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PicNic
1994 · 드라마 · 일본
1시간 8분 · 15세

코코가 지내게 된 정신병원은 친절한 간호사가 환자를 보살피는 요양원이 아니다. 코코의 검은 까마귀 깃털 옷을 빼앗으려는 간호사가 있고, 규율에 따르지 않으면 엄한 처벌이 가해지는 곳이다. 사또루와 선생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성경을 통해 양심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려 애쓰는 소년 쯔무지, 코코를 마음에 있어 하는 사또루, 그리고 코코 세사람은 병원의 내부와 외부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담장이란 공간을 다니며 그들에겐 금지되어 있는 자유라는 행복을 맛본다. 그러다가 세사람은 성경 속에서 지구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그들에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물론 담장 위를 걸어서. 그러나 사또루는 담장이란 공간에서조차 밀려나게 되고, 코코와 쯔무지의 여행을 계속하는데, 갑작스런 소나기에 예상치 않았던 두사람의 서로를 위한 고해성사가 이루어지고 마침내 바다에 이른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종말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 평소 자신의 죽음이 곧 세상의 마지막이라고 믿고 있던 코코가 자기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그 순간 화면은 정지되고 음악과 모든 소리까지 멈춘 채 그녀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까마귀의 깃털만이 날린다.
49
5.0
두개의 세상이 멸망했다 하나는 회색담밑으로 하나는 검은 깃털로 새가되었다 남은 세상엔 비만내리겠지
쏴파리
4.5
"난 언제 지구가 멸망하는지 알아 내가 죽을 때지 내가 태어나면서 지구가 시작됐거든 내가 죽으면 지구도 끝나는거야"
차지훈
4.5
보는순간 느끼는 첫느낌. '아 영화 되게 느낌있네.' 오로지 한가지 음악을 이용해 '희노애락'을 드러내는 미친듯한 연출력. 성경을 이용해 가장 디스토피아적인 부분을 소풍가는 듯한 산뜻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연출. 종말을 찾아가는 정신병자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예술적으로 잊혀지지 않게 만들어준 이와이 슌지 감독이 경이스럽기까지 하다.
다솜땅
3.5
담장 위의 여행. 조금 모자라 보이는 캐릭터들로 세상의 온갖것을 논하다. 가볍고 아담해보이지만, 아름다움 속 추악함을 감추다. 이와이 슌지의 세계.
수정
4.5
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한다고 하니까 그럼 제가 올라갈게요 라고 하던 신부님? 이 별 이유없는데 많이 생각난다. 구멍뚫린 우산. 비.
Dh
4.5
높은 담을 넘고 넘어 가슴 아픈 이들이 도착한 곳 #가슴 시린 엔딩
뭅먼트
3.0
"내가 너의 죄를 씻어 줄게." 가끔씩 미쳐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올 때, 세상의 테두리를 거니는 이 영화를 꺼내 먹어 보고 싶다.
Jay Oh
3.5
감성이 완성하는 구원/종말. Outings of us in-betwe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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