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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さがす
2021 · 스릴러/미스터리/드라마/범죄 · 일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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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라진 그곳에 그 놈이 나타났다! 수배 중인 연쇄살인마를 목격한 후 포상금을 탈 생각에 들떠있던 아빠 ‘사토시’. 어느 날,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딸 ‘카에데’는 유일한 가족인 아빠를 찾아 나서고, 아빠의 일터에서 아빠의 이름을 쓰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가 바로 아빠가 사라지기 전 목격한 연쇄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쫓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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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
4.0
의표를 찌르는 랠리와 텅빈 마음을 휘젓는 헛손질을 오간 끝에 도달한 완벽한 엔딩.
23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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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4.0
시스템에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모퉁이는 언제나 이처럼 처절하고 참혹한 스릴러의 형상.
14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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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정
4.5
도처에 깔린 우울함을 섬뜩하게 단도직입적으로 묘사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정신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화법까지. 장르적 재미를 넘어 깊게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 @정성일평론가 라이브러리톡
1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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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
4.5
딸과 함께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사토시는 어느날 우연히 수배중인 연쇄살인마를 직접 봤다며 현상금을 노리겠다 딸에게 말한 뒤 홀연히 사라져 버립니다. 실종된 아빠를 찾으러 분투하는 딸 카에데는 수소문 끝에 아버지가 일하는 공사 현장으로 가는데, 아버지의 이름을 물어물어 간 곳엔 아버지가 아니라 연쇄살인마였던 한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 예고편이나 시놉시스에서 봤던 딱 여기까지가 영화의 초반 10분입니다. 이후 펼쳐지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가능하면 최대한 정보를 찾아보지 마시고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도 이 영화의 리뷰를 쓸 땐, 전반적인 감상에 대해서만 쓴 뒤에 내용 자체를 스포일러로 묶어서 써야 할 듯합니다. <실종>은 제게 있어서 지금까지 본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뒷이야기가 궁금한 영화였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영화에서 벌어지는 다음 이야기를 예상하면서 보는 편은 아닌데, 이 영화만큼은 과연 무슨 얘기가 나올지 생각하며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어떤 영화는 영화가 끝나지 않길 바라게 되는 영화가 있는데, 제게 <실종>은 정말 내용 하나가 너무 궁금해서 정말 빨리 결말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참 독특한 면이 있기도 했습니다. <실종>은 이야기의 힘에 있어도 정말 굉장한 영화지만, 이야기의 구조나 영화의 구성에 있어서도 탁월합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내내 재밌게 흘러가는 명확한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는데, 다 보고 나면 직관적인 것처럼 느껴졌던 이야기 속에 마디마다 괄호가 있어 다양한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을 요소를 계속 곱씹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가 딱 끝나는 순간 다시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기도 합니다. 다루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성도착증 살인마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더 사실적으로 묘사된다는 점에, 아무래도 거북할 수 있는 장면이 꽤나 있는 영화기도 합니다. 장면 자체의 수위가 높은 것도 있지만 사연과 상황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가감이 없으니 정신적으로 상당히 지친 면이 있기도 하고, 완전히 질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이를 다루는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도 정말 엄중하고 깊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데, 그 소재를 이렇게 잔혹한 이야기 속에 녹이면서도 길을 잃지 않고 감정적으로도 진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면이 좋습니다. 중간중간 사실 왜 넣었나 싶은 장면도 있었는데, 상당히 재밌게 본 영화면서 그 여운이 꽤나 오래 가는 영화기도 합니다. 