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 방법 1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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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머는 근대 과학의 객관주의적 방법론으로 포착되지 않는 진리의 경험과 그 정당성을 밝힌다. 가다머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아퀴나스와 스피노자, 칸트와 헤겔을 거쳐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에 이르는 서구 인문주의 전통을 비판적으로 조망하면서 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가다머에게 진리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역동적인 인간경험의 역사성에 기초한 이해의 산물이다. 후설과 하이데거를 발전적으로 계승한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은 훗날 비판이론의 하버마스, 해체론의 데리다와 세기적 논쟁을 촉발한다. 가다머 사후 데리다는 ‘끝나지 않은 대화’라는 제목의 추도사에서, 가다머와 나눈 우정어린 대화를 통해 비로소 20세기 독일 사상과 철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문학과 미학에서 가다머의 영향사 이론은 야우스의 수용미학과 허쉬의 문학해석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진리와 방법>은 1부에서 예술과 미적 경험, 2부에서 역사와 정신과학, 3부에서 언어를 다룬다. 이 책은 그 방대한 지식과 난해함 탓에 번역 자체가 무모하다고 여겨질 만큼 지난한 일이었다. 문학동네는 지난 2000년 이 책의 1부를 우선 번역해 <진리와 방법 1>을 펴냈고, 그후 12년 만에 2부와 3부를 묶어 <진리와 방법 2>를 출간한다. 이에 맞춰 1권 개정판도 함께 낸다. 15년의 세월 동안 모두 다섯 분의 번역자가 심혈을 기울인 <진리와 방법> 완역은 아직도 원전 번역의 풍토가 취약한 한국 지식사회에 풍부한 지적 자극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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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진리와 방법 1』 서론 1부 예술경험에서 발굴하는 진리 문제 I. 미적 차원의 초월 1. 정신과학에서 인문주의 전통이 지니는 의미 1) 방법의 문제 2) 인문주의의 주요 개념들 ① 교양 ② 공통감각 ③ 판단력 ④ 취미 2. 칸트의 비판을 통한 미학의 주관화 1) 칸트의 취미론과 천재론 ① 취미의 선험적 특성 ② 자유미와 부속미에 관한 이론 ③ 미의 이상에 관한 이론 ④ 자연과 예술에 있어서 미에 대한 관심 ⑤ 취미와 천재의 관계 2) 천재 미학과 체험 개념 ① 천재 개념의 부각 ② ‘체험’이라는 낱말의 역사에 관하여 ③ 체험의 개념 3) 체험 예술의 한계, 알레고리의 권리 회복 3. 다시 제기한 예술의 진리에 대한 물음 1) 미적 교양의 문제점 2) 미적 의식의 추상작용에 대한 비판 II. 예술작품의 존재론과 그 해석학적 의미 1. 놀이: 존재론적 설명의 실마리 ① 놀이 개념 ② 형성체로의 변화와 총체적 매개 ③ 미적인 것의 시간성 ④ 비극적인 것의 범례 2. 미학적·해석학적 결론 ① 그림의 존재가存在價 ② 기회적인 것과 장식적인 것의 존재론적 근거 ③ 문학의 경계 설정 ④ 해석학적 과제로서의 재구성과 통합 주|가다머 연보|해설|옮긴이의 말|인명 찾아보기|개념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서 2000년 1권 출간 이후 12년 만의 국내 최초 완역! ‘철학적 해석학’의 창시자 가다머 필생의 역작 하버마스, 데리다와 세기적 논쟁을 부른 현대 철학의 명저 “ 2차 대전 이후 독일 철학계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업적이다.” 위르겐 하버마스 【책 소개】 20세기 서구 지성사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진리와 방법』(1960)은 근대 학문의 역사와 방법론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1927) 이후 나온 가장 비중 있는 철학서이자 해석학에 관한 기념비적 저서로 평가되는 이 책은 철학뿐 아니라 미학, 문학, 역사학, 신학, 법학, 사회학 등 광범위한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진리와 방법』은 1부에서 예술과 미적 경험, 2부에서 역사와 정신과학, 3부에서 언어를 다룬다. 이 책은 그 방대한 지식과 난해함 탓에 번역 자체가 무모하다고 여겨질 만큼 지난한 일이었다. 문학동네는 지난 2000년 이 책의 1부를 우선 번역해 『진리와 방법 1』을 펴냈고, 그후 12년 만에 2부와 3부를 묶어 『진리와 방법 2』를 출간한다. 이에 맞춰 1권 개정판도 함께 낸다. 15년의 세월 동안 모두 다섯 분의 번역자가 심혈을 기울인 『진리와 방법』 완역은 아직도 원전 번역의 풍토가 취약한 한국 지식사회에 풍부한 지적 자극을 제공할 것이다. 진리의 복권을 향한 ‘철학적 해석학’의 대장정 『진리와 방법』은 ‘진리’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가다머는 근대 과학의 객관주의적 방법론으로 포착되지 않는 진리의 경험과 그 정당성을 밝힌다. 가다머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아퀴나스와 스피노자, 칸트와 헤겔을 거쳐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에 이르는 서구 인문주의 전통을 비판적으로 조망하면서 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가다머에게 진리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역동적인 인간경험의 역사성에 기초한 이해의 산물이다. 후설과 하이데거를 발전적으로 계승한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은 훗날 비판이론의 하버마스, 해체론의 데리다와 세기적 논쟁을 촉발한다. 가다머 사후 데리다는 ‘끝나지 않은 대화’라는 제목의 추도사에서, 가다머와 나눈 우정어린 대화를 통해 비로소 20세기 독일 사상과 철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문학과 미학에서 가다머의 영향사 이론은 야우스의 수용미학과 허쉬의 문학해석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진리와 방법』은 학제간 경계를 넘나들며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식을 담은 저작이다. 