, 까다로운 부하이자 관대한 상관이었기에 육군의 승패가 달린 상황에서 언제나 중요한 인물로 꼽혔다고”고 평가했고, 소련군 원수 로디온 야코블레비치 말리노프스키는 “밉살맞은 만슈타인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적수라고 생각한다. 그가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모든 상황에서 보여준 기술적 탁월함은 감히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것이었다. 독일 국방군의 모든 장군이 그와 같은 재능을 지녔더라면 우리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만슈타인은 거의 항상 자원이 부족한 위기 상황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전쟁의 상황을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마치 체스판의 말을 놓듯이 적재적소에 모든 장비와 인력을 정확한 곳에 배치할 수 있는 군사적 천재였다.
저자는 진짜 만슈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그의 생애와 업적뿐 아니라, 전쟁 중에 문제가 된 크림 반도 전역 당시 유대인 학살, ‘정치장교 처리에 관한 명령’, 잔인한 초토화 정책 관련 문제들을 자세하게 거론하면서 전범재판에서 이루어진 검사측과 변호인측의 치열한 공방을 이 책에 자세하게 담았다. 17개 죄목으로 기소된 만슈타인은 결국 8개 죄목은 무죄, 9개 죄목은 유죄 판결을 받아 18년을 구형받았으나 나중에 12년으로 감형되었고, 실제로 4년간 수감생활 후 1953년에 석방되었다.
그는 불법적인 명령을 받았을 때, 보안대(SD)의 학살 행위를 알았을 때, 그리고 히틀러 반대파에게서 그런 범죄행위가 있었음을 들었을 때 도덕적 용기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뉘른베르크 법정에서 분명한 증거를 대면하기 전까지 이를 무시하고 있었으나, 히틀러의 전쟁은 명백히 불법적 전쟁이었다. 그러나 만슈타인은 개인의 충성의 범위를 조정하려 들지 않았다.
프로이센 귀족 출신이었던 만슈타인은 군인 생활 내내 프로이센-독일 특유의 명예, 충성, 복종이라는 미덕이 깊이 뿌리 내린, 몹시 편협하고 권위주의적인 군사적 위계질서 내에 갇혀 있었다. 그는 군주의 자리에 있는 자가 황제 빌헬름 2세든 히틀러든 똑같이 과도할 정도로 경의를 표했고, 조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태생적으로 불신을 품고 있었으며, 소련의 볼셰비키주의는 경멸했다. 그는 대다수 동료 장군들이 갇혀 있던 틀을 깨고 작전적 논리로써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고 정치적 사안에는 반대를 표하지 못했으나, 군사적 사안에서만큼은 총통에 맞서다 결국 해임까지 당한다.
만슈타인은 제2차 세계대전, 특히 동부전선에서의 잔혹행위로 심판대에 오른 독일 국방군의 상징이자 희생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