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잭의 집
The House That Jack Built
2018 · 범죄/드라마/공포 ·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 독일, 벨기에
2시간 32분 · 청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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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당엔 신만이 볼 수 있는 예술품들이 숨겨져 있고 그 뒤엔 위대한 건축가가 있죠. 살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인을 예술이라 믿는, 광기에 사로잡힌 자칭 ‘교양 살인마’ 잭. 그를 지옥으로 이끄는 안내자 버지와 동행하며 자신이 12년에 걸쳐 저지른 살인 중 다섯 가지 중요한 살인 사건에 대한 전 말을 고백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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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
3.5
가학과 자학을 오가며, 끝없이 벌 주는 자 라스 폰 트리에.
석미인
4.5
세상의 모든 허풍선이들이 쓰려고 덤벼드는 연쇄살인마 이야기, 살인은 그저 악취미일 뿐이고 머릿속에서 자신만의 집을 짓는 싸이코패스 이야기, 금기를 욕망하는 자를 이해하고 싶은 욕망이 너무 부풀어진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썼던 놈들과 쓰는 놈들 그리고 쓸 놈들을 멋지게 비웃는 이야기. 시종일관 궁서체로 말해서 진지한줄 알았다. 역시 농담은 정교하고 지루한 타이밍 싸움
신혜미
1.5
어느 경지에 오른 듯한 지독한 나르시시즘.. 자기 영화 죄다 집어넣고 되게 신나보인다 주둥이는 또 엄청 기네 안궁 안물;; 님포매니악에선 말놀음이 웃음을 선사하는 관전 포인트가 됐었지만 여기까지 가니 그냥 x랄로 보여.. 갖다 붙이면 다 농담이고 포장하면 다 예술인가. 그럴 듯해보이는 거 하나도 없었다. 유지태 오빠는 반가웠서염
지안
0.5
예술적 허용이라는 방패막을 아주 영악하게 이용하여 본인의 각종 페티쉬 및 잡다한 정신병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풀어내고 해소한 듯 하다. 관객들이 왜 감독의 이딴 더러운 상상을 눈으로 보고 정신에 해로운 영향을 받아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영화는 애초에 세상 밖에 나와선 안되는거 아닐까. 이딴 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예술충들에게 완전히 속아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아역들은 영화 찍고 정신적으로 트라우마라도 생기진 않았을지가 걱정이고, 고작 이따위 영화 때문에 혹시라도 실제로 다치거나 희생된 동물들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헛된 희생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감독은 유독 여성 피해자들을 가혹하고 잔인하게 대하는데, 페미니즘이 화두가 되는 요즘 시대에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주인공의 입을 빌려, ’나는 여성에 대해 열등감 같은게 없다’고 쿨한 척 변명하고 지껄여본들 그저 씨알도 안먹힐 개소리로 들릴 뿐이다. 우리가 영화를 통해 본 것은 ‘열등감 해소를 위해 여성을 도구처럼 사용하는 찌질이의 분풀이’가 고작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여성에게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여성들을 우둔하고 멍청한 존재로 그려 낸다거나 본인의 거세공포를 여성의 유방을 도려내는 식으로 그것을 해소한 듯 한데, 참으로 딱하고 한심하다. 여성을 살인하는 것이 남성을 살인하는 것보다 수월하기 때문에 여성을 죽인 것이라는 변명은, 이미 본인이 열등감과 두려움을 드러낸 시점에서 힘을 잃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감독은 익히 아주 오래전부터 여성혐오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난 듯 하다.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건드려선 안되는 아이까지도 죽였으니 여성에게만 가혹한건 아니지 않냐는 평면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물음에는 대답할 가치도 없을 듯 싶다. 아이를 건드렸기때문에야말로 그가 이해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아이를 죽였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아이를 살해하고 그 시체를 다루는 방식과 연출이 비도덕적이라는 것이 문제다. 아무리 대단한 예술을 한다해도 그것에는 어느 정도의 선이 있어야만 한다. 세상엔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이 있는 반면, 몰라도 되는 것들도 있다. 설령 아이를 저런식으로 죽이는 살인마가 실제로 존재하더라도 그 살해방식과 살해현장들을 속속들이 상세하게 알 필요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서 수컷 세계의 서열 하위인 감독의 찌질한 면모와 그 사고방식을 아주 적나라하게 본 기분이다. 아마 같은 수컷 세계에서도 하위 서열에 속하는 것들이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본다면, 높은 서열의 정상적인 남성들 조차 그들의 찌질함에 절로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Cinephile
4.0
비록 영혼은 손이 닿지 않는 먼 하늘의 것이고 육신은 손에 잡힐 지상의 것이라 해서, 지상에 부을 영혼 없이 오직 육신으로만 지은 집은 실패한 예술이다. 지옥 가는 길 내내 치열한 자문자답을 거치면서, 감독은 히죽대며 자신의 기존 예술관을 고집스레 다듬는다.
