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phile3.5소설가의 길을 택할만큼 사회의 위장을 꿰뚫어 보는 직관을 가진 이들의 작품을 접하면, 그들이 현실이란 철창을 탈출해 보려 몸부림치다 얻은 피멍을 읽게 된다. 너무 요란하게 불안한 연출법이지만, 영화는 결국 그 심리적인 피멍을 보이고자 한 목적을 이룬다.좋아요13댓글0
동구리4.0 영화는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와 [힐하우스의 유령] 등으로 유명한 작가 셜리 잭슨이 [행스맨]을 집필하던 시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셜리 잭슨의 전기영화가 아니다. 수전 스카프 머렐이 셜리의 생애를 바탕으로 쓴 동명의 픽션이 원작인 이 영화엔 셜리의 네 자녀가 등장하지 않고, 로지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영화 속 셜리는 소위 '미친 천재'라 불릴만한 인물들의 전범을 따른다. 술과 담배를 달고 살고, 집 밖으로 나오지도 않으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주변인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로지는 자신의 남편이 대학교수인 셜리의 남편을 돕기 위해 그 집에 머물게 되며 셜리와 만난다. 얼떨결에 셜리를 돌보는 역할을 맡게 된 로지는 셜리가 단순한 광이 아님을, 베티 프리단이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들"이라 명명한 그것이 자신과 셜리를 옥죄고 있음을 점차 깨닫게 된다. 로지와 셜리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다. 흥미롭게도 <셜리>는 우정을 넘어선 두 여성의 관계를 레즈비어니즘으로 풀어내지만, 그것을 정답인 것마냥 결론내리지도 않는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아가씨>의 연대/남성으로부터의 저항을 위한 레즈비어니즘이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속 레즈비언 유토피아와 방향을 달리한다. 결국 가정이라는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운명과 그것으로부터 저항하기 위해 광기와 독기를 품게 되는 여성들, 하지만 <셜리>의 마지막은 이와 같은 단순한 도식마저 비웃듯 무질서에 가까운 곳으로 향한다. 문제를 가리키던 손가락을 치워버린다는 점에서, <셜리>의 마지막은 앞선 장면들을 통채로 새롭게 고민하게 만든다.좋아요2댓글0
다솜땅
3.5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데 도가 튼 셜리의 사람 괴롭히기!! 점점 그 불안이 배경음악과 함께 침식해온다. #21.1.10 (64)
Cinephile
3.5
소설가의 길을 택할만큼 사회의 위장을 꿰뚫어 보는 직관을 가진 이들의 작품을 접하면, 그들이 현실이란 철창을 탈출해 보려 몸부림치다 얻은 피멍을 읽게 된다. 너무 요란하게 불안한 연출법이지만, 영화는 결국 그 심리적인 피멍을 보이고자 한 목적을 이룬다.
m.blue
3.5
‘이야기’를 향한 기괴한 열정, 분노와 교활함이 섞인 에너지가 매력적인 영화.
동구리
4.0
영화는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와 [힐하우스의 유령] 등으로 유명한 작가 셜리 잭슨이 [행스맨]을 집필하던 시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셜리 잭슨의 전기영화가 아니다. 수전 스카프 머렐이 셜리의 생애를 바탕으로 쓴 동명의 픽션이 원작인 이 영화엔 셜리의 네 자녀가 등장하지 않고, 로지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영화 속 셜리는 소위 '미친 천재'라 불릴만한 인물들의 전범을 따른다. 술과 담배를 달고 살고, 집 밖으로 나오지도 않으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주변인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로지는 자신의 남편이 대학교수인 셜리의 남편을 돕기 위해 그 집에 머물게 되며 셜리와 만난다. 얼떨결에 셜리를 돌보는 역할을 맡게 된 로지는 셜리가 단순한 광이 아님을, 베티 프리단이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들"이라 명명한 그것이 자신과 셜리를 옥죄고 있음을 점차 깨닫게 된다. 로지와 셜리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다. 흥미롭게도 <셜리>는 우정을 넘어선 두 여성의 관계를 레즈비어니즘으로 풀어내지만, 그것을 정답인 것마냥 결론내리지도 않는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아가씨>의 연대/남성으로부터의 저항을 위한 레즈비어니즘이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속 레즈비언 유토피아와 방향을 달리한다. 결국 가정이라는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운명과 그것으로부터 저항하기 위해 광기와 독기를 품게 되는 여성들, 하지만 <셜리>의 마지막은 이와 같은 단순한 도식마저 비웃듯 무질서에 가까운 곳으로 향한다. 문제를 가리키던 손가락을 치워버린다는 점에서, <셜리>의 마지막은 앞선 장면들을 통채로 새롭게 고민하게 만든다.
이혜원
보고싶어요
엘리자베스 모스 또 세상억울한 역할일지 궁금하네. 볼 때 마다 심리적이든 물리적이든 무언가에 시달리고 있음😱
로튼토마토
4.5
토마토지수 88% 관객점수 62%
IMDb 평점
3.5
6.1점
Metacritic
4.0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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