사건이 끝난 뒤에 영화를 대충 수습하면서 마치는 몇 영화들이 있을텐데, 이 영화는 이야기의 힘을 잃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 모든 이야기를 모아 방점을 찍는 엔딩 역시 굉장합니다. 여러 영화 등에서 레퍼런스를 가져와 만든 듯 다양한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저는 말하고 싶은 걸 자극을 통해서 전부 보여주고자 한다는 점에선 마스무라 야스조 같은 일본 고전 감독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직관적인 이야기를 정말 흥미진진하게 하면서도 다양한 갈래로 잔가지를 치는 방식이 정말 만들기 어려운 영화 중 하나일텐데, <실종>은 그런 면에서 제겐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이 가득한 영화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아래부터는 영화의 모든 면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1. 찾는 것과 잃은 것 아마도 이 영화를 리뷰할 때 가장 많이 나올 듯한 얘기 중 하나가 제목일 것입니다. 이 영화의 국내 제목은 <실종>이지만, 일어 원제는 <찾다>입니다. 독특하게 동사 한 단어를 제목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부터, 영화 속엔 무언가를 찾는 행위 자체가 상당히 중요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한 인물은 모두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1막에서 딸인 카에데는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습니다. 2막에서 테루미는 본인의 뒤틀린 성적 욕망을 충족할, 죽고 싶어하는 여성을 찾습니다. 3막에서 사토시는 돈을 찾습니다. 보통 실종을 다룬 영화에선 찾거나 혹은 찾지 못하거나에 중심을 둔다면,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무언가를 찾을수록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영화로 느껴진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영화는 1막에서 한 소녀가 실종자를 찾는 이야기를 추격전까지 펼치면서 장르적인 쾌감을 시원하게 선사합니다. 저같이 예고편 정도로만 정보를 알고 있는 관객은 당연히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스토리를 예쌍했을 것입니다. 허나 영화는 인물의 시선에 따라 막을 구성하며 이야기를 비트는 방식을 사용해, 뭔가를 찾으려 할수록 기본적인 인간 윤리를 잃어버리는 한 인간의 이야기로까지 진행해 나갑니다. 결국에 그 중심에는 사토시가 있을 것입니다. 관객은 맨 처음, 어느 한 중년 남자가 망치를 허공에 휘두르는 장면을 느리게 찍은 모습을 보며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 마트에서 주먹밥과 인스턴트 스프를 훔치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란 사람이 기본적으로 악에 무딘 사람이구나, 혹은 피로한 삶에 너무 지쳐 기본적인 동력을 잃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허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아버지인 사토시에게 닥친 비극 그리고 평범한 한 가장이 그 슬픔을 겪으면서 인간성을 잃어가는 과정을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따라가게 되고, 지금까지 의문스럽게 보였던 것들이 영화를 다 보면 또다르게 느껴지면서도 감정적으로 상당히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 2. 고통과 죽음 사토시에게 닥친 비극의 시작은 예상컨대 아마, 아내가 병에 걸리게 된 지점부터였을 것입니다. 루게릭 병에 걸린 아내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보는 사토시는 지켜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없이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어느날 아내는 죽는 편이 더 낫겠다는 말을 던지고, 사토시는 당연히 그게 무슨 소리냐 말하지만 과연 뭐가 더 나은 것일까에 대해 수없이 고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영화는 이 지점에서 과연 인간은 본인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가, 타인의 죽음에 동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깊게 던집니다. 영화는 그 질문을 던질 때 연쇄살인마라는 설정을 집어 넣어 자칫 자극적으로 풀어질 수도 있겠다만, 이 영화는 영화 내내 철저히 뒤틀린 위선과 비열한 악으로 가득한 살인마의 모습을 보여주니 그 무거운 질문을 섣부르게 던지거나 혹은 허투루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제겐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네케의 <아무르>같은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어떤 비극과 고통,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더 깊게 느껴지는 면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내내 감탄하게 만드는 사토 지로의 굉장한 호연에 그런 얘기에 대한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엔 직접적인 소재기도 하지만 죽음에 대한 모티프로 가득합니다. 카에데는 상실감에 매달려 있는 로프를 보며 죽음의 이미지를 암시합니다. 테루미는 타인의 죽음을 본인의 성적 착취 도구로 이용합니다. 사토시는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맞이하고, 누군가를 죽일 계획을 펼칩니다. 그리고 영화 속엔 이와 다르게 또 죽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롭게 느껴지는 인물 중 하나가 제겐 찌르레기였습니다. 호텔에 먼지가 가득하고 방음이 안된다고 얘기하는 것부터 죽기 전에 가장 예쁜 옷을 입고 싶었다는 말까지, 수화기 너머 비명 소리가 아닌 실제로 사토시가 의뢰인을 처음으로 마주해 동행하게 된 그녀는 영화 속에서 테루미에 말에 의하면 의뢰인 중 처음으로 정말 죽고자 했던 인물입니다. 