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인들

예술가 구드런과 학교 선생 우술라는 자매지간으로 오래 동안 알고 지냈던 제랄드, 루퍼트 형제와 각각 연인이 된다. 두 커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관계를 이어가던 중 결혼까지 하게 되고 스위스로 함께 신혼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구드런은 제랄드와 싸운 뒤 불륜을 저지르고 행복해야 할 여행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스탠리 큐브릭의 <시계태엽장치 오렌지>와 함께 상업영화 중 남성 누드를 보여준 효시로 거론되는 작품으로 D.H. 로렌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이 영화를 통해 켄 러셀 감독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그 만큼 영화는 도발적이고 논쟁적이며, 상징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이 압권이다. 구드런 역의 글렌다 잭슨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영국 영화계에 남아 계속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