HBJ
3.5
'살인마 잭의 집'은 칸 영화제에서 관중이 박차고 나가기도 했으나, 끝났을 때에는 기립 박수를 받은 영화다. 라스 폰 트리에가 연쇄살인마 영화를 만들었으니 그럴만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한 편으로는 어떻길래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우선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통과해야할 관문이 있는데, 바로 수위다. 이 영화에는 잔인한 장면들이 조금 있긴 하지만, 잔인함 그 자체보다는 행위의 역겨움과 비도덕성이 이 영화의 진정한 잔인함이다. 이 불쾌한 장면들을 피하지 않고 감내를 하면, 점차 이 영화에서 라스 폰 트리에가 하고 싶었던 말들이 들리게 된다. 이 영화는 연쇄살인마 잭이 지옥의 안내자인 버질과의 대화로 시작하며, 잭이 그가 저지른 수많은 살인들 중 무작위로 뽑은 5개의 순간들을 그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 구조는 감독의 전작인 '님포매니악'에서와 판박이라고 보면 된다. 잭은 버질에게 그의 범죄와 이를 저지르며 들었던 생각과 가치관, 그가 살인마로서 어떤 예술관을 가지고 범죄를 저지르는지, 인간과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본인의 캐릭터를 일일이 설명한다. 그의 각 범죄 행위들이 영화의 5개의 에피소드들을 이루며 그 이야기들은 모두 결국엔 잭의 잔혹한 살인 과정을 다룬다. 각 에피소드들은 다 비슷한 이야기와 결말이 있으나 조금씩 무언가가 다르다. 초반의 에피소드들은 피식거리며 보기 딱 좋은 짖궂은 코미디처럼 느껴졌으나, 뒤에 있는 에피소드들은 감독이 정말 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끔찍하고 경악스러웠다. 에피소드들의 시간적 순서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감독이 배치한 구조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그의 짖궂은 유머 감각을 이해하는 관객이라면 초반의 코미디를 통해 잭에 대해 호감을 가지거나, 적어도 너무 적대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계산한 것 같다. 이후에 숨겨둔 발톱을 꺼내며 관객에게 일종의 충격 요법을 사용하기 위한 일종의 포석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살육이 벌어지는 와중에, 잭과 버질의 대화도 계속된다. 그들의 대화는 주로 잭의 뒤틀린 가치관과 그에 대한 버질의 반박으로 이뤄져있는데, 이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마 잭의 독특한 예술관과 그 예술관이 일반적인 상식과 통념에 얼마나 어긋나는지라고 생각한다. 잭의 살인 행위도 엽기적이지만, 그의 생각이 묻어나는 대사들을 듣다보면 정말 보통 미친 놈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대화와 대화 도중에 나타나는 자료영상들에서 몇 가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점들을 찾을 수 있는데, 이 중 하나는 건축에 대한 이야기다. 영어 제목처럼, 이 영화에서 잭은 집을 짓고 있기도 한다. 기술자 겸 건축가인 잭은 살인과 건축을 겸업하며 두 가지 분야에서 각자의 예술적 완벽함을 추구한다. 잭의 모든 활동은 그를 만족시킬 만한 예술 작품을 향한 그의 갈망이 표출되는 형식이다. 건축이라는 테마에 연관 지어 보면, 이 영화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하나의 장소가 있다. 이 장소는 잭의 예술적 작업실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의 내면이기도 하다. 차갑고 딱딱하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잭은 그만의 뒤틀린 예술을 발전시키지만, 영화 말미에는 일종의 판도라의 상자처럼, 초반에 잠시 나온 이 공간의 맥거핀이 해소가 되며 잭은 세상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영화를 보면서 잭의 행위들이나 버질과의 대화, 에필로그의 난해한 전개 등은 관객이 각자 해석하거나 고민해볼 여지는 분명 있으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 영화는 라스 폰 트리에가 본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잭은 곧 라스 폰 트리에 본인이다. 이는 굉장히 명백하다. 폰 트리에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변태적인 괴짜 관심 종자"라고 봐도 될 정도로 그는 상당히 자극적인 영화들을 만들고 불쾌한 말들을 뱉기도 했다. 나치 발언으로 칸 영화제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사고를 친 그는 자신이 만든 작품들과 본인의 예술관과 세상에 대한 생각들, 그리고 무엇보다 그에 대한 자가적 진단을 하기 위해 자신을 투영시킨 잭이라는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어두운 면들을 정당화시키거나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려는 것도 아니며, 그저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본인이 어떤 인물이며 어떤 결함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토로하려고 하는 것이다. 말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나치 발언 때처럼 오해받을 수 있으니, 아예 영화로 만들어 버린 것 같다. 그리고 라스 폰 트리에답게 아주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표현 방식을 써서 말이다. 라스 폰 트리에는 본인이 얼마나 뒤틀렸는지를 당당하게 인정하는 작품을 만들었으며, 이에 대한 호불호는 폰 트리에의 가치관을 인정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폰 트리에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하기도 했으며, 연쇄살인마 잭의 머리 속에 나를 쏙 집어넣어주는 연출력을 보며 그의 예술적 감각에 감탄했다. 그와 별개로 영화가 너무 길다고 생각이 들긴 했고, 너무 반복적인 장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2시간 반이나 되는 긴 러닝 타임에서 분명이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이 꽤 있었으나, 너무 늘어지는 부분들이 분명 중간중간에 있긴 했다. 음악도 반복적이었는데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자료 영상들의 몽타주도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맷 딜런의 연기가 아주 훌륭했다고 평하고 싶다. '살인마 잭의 집'은 라스 폰 트리에의 자아성찰, 자가진단 그리고 고해성사다. 그의 변태적인 문법과 이미지와 생각들을 참을 수 있냐 없냐가 이 영화의 진정한 호불호 포인트다. 연출, 이야기와 메시지에 동의를 할 필요는 없으나, 적어도 라스 폰 트리에가 왜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재확인시켜준 영화다.
인생은 한편의 영화
4.5
스포일러가 있어요!!
윤제아빠
3.0
인류가 만들어낸 이 모든 것 현세(現世)와의 대치점.. 라스 폰트리에 . . #지독한감독 #현세의모든 #기준을바꾸려는 #양화(良畫)적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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