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닝 버전

전통있는 명문 사립학교에서 독일어를 가르치는 클로커 헤리스는 건강상의 이유로 교직생활을 정리하게 된다. 그러나 18년 동안이나 외길을 걸어온 헤리스에 관한 주위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그는 엄격한 원칙주의와 권위적인 생활 방식으로 많은 학생들로부터 거부감을 갖게 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부인과의 불화로 헤어질 약속까지 한 상태이다. 마지막 강의까지 엄격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헤리스, 그것이 바로 그의 방식이었다. 퇴임을 며칠 앞둔 어느날 헤리스에게 한 제자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는다. 바로 로버트 브라우닝의 작품을 자신의 담당과목인 독일어로 번역한 책이었다. 감회의 눈물을 흘리는 헤리스. 졸업식과 이임식이 있는날, 그는 이임사에서 자신이 학생들로부터 권위적이었던 행동을 사과하고 학생들은 뜨겁게 환호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