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하려면 자본주의에서 벗어나라!

에르베 켐프 · 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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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불행의 근원은 자본주의이다 되돌릴 수 없는 불행과 재앙으로의 질주를 막자 프랑스 유력 저널리스트 에르베 켐프의 21세기 가장 명확하고 생동감 있는 시대진단서! 불행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우리 불행의 근원은 자본주의에 있고, 그 속에서 소수지배계층은 현재 시스템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불평등이 심화되고 인간성은 파괴되며 생태계는 병들어가고 사회관계는 해체된다. 우리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 한 세계는 재앙으로 치달을 것이다. 이미 세계 곳곳에는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진행 중이다. 이제 ‘성장은 영원할 것이고 우리의 기술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소수지배계층의 심리 조작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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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 자본주의 종말 직전의 대차대조표 생산성 기적 투기꾼들의 지배 부패의 체계화 불평등의 승리 강력한 세계화 인류세로의 진입을 환영합니다 #2 시장 신경증 개인, 벌거벗은 임금 정치보다는 심리 공적 공간의 민영화 사회적 관계망의 상실 가족, 내 너를 찢어발기마 살아가는 것, 그것은 소비하는 것 - 그리고 실망하는 것 사지 못하는 것도 팔지 못하는 것도 없다 빵, 게임, 그리고 섹스 자본주의에 역행하는 시장 자본주의는 사회를 죽이려고 든다 거래하는 데 말은 더 이상 필요없다 #3 녹색성장의 신기루 유령도시 ‘미래의 에너지’, 오염된 개념 원자력, 기후변화 방지의 미끼 풍력, 기만의 바람 자동차를 위한 숲 영원히 매장된 꿈 검은 금광의 나라에서 자본주의에 관한 세 가지 교훈 경제적 변수로서의 인류의 생존 누가 뭐래도 에너지 절약 물신주의의 종말 /막간극/ 양초, 돌, 동전의 번쩍거림 #4 공조냐 전횡이냐 연대, 그리고 미래 자본주의, 부패한 꽃 대안이 이미 존재한다 시장경제가 아닌 자본주의로부터 탈출하다 당연히, 부자들에게 세금을 물려야 한다 느림의 용기 전 지구의 채마밭 가꾸기를 꿈꾸는 문화 영구적 평화를 향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안적 시도들을 보라 새로운 세상은 이미 시작되었다! 불행의 근원, 자본주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견되는 꽃 라플레시아는 1년에 고작 며칠 정도만 피었다가 사라진다. 기생식물이어서 다른 식물의 양분을 빨아먹고, 피어 있는 동안에는 강한 악취를 풍기며 수분 매개체인 파리를 끌어당긴다고 한다. <지구를 구하려면 자본주의에서 벗어나라>의 저자 에르베 켐프는 현재 자본주의의 상태를 라플레시아에 비유한다. 아주 크고 강력하지만, 아주 짧은 시간(신석기혁명 이래 인류 역사의 2%) 동안 존재했다 사라질 것이라고. 지금 활짝 핀 상태이니 이제 곧 질 것이라고. 1980년대 이래 이 자본주의 세계에는 큰 변화가 왔다. 최근 30년간은 불평등이 급증하고, 경제와 범법행위가 유착했으며, 물질적 생산에서 벗어난 ‘금융’은 독자적 성격을 띠게 되었고, 보편화된 상품화가 지구 곳곳에 퍼져나갔다. 생태계 파괴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를 향해 맹렬히 질주 중이며, 인간의 권리는 파괴되고 연대의식과 사회관계도 사라져가고 있다. 이 시스템을 만들어낸 소수지배집단은 우리의 집단심리를 이 시스템의 연료로 만들었다. 그동안 자본주의는 그전까지 자본주의의 진전에 제동을 걸었던 집단의 논리를 주변적인 것으로 만들면서, 개인주의적 표상과 행동 모델을 전적으로 강제하는 데 성공했다. 정치가 아닌 개인의 심리가 중요해졌고, 성공을 거두지 못한 사람들은 ‘모자란’ 사람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사람들은 유아기부터 ‘소비’를 노골적으로 조장하는 미디어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다. 생태의 파괴, 그리고 녹색성장의 거짓말 2008년 런던지질학회 지층학위원회는 모든 회원이 서명한 논문 한 편을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캄브리아기, 백악기 등 지질학의 커다란 변화를 기준으로 시기를 나누는데, 이 위원회 회원들은 현재 시기를 ‘인류세anthropocene’로 제안했다. 