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홀랜드(Heidi Holland: 제이미 리 커티스 분)는 저명한 미술사이자 여권 운동가. 그녀가 자신의 젊은 날을 뒤돌아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똑똑부러질 정도로 야무진 성격을 지닌 하이디는 고등학교 시절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피터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그와 잠자리는 같이 할 수 없어 애만 태운다. 그가 다름아닌 동성연애자이기 때문인 것이다. 또한 학교를 졸업후 고교동창생들과 유진 맥카시를 위한 대통령 선거 운동에도 동참한다. 시대를 앞질러 가는 현대 여성으로 자기 분야에서 유명세를 치르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쁜 하이디. 그런 그녀에게 운명같은 사랑의 큐피드가 다가온다. 그러나 운명이라고 믿었던 그 사랑마저 물거품이 되고. 변호사이자 잡지사 발행인인 스쿠프(Scoop Rosenbaum: 피터 프리드먼 분)는 하이디의 일에 대한 정열까지 사랑할 만큼 너그럽지 못한 것이다. 미술에서 아닌 사회적으로 여성권위 신장을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 목청을 돋았던 하이디는 철통같이 믿었던 친구들마저 여성 권익 보호에 무료함을 느끼고 모순투성이의 남성 중심 사회의 일상생활에 빠져듦을 보고 무기력해짐을 느끼는데.