물론 테루미의 말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겠다만, 어쨌거나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것만으로만 보면 테루미는 유일하게 의뢰인 중 그녀만을 죽이지 못합니다. 혹은 죽이지 않습니다. 영화 속에 주어지는 단서들에 의하면 아마도, 막상 죽음의 직전엔 두려움에 발버둥치는 사람의 모습에 대해 쾌감을 느꼈던 테루미가 정말 죽고자 했던 사람에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영화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건 악행을 그리는 방식이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것도 있지만, 이야기를 거슬러 가면서 의문스러웠던 것들이 확실해지는 구성이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를 두번 세번 보고 싶게 만들어지는 것 역시도 이런 구성 덕일텐데, 과연 내가 봤던 것이 과연 확실한가에 대한 의문이 영화가 끝난 지금까지도 펼쳐집니다. 영화 속에 직접 오버랩한 것처럼, 사토시의 공간인 탁구장에서 아내를 떠나보내는 장면과 테루미의 공간인 어느 이상한 할아버지의 집에서 찌르레기를 죽이려 한 장면이 이야기적으로 혹은 시각적으로 겹치면서 많은 감정과 생각이 들게 하는 구성이 정말 이 영화 끝까지 가는구나 싶을 정도로, 지금까지도 생생히 인상에 남습니다. - 3. 영화의 엔딩 영화를 보고 나면 아마도 가장 많이 떠오르게 될 장면은 거의 누구에게나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영화의 엔딩입니다. 저는 사실 트위터로 마지막 의뢰인이 카에데라는 게 밝혀지면서 끝나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와 정말 대단하구나 싶었던 생각이였는데 영화는 그에서 더 나아가 지금까지 이렇게 이야기를 이끈 영화가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엔딩 장면을 보여줍니다. 제가 모든 대사를 정확히 들은 건 아니라서 놓칠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어쨌거나 기억을 더듬어 가면 사실 이 영화의 엔딩은 두 가지로 해석이 모두 가능할 것입니다. 아빠와 딸이 탁구 랠리를 길게 치는 장면에서 소리는 탁구 소리와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딸이 대사로 엄마와 나를 잊지 말아달라는 얘길 했던 건 확실히 기억에 나는데, 더 단서가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예고편에도 나오는 대사 중에 하나가 '넌 대체 누굴 찾는 거냐'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 대사가 이 영화를 말해주는 가장 직접적인 대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 초반부터 궁금했던 실종자에 대한 영화로 보면, 카에데는 결국 아버지를 찾았습니다. 다만 카에데는 아버지의 깊숙한 어두운 면도 찾았습니다. 아버지와 딸이 탁구를 치면서 그간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얘기를 나눕니다. 꽤나 긴 랠리가 이어지는데, 그러다 어떤 얘기를 딸에게 듣고 난 후 아버지는 순간적으로 리듬을 잃고 랠리가 끊어집니다. 그 이후 탁구공이 없는 상황에서 허공에 라켓질을 하는데, 소리만 공허하게 들립니다. 관객은 이미 앞서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낼 때 일을 처리한 뒤 테루미가 신발로 탁구공을 밟으면서 깨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탁구공이 반으로 갈라지는 순간 더이상 그 공은 탁구공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생명을 잃게 됩니다. 카에데는 결국 실종한 아버지를 찾았습니다. 아버지는 탁구장을 재개한다는 어렴풋한 생각을 이뤘습니다. 다만 관객은 그간 수많은 비극과 참혹한 장면을 마주했고, 수많은 것을 상실하며 아버지와 딸은 탁구공 없이 결국 생기를 잃은 허무한 랠리만이 이어집니다. 과연 딸이 아버지를 신고해서 경찰이 오는 사이렌 소리인가에 대해선 제가 확답을 내릴 순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제가 두 시간 여 가량 본 비극과 고통, 그리고 죽음에 대해 과연 진정으로 실종된 것은 무엇이고, 찾게 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수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탁월한 엔딩임에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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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ㄱㅇ입니다
5.0
내가 본 일본 영화 중 최고다.... 지루하지도 않고 너무 재밌다 일본 특유의 불쾌함과 섬뜩함이 좋았고 가슴을 후벼파는 느낌이다. 결말 부분은 여운이 길게 남을 거 같다. 탁구공 소리가 점점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사라진 탁구공...랠리 내가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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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너에게로
4.5
진정한 ‘살인’과 ‘구원’ 관계의 물음만 관객에게 남긴 채 결국 코트 위엔 공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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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윤
4.0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의 소리마저 섬뜩하게 들려오는 이 기묘함.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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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땅
4.0
아버지의 마음, 딸의 마음. 서로를 위한 선택이, 상생이 좋지 않다… 슬픈 마무리가 씁쓸하게 다가오네…. #22.7.1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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