가다머는 자연과학의 객관주의와 그 영향을 받은 인문과학(사회과학)의 실증주의, 그리고 정신과 인식대상의 주객 동일성을 전제하는 관념론에 맞서 ‘이해의 역사성’을 축으로 정신과학적 진리를 복권시킨다. 진리의 경험과 이해의 역사성 가다머가 『진리와 방법 1』(1부)에서 천착하는 것은 예술경험에서의 진리 문제다. 이렇게 예술경험의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이 미적 체험의 영역이 근대 과학의 객관주의적 방법론의 영향에서 가장 멀리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가다머는 미적 체험의 근간을 이루는 판단력과 미적 취미가 과학의 객관주의에 대립하여 주관성의 표현으로 수렴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다른 방식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진리를 예술작품에서 경험한다는 사실은 모든 이성적 논고에 맞서는 예술의 철학적 의미를 형성한다. 이렇게 철학의 경험과 더불어 예술의 경험은 과학적 의식을 향해 자신의 한계를 시인하라고 하는 가장 강력한 경고가 된다.”(1권 11쪽) 가다머가 이 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것은 『진리와 방법 2』의 2부에서 논하는 ‘해석학적 경험’과 ‘이해의 역사성’이다. 이해란 인식의 기대지평이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상호매개 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주체의 선입견을 허물어뜨리면서 이해의 장場인 역사를 향해 확장되어가는 것이다. 이해는 그 본질상 영향사적 과정이다. 전통과의 상호작용을 전제하는 것이다. 그리고 3부에서 논하는 ‘언어’는 그러한 해석학적 경험의 ‘매체’이자 ‘중심’으로서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언어가 역사적 전승의 매체이자 이해의 매체이기 때문이다. 언어는 단지 기성관념과 인식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이해의 과정을 주도하고 구현하는 본질적 계기다. 인간이 경험하는 세계는 언어로 구조화되어 있으며, 언어 자체가 곧 세계관이다. 그런 맥락에서 가다머는 이해의 문제를 인식론에서 존재론의 차원으로 전환시킨다. 하버마스, 데리다와의 세기적 논쟁과 『진리와 방법』의 영향사 위르겐 하버마스는 명실상부한 프랑크푸르트학파와 비판이론의 계승자이고, 가다머는 후설과 하이데거의 제자이다. 두 사람의 세기적 논쟁에는 이런 상이한 지적 배경도 크게 작용한다. 『진리와 방법』에 대한 하버마스의 비판문이 발표된 것은 68혁명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1967년이었다. 하버마스는 전통의 권위를 인정하는 가다머의 해석학적 경험 이론이 18세기 계몽주의로부터 독일 관념론에 이르는 지적 전통의 확고한 유산인 ‘비판적 성찰’의 힘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심지어 가다머의 그러한 지적 태도는 프랑스 혁명 직후 유럽 지성계에서 혁명에 반대하는 논리를 유포하는 데 앞장섰던 에드먼드 버크 류의 보수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1세대 보수주의’라고 규정한다. 하버마스는 가다머가 이해의 기본적 제약조건으로 설정한 ‘선입견’의 문제 역시 비판의 표적으로 삼는다. 그는 가다머가 선입견을 이해의 제약조건으로 보는 올바른 통찰에서 더 나아가 ‘선입견 자체의 복권’을 시도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가다머는 영향사적 맥락에서 전통을 선이해의 규정요인으로 설정하기는 했으나, 전통의 힘을 절대화한다거나 이해의 과정이 전통의 힘에 종속된다고 보지는 않았다. 또한 하버마스가 강조하는 ‘비판적 성찰’ 역시 이해와 마찬가지로 영향사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며, 그러한 제약을 초극하는 특권적 지위를 주장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하버마스의 비판과 달리 가다머는 계몽주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편협한 이성중심주의로 인해 역사적 전통의 힘을 간과하는 비역사적 관념성을 비판한다. 가다머의 논리로 보자면, 하버마스가 말하는 ‘비판적 성찰’ 역시 계몽의 정신을 ‘확고한 유산’이라고 믿는 영향사의 맥락에서 만들어진 완고한 ‘선입견’일 뿐이다. 가다머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로 이루어지는 이해의 과정에서 그 누구도 전통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전통의 영향에 의해 형성된 선입견을 자각하고 극복해가는 것이 진정한 이해의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해체론의 기수 자크 데리다가 1980년대 초반 『진리와 방법』에 대해 비판적 문제제기를 하면서 벌어진 데리다-가다머 논쟁도 학문사의 중요한 사건이다. 가다머가 선이해의 부단한 수정과정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통일된 이해의 가능성이 열린다고 보았던 반면, 데리다는 그렇게 확장된 이해도 의미의 통일성을 담보하기보다는 필연적으로 ‘해체’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또한 가다머는 세계경험을 구성하는 원리로서 언어의 존재론적 지평을 적극적으로 옹호했으나, 데리다는 언어를 통한 의미구성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표명했다. 이처럼 둘의 입장 차이는 분명했지만, 2002년 가다머 서거에 즈음하여 데리다는 ‘끝나지 않은 대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추도사를 발표한다. 이 글에서 데리다는 가다머와 나눈 우정어린 대화를 통해 비로소 20세기 독일 사상과 철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진리와 방법』은 신학해석학과 법학해석학, 윤리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중세 교부철학과 신플라톤주의 이래 슐라이어마허에 이르기까지 성서해석학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통시적으로 꿰뚫어보고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가다머의 탁월한 통찰은 신학해석학에 풍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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