자연의 퇴적작용은 4만여 개 이상의 인위적 댐에 의해 심하게 바뀌고 있고, 대기 중 탄산가스 농도는 근 100만 년 이래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게 높으며, 탄산가스가 야기한 멸종 현상은 그 규모에 있어서 공룡의 멸종에 비견할 만하고, 대양의 산성화는 가파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소수지배집단은 자본주의로 인한 위기 증상, 그에 대한 대중의 반발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경제성장은 ‘계속될 것이며, 인간의 뛰어난 기술이 생태위기를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려고 한다. 그들의 목적은 그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현 시스템의 영속인 것이다. 에너지의 위기, 그리고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 문제를 풍력발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 에르베 켐프 역시 믿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한 생태학자의 경고를 듣고 실제 풍력발전 사업의 실태를 경험하고 난 뒤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이다. 주로 시골에 위치한 풍력발전기들은 지역을 잘게 분할하고 인공적 요소를 침투시킨다. 풍력발전 회사들은 대부분 기존의 화력발전, 원자력발전 전력회사들이어서 그들에게 발전 형태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프랑스의 경우 2005년 한 해의 전력 증가분만을 위해 필요한 풍력발전기가 무려 2000기일 정도로 풍력발전은, 인류가 에너지 소비 형태를 바꾸지 않는 한, 에너지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풍력발전 역시 한국의 ‘4대강 사업’처럼 소수지배집단의 부를 채워주고 있을 뿐 확실한 대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위한 대안이 이미 존재한다 지구는 1900년에 개인당 8ha의 땅을 제공했고, 2005년에는 2ha를 제공했다. 2050년에는 영락없이 1.63ha가 될 것이다. 그리 되면 거의 더는 고립되어 지낼 수 없으며, 개인이 아닌 사회가 우리에게 강력하게 대두될 것이다. 연대, 상식, 공유, 협동은 윤리적 선택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 간의 조화를 위한 요구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영구적 갈등상태로 살아야 하니까.(192쪽) 현재 사회는 이 세계를 대재앙으로 몰고 갈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야 할 사회는 이익보다는 공공복지를, 경쟁보다는 협동을, 경제학보다는 생태학을 원하는 사회이다. 앞으로 다가올 반세기 동안 생물계 붕괴 예방을 정치적 목표로 삼는 사회,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자면 물질적 소비의 감소가 전제되어야 함을 분명하게 말하는 사회, 이는 사회적 정의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결론 내리는 사회이다. 다행히 그런 사회는 멀리 있지 않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시도들이 진행 중이다. 20세기 초 영국계 캐나다인들의 압제와 경제적 착취 속에 살던 퀘벡 주민들은 협동조합 형태의 서민 금고를 만들어 이 지역 최대의 금융기관으로 만들었고, 프랑스 중남부 강드리외 농부들은 공동 판매망을 조직하고 노동은행을 통해 품앗이를 한다. 최근 유럽에서는 대형 유통망을 거치지 않는 농산물 판매방식과 도심의 공통 채마밭이 늘어가는 추세이며, 자발적 참여로 세계 최대 백과사전이 된 위키피디아의 사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새로운 실천과 실험들은 수없이 많다. 저자는 이러한 시도들을 소개하면서 그러한 시도들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각각의 움직임들이 하나의 공통된 세계를 지향해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선 공동의 인식, 투쟁의 연대, 정치의 중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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