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레케>는 사랑, 결혼, 이혼 그리고 가족을 소녀의 관점에서 그려 낸 영화이다. 시인이 되고 싶은 11살 소녀 폴레케와 아프리카를 닮은 눈을 가진 소년 미문. 깊이 사랑하는 이 두 사람은 인종적·종교적 차이로 인해서 갈등을 겪게 된다. 서구사회 내에서 이슬람 문화를 유지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부모와 그것을 수용하고 변형하려는 자식의 세대적 갈등이 이 어린 연인의 사랑을 힘겹게 만든다. 한편 폴레케의 일상은 미문의 일을 제외하더라도 복잡하다. 이혼한 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부모들을 ‘딸’로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학교 선생님을 새로운 남자친구로 사귀는 엄마 티나에게 불만을 갖지만 이해하고, 부랑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아빠 스픽을 동경하면서도 걱정한다. 게스 카이여의 소설을 각색한, 이 신선한 성장이야기는 ‘10대들’을 어른들의 입장에서 낭만적으로 혹은 대견하게 그려 내지 않는다. 자신의 위치에서 삶에 최선을 다하는 독립적인 한 개인으로서 10대들을 담아내려 애쓴다. 따라서 언뜻 보기에는 마치 아이가 어른들의 세계를 흉내내는 듯이 보일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어른 흉내내기’가 10대들의 한 특징이며, 그들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고민의 한 축일 것이다. 마치 폴레케의 여자친구가 아직은 미성숙한 몸 위에 온갖 치장을 하고 교태스럽게 축구장을 지나가면서 남자아이들의 시선을 즐기는 것처럼. (김일란) 2004 베를린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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