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와 스탭이 모두 활동가로 구성된 제작 자체가 극적인 극영화. 비혼을 지향하며 살아가는 세 여성의 삶은 세상의 틀에 박힌 시선 속에서 위태로워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자유로운 일상과 꿈은 당당하다.
28살의 시라. 이혼한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낮에는 친구인 심장의 집 옥탑에 마련한 작업실에서 액세서리를 만들어 팔고, 밤에는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간다. 그녀의 엄마는 시라에게 결혼을 재촉하고 시라는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그런 그녀의 목표는 열심히 돈을 모아 독립을 하는 것이다.
심장과 허파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심장은 시라에게 결혼 반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그리고 심장은 허파 몰래 프로포즈 이벤트를 준비한다. 그러나 허파와의 관계가 요즘 들어 더욱 어렵다. 왠지 허파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만 같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원하는 취직은 쉽지 않은데다가 허파와의 관계로 인해 심장의 마음은 더욱 불안하다. 30대 중반의 치과의사가 있다. 그녀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비혼 여성이지만 아이를 갖고자 한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게는 정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그녀는 남자들과 데이트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의 데이트는 쉽지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길을 묻는 일본인 여행객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